밸브가 9월 17일, ‘카운터 스트라이크 2’에 제네시스 터미널이라는 루트박스가 포함된 새로운 시스템을 도입했다.
루트박스가 게임에 포함되는 것은 새삼 새로운 것은 아니지만 밸브가 추가한 새로운 시스템은 현재까지 문제가 제기되 법적 논란을 회피할 가능성을 보여주기 때문에 논란이 되고 있다.
밸브가 공개한 제네시스 터미널은 총 17개의 아이템으로 구성되어 있다. 각각의 아이템은 주간 드랍을 통해서 얻을 수 있고 제네시스 터미널을 활성화하면 3일 동안 스킨을 선택할 수 있다. 스킨은 한번에 하나씩 표시되며 현재의 스킨이 마음에 들지 않으면 거부를 통해 다음 스킨으로 넘어갈 수 있다. 그리고 지금 스킨은 두 번 다시 돌아올 수 없다. 따라서 플레이어는 지금의 스킨을 선택할지 아니면 다른 스킨을 선택할지 고민하게 된다.
운에 맡기는 시스템에 약간의 변형이 추가된 시스템이다. 그리고 마음에 드는 스킨이 나왔다면 결제를 해야 사용할 수 있다. 스킨의 가격이 0.03 달러라면 구매해도 부담없는 가격이 될 수 있지만 17개의 스킨 중 가장 희귀한 스킨을 얻기 위해서는 액 1,600달러를 지불해야 한다. 대략 200만원이 넘는 금액이다.
한 유저는 “밸브가 도박보다 더 나쁜 아이템 상점을 만들어 냈다”며 비난했다. 또 다른 유저는 “유튜버가 아니라면 이걸 누가 구매할까? 정상적인 플레이어는 구매하지 않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구매한 스킨은 일주일 후 마켓플레이스를 통해 판매할 수 있다. 하지만 항상 판매된다는 보장은 없다.
일반적인 루트박스로 판매하는 게임 아이템은 무엇이 나올지 알 수 없어 도박이라는 논란이 발생한다. 하지만 밸브의 새로운 시스템은 판매할 스킨을 보여주고 직접 구매하기 때문에 법적인 논란에서 피해갈 가능성이 생긴다. 물론 플레이어는 지금 보다 더 마음에 드는 스킨이 나올지, 아니면 지금 것도 괜찮은데 같은 고민에 빠지게 될 수 있다.
밸브는 2019년에도 프랑스 플레이어를 위해 루트박스 상자의 스캐너 아이템을 도입했다. 스캐너는 루트박스 상자안의 내용을 미리 보여준다. 하지만 스캔한 루트박스를 구매하기 전까지는 스캐너를 다시 사용할 수 없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