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우리은행 LCK 플레이오프에서 예상을 뒤엎는 대이변이 벌어졌다. 정규시즌 4위 kt 롤스터와 한화생명e스포츠가 각각 최강 젠지와 T1을 꺾으며 결승 직행권과 LoL 월드 챔피언십 진출권을 동시에 획득했다.

LCK는 10일부터 14일까지 롤파크 LCK 아레나에서 진행된 플레이오프 1, 2라운드에서 kt 롤스터와 한화생명e스포츠가 승자조 결승 진출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정규시즌을 29승 1패로 마감한 젠지는 kt 롤스터와의 정규시즌 전적 5전 5승을 바탕으로 상대를 선택했다. 하지만 kt 롤스터는 2라운드에서 젠지를 세트 스코어 3대2 풀세트 접전 끝에 격침시켰다. 1세트에서 킬 스코어 18대3 대승을 거둔 kt 롤스터는 2, 3세트 연패 위기를 맞았지만 곽보성과 문우찬의 베테랑 실력으로 극복했다. 특히 5세트에서 문우찬의 오공과 곽보성의 리산드라가 장로 드래곤 앞 전투에서 환상적인 조합을 보여주며 승부를 갈랐다.

플레이오프 2라운드에서 젠지를 꺾고 결승 직행전에 올라간 kt 롤스터 /LCK
플레이오프 2라운드에서 젠지를 꺾고 결승 직행전에 올라간 kt 롤스터 /LCK

 

한화생명e스포츠는 더욱 충격적인 결과를 만들어냈다. 최근 T1과의 4연패로 상성 열세가 우려됐지만 14일 T1을 3대0 완봉승으로 제압했다. 1세트에서 최우제의 오로라, 김건우의 오리아나, 박도현의 루시안이 폭발적인 화력으로 T1과 킬 스코어 두 배 이상 차이를 만들었다. 3세트에서는 최우제의 잭스가 상대 공격을 모두 받아내고 박도현의 스몰더가 압도적인 화력을 쏟아부으며 대승을 거뒀다.

T1을 격파하고 결승 직행전에서 kt 롤스터를 만나는 한화생명e스포츠 /LCK
T1을 격파하고 결승 직행전에서 kt 롤스터를 만나는 한화생명e스포츠 /LCK

 

이번 플레이오프 결과로 kt 롤스터는 2023년에 이어 2년 만에 LoL 월드 챔피언십 진출을 확정했다. 한화생명e스포츠 역시 결승 직행권과 함께 월드 챔피언십 티켓을 동시에 획득하는 쾌거를 이뤘다.

두 팀의 승리는 단순한 이변을 넘어서 LCK의 경쟁력과 깊이를 보여주는 상징적인 결과다. 정규시즌 성적이 절대적이지 않다는 것을 증명한 동시에, 플레이오프라는 무대에서는 경험과 정신력, 그리고 팀워크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다시 한 번 확인시켜 준 것이다.

패배한 젠지와 T1은 패자조를 통해 결승 진출 기회를 노려야 하는 상황이 됐다. 압도적인 정규시즌 성적을 기록했던 두 팀이 패자조에서 어떤 모습을 보일지도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한편 이달 27일과 28일 인천 인스파이어 아레나에서 열리는 패자조 결승전과 결승전 티켓이 NOL 티켓과 인터파크 글로벌을 통해 판매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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