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마이크로닉스 WIZMAX 우퍼 딥톤을 직접 조립해본 솔직한 후기를 전한다. 기자는 486 컴퓨터 시절 조립을 몇 번 했고, 이후 펜티엄 부터는 조립을 거의 하지 않았다. 그리고 수십 년 만에 케이스 교체에 도전했다.
우퍼에서 영감받은 독특한 디자인
케이스를 처음 봤을 때의 느낌은 확실히 독특했다. 가운데 원형 디자인이 우퍼 스피커를 연상시키며, 심플하면서도 시선을 끄는 외관이 인상적이었다. 블랙과 화이트 두 색상 중 화이트 모델을 선택했는데, 확실히 더 깔끔하고 예뻐 보인다는 평가다. 강화유리 사이드 패널은 완전 분리형으로, 왼쪽 모서리의 작은 돌출부를 바깥쪽으로 밀면 쉽게 열린다. 반대편에는 자석이 있어 딱 소리와 함께 확실하게 닫히는 구조다. 하단의 나무 질감 다리 4개도 가구 같은 느낌을 준다.
기본 I/O 포트로는 USB 2.0, USB 3.0, 그리고 핸드폰 충전이 가능한 USB 3.2 Gen1 Type-C 단자까지 갖춰져 있다. 가격대는 3만원에서 5만원대로 형성되어 있어 확실히 가성비 케이스로 분류된다. 단순한 PC 케이스를 넘어 인테리어 소품 같은 느낌을 주는 것이 이 제품의 가장 큰 매력 포인트다.
예상보다 험난했던 조립 여정
기존 케이스에서 부품을 옮기는 과정에서 사진 촬영의 중요성을 깨달았다. 특히 선 연결 상태를 확대해서 찍어두는 것이 나중에 큰 도움이 된다. 흐릿한 사진으로는 확인이 어렵기 때문에 선명하게 찍어두는 것이 핵심이다. 가장 먼저 파워를 케이스 하단부에 설치하고 선을 위쪽으로 빼내는 방식으로 작업을 진행했다. 메인보드 연결용 24핀 케이블과 CPU용 8핀 케이블의 메인 모드 연결이 가장 중요한 부분이다.
그런데 조립을 마치고 전원 버튼을 눌렀지만 아무 반응이 없었다. 아, 뭘까? 인공지능이 알려준 몇 가지 해결책을 시도해 봤는데, 시간이 지나면서 '이게 문제가 아닐까' 하는 것이 있다. 바로 문제는 F-panel 연결이었다. 메인보드의 9핀 커넥터에 Power Button, Power LED, HDD LED, Reset Button을 정확한 위치에 연결해야 하는데, LED는 극성이 있고 위치도 정확해야 한다. 메인보드 매뉴얼을 확인하고 정확한 위치에 연결하니 전원이 들어오면서 '빠방' 하고 켜졌다. 그 순간의 기쁨은 정말 대단했다.
하지만 두 번째 위기가 기다리고 있었다. 전원은 켜졌지만 모니터에 신호가 없었다. RAM 접점을 지우개로 청소해서 다시 끼우고, 그래픽카드를 제거했다가 재장착하고, 그래픽카드 파워 케이블을 꽉 연결하고, 다른 모니터와 케이블로 테스트해보고, 심지어 다른 그래픽카드와 내장그래픽으로도 시도해봤지만 14가지 대처가 모두 실패했다. RAM을 하나만 끼워보고 메인보드 스탠드오프 나사도 확인했지만 여전히 화면이 나오지 않았다.
심지어 CMOS 리셋까지 진행했다. CMOS 리셋 버튼이 있다고 하는데, 조립된 상황이라 너무 찾기 힘들었고, 조립 상태에서 동전처럼 생긴 건전지를 뺐다가 다시 끼웠다. 일자 드라이버로 살짝 튀어 나온 부분을 밖으로 제치면 '딸칵'하고 건전지가 빠진다. 30분 정도 기다겼다가 다시 장착하면 된다고. 그래도 모니터 화면은 들어오지 않았다.
감질맛 나는 마더보드 CMOS 셋업 초기화 리셋 방법
결국 하루가 지나고, 전문가를 불렀는데, 그가 전원을 켜자마자 바로 화면이 나왔다. 뭘 건드린 것도 없는데 갑자기 정상 작동해서 정말 억울하고 당황스러웠다는. 수리 기사는 이런 경우 그래픽 카드도 아니고, 램 관련 문제일 경우그 크고, 자신이 조금 당기면서 접촉이 제대로 됐을 수도 있다고 하지만, 그런 것 같지는 않다. 몇 번이고 재장착을 하고 테스트를 해봤기 때문이다. 결국 하루 이상 묵히면(?) 될 수도 있다는 결론이다.
결국 만족스러운 결과
조립 과정에서 우여곡절이 있었지만, 최종 결과물에는 상당히 만족한다고 평가했다. 독특하고 감각적인 우퍼 디자인과 화이트 색상의 깔끔한 외관, 그리고 뛰어난 가성비가 이 케이스의 주요 장점이다. 강화유리 사이드 패널을 통해 내부를 확인할 수 있고, 전체적으로 인테리어 소품 같은 느낌을 준다.
다만 초보자에게는 다소 도전적인 측면이 있다. 특히 F-panel 연결이 가장 까다로운 부분이므로 메인보드 매뉴얼을 반드시 숙지하고 시작해야 한다. F-panel 연결과 각종 케이블 연결에 대한 기초 지식은 미리 숙지하는 것이 좋고, 혹시 모를 상황에 대비해 전문가의 도움을 받을 수 있는 경로도 확보해두는 것을 추천한다.
"가성비 케이스를 원한다면 후회하지 않을 제품"이라는 것이 최종 평가다. 486 시절 이후 처음 조립에 도전한 사용자도 결국 성공할 수 있었으니, 적절한 준비와 인내심만 있다면 누구나 도전해볼 만하다. WIZMAX 우퍼 딥톤은 현재 온라인에서 3-5만원대에 구매할 수 있으며, 블랙과 화이트 두 가지 색상으로 출시되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