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셋째 주, RPG 장르를 사랑하는 게이머들에게는 어느 때보다 풍성한 한 주가 될 전망이다. PC, 모바일, 콘솔 플랫폼을 가리지 않고 다채로운 신작 소식과 대형 업데이트, 테스트 일정이 잇따라 공개되며, 어떤 게임에 접속할지에 대한 행복한 고민이 시작됐다.
우선 PC MMORPG 시장에서 여전히 굳건한 위상을 자랑하는 ‘던전앤파이터’는 신규 전직 ‘키메라’와 ‘패러메딕’을 추가하며 대규모 여름 업데이트에 돌입했다. 특히 ‘스킬개화(VP)’ 시스템을 도입해 기존 스킬의 성능과 성향을 자유롭게 조정할 수 있게 된 점이 주목된다. 복귀 및 신규 유저를 겨냥한 ‘썸머 부스트 업’ 이벤트와 다양한 미션형 이벤트도 함께 진행 중이다. 총 세 개의 캐릭터에 점핑권을 사용할 수 있으며 클레압 혜택도 누릴 수 있다.
‘메이플스토리’ 역시 쇼케이스 ‘어셈블’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신규 직업 ‘렌’과 함께 본격적인 여름 업데이트에 들어간다. 기존 이용자에게는 전 직업 캐시 보관함 통합, 보스 입장 시 스킬 초기화 등 시스템 전반의 개선이, 신규 이용자에게는 ‘하이퍼 버닝 MAX’와 ‘챌린저스 월드 시즌2’ 같은 육성 이벤트가 준비되어 있다. "사냥 게임"이라는 인식이 지배젹인 상황이지만, 현 동향을 살펴보면 일일 퀘스트 및 사우나 등으로 경험치를 대신할 수 있다. 아울러 편의성 중심의 변화도 본격화되고 있다는 점이 흥미롭다.
스마일게이트의 ‘로스트아크’는 오는 6월 21일 열리는 ‘로아온 썸머’ 방송을 통해 카제로스 레이드 종막과 신규 클래스 ‘여자 홀리나이트’ 등 대형 콘텐츠의 윤곽을 공개할 예정이다. 이용자 민심 이탈이라는 위기를 겪은 만큼, 이 행사는 단순한 업데이트 예고를 넘어 브랜드 회복을 위한 중요한 분기점으로 평가된다. 로스트아크 이용자가 아닌 일반 게이머들 역시 큰 기대를 가지고 기다리는 만큼, 화제의 중심에 우뚝 서있다.
여기에 더해, 6월 18일에는 ‘로스트아크 모바일’의 상세 정보를 소개하는 ‘비전 프리뷰 라이브’가, 19일부터는 유저 대상 체험 행사도 예정되어 있어 원작의 팬층뿐 아니라 일반 게이머들의 관심도 끌어모으는 모양새다.
‘마비노기 모바일’은 오는 6월 19일 대규모 콘텐츠 패치 ‘황야의 섬광’을 실시한다. 이번 업데이트에서는 신규 클래스 ‘전격술사’, 신규 레이드 ‘화이트 서큐버스’, 신규 지역 ‘반호르’ 및 ‘가이레흐 언덕’, 스토리 챕터 ‘황야의 마녀’ 등 RPG 본연의 재미를 강조한 콘텐츠들이 대거 포함된다. 특히 고난도 콘텐츠를 돌파한 이용자층의 기대를 충족시킬 만한 수준의 콘텐츠 밀도가 예상된다.
국산 RPG의 콘솔 진출 성과도 이어지고 있다. 네오위즈의 ‘P의 거짓’은 신규 DLC ‘서곡’을 통해 본편의 세계관을 확장하며, 본편에서도 난이도 선택 및 보스 재도전 기능 등을 추가하는 업데이트를 함께 진행했다. 콘솔과 PC 양 플랫폼에서 모두 플레이 가능하며, DLC는 지난 6월 7일부터 판매 중이다.
‘스텔라 블레이드’는 PC 버전 출시와 함께 전 세계 누적 판매량 300만 장을 돌파했다. 특히 스팀 출시 후 3일 만에 100만 장을 달성하는 기염을 토하며, 국내 싱글 플레이 콘솔 게임의 역사를 새로 쓰고 있다는 평가다. 시프트업은 이번 PC 버전 출시와 동시에 자사 게임 ‘승리의 여신: 니케’와의 콜라보레이션 콘텐츠를 선보이며 IP 간의 시너지를 극대화했다.
한편, 카카오게임즈의 신작 ‘크로노 오디세이’는 오는 6월 20일부터 72시간 동안 글로벌 CBT를 진행한다. 이 게임은 언리얼 엔진 5 기반의 오픈월드 MMORPG로, 패키지 판매 기반(Buy to Play) 모델을 채택한 점이 이목을 끈다. CBT 참가자 수가 100만 명을 돌파하는 등, 테스트 시작 전부터 글로벌 기대작으로 떠오른 상황이다.
서브컬처 기반 RPG 역시 활발한 행보를 보인다. MMORPG를 하나의 '본진'으로 여기고 활동하던 이용자들의 회의가 깊어짐에 따라, 최근 스트리머를 포함한 여러 게이머들은 게임의 다양성을 추구하며 새로운 작품들을 플레이 해나가고 있다. 특히 서브컬처 RPG 장르에 대한 고찰도 깊어지고 있는데, 그 대표주자로 원신과 명조 등의 타이틀이 주목받고 있다.
이중 원신의 경우 오는 18일 대규모 업데이트를 진행한다. 호요버스의 ‘원신’은 6월 18일 5.7 버전 업데이트를 통해 신규 캐릭터 ‘스커크’와 ‘달리아’를 공개한다. 메인 스토리의 전개와 상시 전투 콘텐츠 ‘지맥 제압전’의 추가, 신규 이벤트 콘텐츠 등도 함께 제공되며, 여름 시즌 주력 업데이트다운 규모를 갖췄다.
‘패스 오브 엑자일’도 시즌 20을 맞아 신규 리그 ‘아틀라스의 비밀’을 업데이트했다. 리그 핵심 콘텐츠로는 특성별 용병을 활용한 ‘트라투스의 용병’과 기억 지도를 활용한 엔드 콘텐츠 등이 있으며, UI 개선과 시스템 개편도 함께 이뤄졌다.
마지막으로, 블리자드는 ‘디아블로 이모탈’과 ‘디아블로 IV’의 출시 기념일을 맞아 각각 3주년과 2주년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각종 기념 애완동물과 성물 아이템, 보너스 경험치 및 금화 보상 등이 마련돼 있어 디아블로 유저라면 잠시라도 복귀를 고려할 만한 시점이다.
여름은 흔히 게임업계의 성수기라 불린다. 올해 여름, RPG 장르에서는 그 표현이 더욱 실감난다. 기존의 유명 MMORPG는 물론, 콘솔·모바일·크로스 플랫폼 신작까지 유저의 선택지를 넓히고 있다. 새로운 게임을 찾고 있거나, 잠시 떠났던 게임으로의 복귀를 고려 중인 게이머라면, 이번 주를 주목하면 좋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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