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5월 18일, 에픽 게임즈는 애플이 미국 앱스토어에서 포트나이트 업데이트를 차단한 데 대해 법적 대응에 나섰다. 이는 양사 간의 오랜 분쟁의 연장선으로, 에픽이 EU 계정을 통해 미국 버전 포트나이트를 제출했으나 애플이 이를 거부하며 촉발됐다. 에픽은 애플의 조치를 부당한 보복으로 규정하며 법원에 포트나이트의 미국 앱스토어 재출시를 명령해달라고 요청했다. 이 소송은 모바일 앱 생태계의 경쟁과 규제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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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법적 분쟁의 배경

2020년 8월, 에픽은 포트나이트에 자체 결제 시스템(‘hotfix’)을 도입하며 애플의 앱스토어 결제 정책을 위반했다. 이에 애플은 포트나이트를 미국 앱스토어에서 제거하고 에픽의 미국 개발자 계정을 종료했다. 2021년 법원은 에픽이 개발자 프로그램 라이선스 계약(DPLA)을 위반했으며, 애플의 계정 종료가 합법이라고 판결했다. 

그러나 2025년 5월, 법원은 애플이 2021년 판결에 따라 앱 외부 결제 수수료를 폐지해야 한다고 명령했다. 에픽은 이를 기회로 EU 계정을 통해 미국 버전 포트나이트를 제출했으나, 애플은 미국 내 계정 차단을 이유로 이를 거부했다. 애플은 2025년 5월 15일자 서한에서 에픽의 제출이 차단 우회 시도라고 비판하며, 미국 내 소송이 종료될 때까지 계정 복구나 앱 재출시를 고려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포트나이트 / 에픽게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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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애플과 에픽의 입장

애플은 에픽의 2020년 계약 위반이 합법적 조항에 근거하며, 법원이 이를 여러 차례 확인했다고 주장한다. 애플은 에픽이 EU 계정으로 미국 버전을 제출한 것은 차단을 우회하려는 시도라고 보고, EU 버전만 별도로 제출해 다른 지역에서의 업데이트를 가능케 하라고 요청했다. 반면, 에픽은 애플의 차단이 디지털 시장법(DMA)으로 EU에서 허용된 권리를 미국에서도 보장해야 한다며, 이를 부당한 보복으로 규정하고 법적 대응에 나섰다. 에픽은 애플이 경쟁을 억제하려 한다고 비판하며, 법원에 포트나이트의 미국 앱스토어 재출시를 명령해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소셜 미디어와 포럼에서 누리꾼들은 이 사태에 대해 열띤 논쟁을 벌이고 있다. 일부는 애플의 조치를 “독점적 행태”라며 비판한다. 한 X 사용자는 “애플이 시장을 장악하고 개발자들을 괴롭히는 건 터무니없다. 에픽이 이기길 바란다”고 밝혔다. 반면, 애플을 지지하는 의견도 있다. 또 다른 사용자는 “에픽이 계약을 어긴 게 사실인데, 애플이 왜 앱을 다시 올려줘야 하나? 법원도 애플 손을 들어줬다”며 애플의 입장을 옹호했다. 에픽의 법적 공세가 성공할지는 미지수지만, 누리꾼들은 이 소송이 앱스토어 정책과 개발자 권리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 보고 주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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