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일게이트가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열리고 있는 세계 최대 e스포츠 축제 ‘Esports World Cup 2025’(EWC) 크로스파이어 부문 1일차 결과를 발표했다. 개막일부터 중국 강호들의 선전과 브라질·베트남 대표들의 이변이 이어지며, 이번 대회가 치열한 혼전 구도로 전개될 것임을 예고했다.
이번 EWC는 사우디아라비아 e스포츠 월드컵 연맹과 ESL FACEIT 그룹이 공동 개최하는 글로벌 종합 e스포츠 행사로,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배틀그라운드’, ‘크로스파이어’ 등 세계적으로 흥행한 종목들이 정식 채택됐다. 특히 크로스파이어는 지난해 말 스마일게이트와 EWC 연맹 간 체결된 3년 파트너십에 따라 처음 무대에 올랐다.
총상금 200만 달러가 걸린 이번 대회에는 중국, 브라질, 베트남, 유럽·중동·북아프리카, 필리핀 등 5개 권역 리그를 제패한 16개 팀이 출전했다. 각 조 승자전 승리팀은 8강에 직행하며, 패자전에서 패배한 팀은 곧바로 탈락하는 만큼 첫날부터 승부의 무게감이 상당했다.
첫 경기로 치러진 A조에서는 브라질 대표 알 카디시아가 중국 킹제로를 2대1로 꺾으며 파란을 일으켰다. 킹제로가 1세트를 10대2로 가져가며 우세를 점했지만, 알 카디시아는 ‘FEfej’ 펠리페 카스트로와 ‘akt’ 탈레스 모따의 활약에 힘입어 남은 두 세트를 내리 가져갔다. 이어 가이민 글레디에이터는 트위스티드 마인드를 상대로 접전 끝에 2대1 승리를 거두며 승자전에 합류했다.
B조에서는 중국 최강 칭지우가 MENA 대표 ROC와 2세트 연장 혈전을 벌인 끝에 2대0 승리를 거뒀다. 팀 리퀴드는 에보스를 상대로 두 세트 모두 스나이퍼 전략을 성공적으로 가동하며 완승했다.
C조에서는 강력한 우승 후보 바이샤 게이밍이 팔콘을 상대로 2대0, EP가 이너서클을 상대로 2대0을 기록하며 손쉽게 승자전에 올랐다. 특히 바이샤의 ‘N9’ 왕하오와 EP의 ‘ZAY’, ‘YZK’ 등 주축 선수들이 여전한 기량을 과시했다.
D조 경기에서는 중국의 AG.AL이 버투스프로를 2대0으로 완파하며 노련함을 입증했다. 마지막 경기에서는 팀 스탤리온이 나투스 빈체레와 풀세트 접전을 벌인 끝에 2대1 역전승을 거두며 관록을 보여줬다.
이번 대회는 오는 21일까지 조별 예선을 통해 8강 진출팀을 가린 뒤, 22~23일 4강과 결승을 거쳐 최종 우승팀을 결정한다. 경기는 유튜브, 트위치, 페이스북, 틱톡, 도유, 후야 등 글로벌 플랫폼을 통해 영어, 중국어, 베트남어, 포르투갈어 등 4개 언어로 생중계된다.
EWC 연맹 측은 “크로스파이어는 아시아와 남미를 중심으로 꾸준한 팬덤을 형성해 온 글로벌 FPS 타이틀”이라며 “이번 대회를 통해 세계 무대에서 입지를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스마일게이트 역시 “EWC 종목 채택은 크로스파이어 e스포츠가 한 단계 더 도약하는 계기”라며 “전 세계 선수와 팬들에게 최고의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