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SVR2로 즐기는 총싸움 게임, FPS는 어떤 느낌일까. 기존에 피코4를 이용해서 여러 게임을 경험해 봤지만, FPS 장르는 흔치 않은 경험이다. 과연 PSVR 컨트롤러를 가지고 게임을 하면 사격의 느낌이 들까 싶었다. 컨트롤러가 동글동글해서 실제 총기 모습과는 상당히 달랐기 때문. 하지만 실제로 플레이 하는 모습을 보니 꽤나 그럴 듯하다. 총을 든 느낌이 난다는 얘기다. 

30일 스마일게이트 본사에서는 올 여름 PSVR2로 출시될 게임인 '크로스파이어: 시에라 스쿼드'의 시연이 진행됐다. 이 게임은 스마일게이트가 선보이는 4 번째 VR게임이다. 물 오른 스마일게이트의 VR게임 최신작을 만나고 왔다.

아우터플레인 홍보물이 설치된 스마일게이트 캠퍼스 1층
아우터플레인 홍보물이 설치된 스마일게이트 캠퍼스 1층

 

먼저 스마일게이트에서 시애라 스쿼드를 가장 잘 한다는 조교의 시범이 진행됐다. 할 때마다 SS 등급이 나온다. 고수다운 플레이다. 그리고 컨트롤러 사용에 대한 설명이 이어진다. 기본적인 컨트롤러를 이용한 파지법은 이렇다. 총을 한 손으로 파지한 상태에서 다른 한 손으로 지지대를 잡아서 흔들림이 적도록 해 준다. 그런 다음 트리거로 격발하면 된다. 

시에라 스쿼드 시연 /게임와이
시에라 스쿼드 시연 /게임와이


◇ 수류탄도 던지고, 저격도 하고...2060 그래픽으로 펼쳐지는 슈팅 게임

문제는 탄창 교환이다. 총을 든 상태에서 탄알이 부족하면 탄창을 허리춤의 탄대에서 가져온다. 그리고 앞쪽 총열을 잡아야 하는데 이 동작이 익숙하지가 않다. 단발이 아닌 연사라 너무 빨리 소모돼서 계속 탄창만 교체하는 느낌이다. 이 동작만 적응되면 적을 쓰러트리는 맛은 있다. 손맛이 있다는 얘기다. 2060픽셀의 그래픽도 손맛과 함께 이용자들에게 눈맛을 느끼게 해주는 요소다. 

수류탄도 던진다. 수류탄은 왼팔에 3개가 있다. 종류는 3가지다. 수류탄을 들고, 안전핀을 뽑고, 던진다. 군대에서 경험한 그대로다. ‘시에라 스쿼드’에 등장하는 모든 무기들이 실제 무기와 비슷하게 제작됐다는 것이 제작진의 설명이다. 

시에라 스쿼드 시연 /게임와이
시에라 스쿼드 시연 /게임와이
시에라 스쿼드 시연 /게임와이
시에라 스쿼드 시연 /게임와이

 

수류탄의 반대편에는 생명과 직결되는 포션이 있어 주사를 놓으면 HP가 회복된다. 뒤에는 서브 건이 장착되어 있다. 뒤에서 꺼내오는 시늉만 하면 된다. 저격총이었고, 트리거를 반쯤만 누른 상태에서 격발을 하면 호흡 참기가 되서 안정적 사격이 가능하다. 재미있는 것이 이 저격모드인데, 조준경을 보면서 총을 발사하면 사격과 동시에 PSVR2 헤드셋이 진동하는 디테일이 있다. 

이동할 때는 상당히 어지럽다. 누군가 나를 앞으로 홱 낚아채 가는 느낌이다. 그렇게 도착한 곳에서 총격전이 이어진다. 시나리오 모드인데도 아래 위, 좌우에서 꽤나 많은 적들이 쏟아져 나온다. RPG를 발사하기도 하기 때문에 VR기기의 사용이나 총기 등 무기의 사용은 물론이고, 상당히 몰입감 있게 플레이를 해야 클리어할 수 있는 수준이다. 오랜만의 FPS라 많이 실력이 무뎌진 느낌이다. 

PSVR2 시에라 스쿼드 플레이 영상

 

◇ 저격 조준하면 숨고, 사격해도 숨고...인공지능 적과의 ‘밀당’

특이한 것은 사격을 하는 동안은 숨어 있던 적이 나오지를 않았다. '왜 안 나오지?'하면서 한 템포를 쉬는 순간, 적이 ‘쏙’하고 머리를 내민다. 이렇게 적과의 밀당이 가능한 것이 하나 더 있다. 바로 저격총으로 상대를 겨누면 이를 알아채고 숨는다는 것이다. ‘시에라 스쿼드’에는 이러한 인공지능이 들어 있다. 

시연을 보면서 느꼈던 것은 폭파가 일어나는 격렬한 장면인데도, 시연자의 몸은 상당히 부드러웠고 팔의 동작도 크지 않다는 것이었다. 이것은 해당 시연자가 플레이를 잘 해서 그런 것이 아니라, 과격한 몸동작이 없어도 게임을 진행할 수 있도록 한 개발진의 배려였다. 

시에라 스쿼드 시연 /게임와이
시에라 스쿼드 시연 /게임와이
시에라 스쿼드 시연 /게임와이
시에라 스쿼드 시연 /게임와이

 

◇ 게임은 편하게...앉아서도 플레이 가능한 여유로움

고개와 몸을 숙이거나 쭈그려 앉으면 더 엄폐은폐가 된 상태에 더 재미있는 전투가 가능할 것 같았는데 이미 3개의 게임을 개발하는 동안 이용자들이 이러한 것을 원하지 않는다는 피드백을 받았다는 것. 현장 담당자는 "이제 이용자들이 알아서 커스터마이즈를 하고 즐길 수 있도록 세팅을 할 수 있게 했다. 저희는 표준 플레이에 대한 것만 세팅을 해 놓고 다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그래서 이 게임은 앉아서도 플레이가 가능하다. 

아주 여유로운 모습의 크로스파이어 시에라 스쿼드 시연자 /게임와이 촬영
아주 여유로운 모습의 크로스파이어 시에라 스쿼드 시연자 /게임와이 촬영

 

'그럴 리가?' 하는 생각이 들지만 이미 옵션에는 이러한 기능이 들어있다. 이것이 사실이라는 것을 증명한다. 특히 군대를 다녀오지 않은 이용자가 많은 해외 지역에서 이러한 일이 발생했다. GDC 시연 중 많은 이용자가 ‘시에라 스쿼드’를 플레이하면서 개머리판을 우측 어깨가 아닌 왼쪽 어깨에 장착했던 것. 군필 국내 이용자라면 당연히 오른쪽에 와야 하는 것을 몸으로 기억하게 되어 있다. 이러한 해외 이용자의 모습을 보고 옵션이 고려됐다고 한다. 생각하는 대부분의 선택지는 옵션에 있다고.

하지만 옵션에 없는 것도 있다. 바로 걸어가는 기능이다. 기본적인 이동은 PSVR 컨트롤러의 조이스틱으로 이동한다. 걷기 기능은 현재 R&D 중으로 향후 적용될 가능성은 있으나 현 버전에서는 지원하지 않는다. 현장에서 시범과 시연이 진행된 것은 PVE 모드다. 이 부분은 3개월 전 공개된 트레일러에 잘 나와 있다고. 

시에라 스쿼드 트레일러

 

현장에서 관심을 끌었던 것은 파츠다. 게임을 하다보면 파츠를 획득할 수있는데, 이 파츠 별로 능력치와 특성이 달라서 개성적인 커스터마이징이 가능하다고. 관계자는 "스쿼드 미션 1개를 클리어하면 파츠 한 두개 정도 구매할 수 있다"면서 "지금 경제 밸런스를 잡고 있는 중이며, 폭표는 최대한 부담이 되지 않게 하려 한다"고 말했다. 


◇ ‘크로스파이어: 시에라 스쿼드’는 어떤 게임?

게임 콘텐츠 분량은 스토리 캠페인이 4.5+ 시간 분량이며, 스토리 컷신을 포함한다. 스쿼드 미션은 20+ 시간 분량이며, 2P 코옵이 가능하다. 호드 모드는 리더보드 경쟁 콘텐츠이며, 4P 코옵 모드다. 
게임은 앞서 얘기한대로 지능을 가진 적과 대결하는 전략 슈터이며, 화력전과 섬멸전, 급습, 실내 수색 등 다양한 전투 상황을 연출하고 있으며, 박격포, 미니건 등 40여개의 무기가 등장한다. 

‘시에라 스쿼드’의 경쟁 게임이 될 만한 작품도 있다. 하지만 개발진은 이 작품이 정통 FPS 장르 중에서는 최고라는 자부심으로 개발 중이다. 정적인 느낌보다는 오락실에서 건슈팅 게임을 했던 것처럼 신나게 때려 부수는 아케이드형 게임인 것이다. 

‘시에라 스쿼드’는 장르가 VR 코옵 아케이드 밀리터리 슈터다. 한국어를 기본으로 지원한다. PC VR과 PSVR2로 올 여름 출시 예정이며, 메타퀘스트는 24년 초다. 피코4도 준비중이지만 그 이후가 될 전망이다. 

22년 11월 첫 번째 트레일러를 공개했고, 올해 3월 GDC 참가, 5월 플레이스테이션 쇼케이스에 참가했으며, 오는 6월 서머게임페스에 선보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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