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켓몬고'가 올해 6주년을 맞는다.

글로벌 앱 분석 사이트 앱매직 데이터에 따르면 6주년을 맞는 '포켓몬고'의 누적 매출은 6조원에, 6억 다운로드를 기록한 것으로 확인됐다. 출시 후 지금까지 47억 7,319만 달러(5조 9,044억 원)를 벌어들였다. 

집계는 2016년 7월부터 시작됐다. 해당 월의 매출은 1억 3544만 달러(1675억 원)으로 최고 매출을 기록했고, 이후 인기가 시들하는가 싶더니 2020년 8월을 기점으로 역주행이 시작됐다. 그리고 지금은 꾸준한 흐름세를 이어가고 있다. 

한국 지역 매출 비율이 가장 컸던 것은 2017년 2월이다. 당시 전 세계 매출이 5864만 달러였고, 그중 한국의 매출이 2170만 달러로 30% 이상의 비율을 보였다. 지난 달 기준 6758만 달러의 매출 중 190만 달러가 한국에서 발생하고 있다. 

나이언틱이 포켓몬고에서 지난 6년간 진행한 한국 이용자들과의 특별한 만남을 소개한다.

한국 매출 비중이 가장 컸던 2017년 2월 /앱매직(appmagic.rocks)
한국 매출 비중이 가장 컸던 2017년 2월 /앱매직(appmagic.rocks)

 

◇ 게임 출시 전 강원도 고성 속초에서 '포켓몬고' 열풍

2016년 7월, 위치기반 증강현실 게임 '포켓몬고' 출시 당시 첫 8주 동안 5억회 이상의 다운로드를 기록하고, 46억 킬로미터 이상의 거리를 사용자들이 걸을 정도로 미국, 호주, 뉴질랜드 등 글로벌 시장에서 신드롬을 일으켰다. 

국내에서는 즐길 길이 없었고, 강원도 일부 지역에만 게임이 진행됐다. 당시 게임와이는 직접 강원도 고성과 속초를 찾아 '고성속초 포켓몬고 투어의 정석'이라는 기사를 작성한 바 있다.

당시 고성군청은 '포켓몬GO' 전용 이벤트를 진행했다. 티켓 발매소 직원은 '포켓몬GO'하시는 분 있어요?’ 라는 질문하면서 입장료를 50% 할인해 주는 이벤트를 알렸다. 또 관광지를 배경으로 포켓몬이 겹치는 인증샷을 SNS에 올리면 기념품을 증정하는 이벤트도 진행, '포켓몬GO의 새로운 성지를 자처했다. 

화진포의성(김일성 별장)으로오르는 길, 초등학생 2명과 아이들의 엄마가 서로 포켓몬을많이 잡았다면 자랑을 한다. 관광지 구경보다는 포켓몬이 먼저인 느낌이다. /게임와이 촬영
화진포의성(김일성 별장)으로오르는 길, 초등학생 2명과 아이들의 엄마가 서로 포켓몬을많이 잡았다면 자랑을 한다. 관광지 구경보다는 포켓몬이 먼저인 느낌이다. /게임와이 촬영
2017년 8월 고성 및 속초 '포켓몬고' 투어 /게임와이 촬영
2017년 8월 고성 및 속초 '포켓몬고' 투어 /게임와이 촬영
2017년 8월 고성 및 속초 '포켓몬고' 투어 /게임와이 촬영
2017년 8월 고성 및 속초 '포켓몬고' 투어 /게임와이 촬영


그리고 약 6개월 후 2017년 1월, 포켓몬 고 서비스가 마침내 한국에서 시작되며,  포켓몬고와 한국 이용자들의 특별한 만남이 시작됐다. 한국의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한국 유저들의 뜨거운 호응에 힘 입어 지역 곳곳에서 포켓몬고 플레이 장면이 목격됐다. 

 

◇ 한국에서 개최된 특별한 현장 이벤트 ‘Week In Korea’
 
이 행사는 그간 이 지역에서 만나기 어려웠던 포켓몬들이 한정된 기간, 특정 장소에서 나타나는 현장 이벤트다.  당시 해외에 나가지 않아도 지구 반대편 지역에서 만날 수 있는 포켓몬이나 평소에 만나기 어려운 포켓몬을 만날 수 있어 국내 유저들의 이목을 단번에 집중시켰다.

2017년에 처음으로 개최된 이 행사는 2019년까지 3년동안 총 4회의 현장 이벤트를 진행했다. 한국 전역에서 포켓몬을 평소보다 자주 만날 수 있고, 서울 전역에서는 전설 포켓몬들과의 레이드 배틀을, 롯데월드몰 인근에서는 다른 지역에서 만날 수 있었던 ‘마임맨’과 ‘안농’이 한국에서 처음 등장했다. 

2018년에는 서울 잠실 롯데백화점 잠실점 및 롯데월드몰을 중점으로 기존에 한국에서 만날 수 없었던 풀 비행타입 포켓몬 ‘트로피우스’와 에스퍼타입 ‘안농’이, 2019년도에는 서울 일대와 스타필드 코엑스 및 하남에는 ‘세꿀버리’, ‘고래왕자’, ‘코산호’ 등이 나타났다. 또한 포켓몬 팝업 스토어와 피카츄 퍼레이드도 함께 진행됐다. 특히 2019년에는 지스타가 개최된 부산 벡스코와 올림픽 공원, 부산시립미술관 인근 공원, 부산 시민 공원 등 부산 전역에서 평소에 만나기 힘든 포켓몬들이 등장했다.

안농안농. 포켓몬고./ 나이언틱
안농안농. 포켓몬고./ 나이언틱

 

◇ 포세권이라는 별명 등장, 포켓몬빵과도 제휴
 
출시 직후, 나이언틱은 여러 기업들과 협업을 맺고 포켓스톱의 편중이나 부족의 문제를 해결했다. 롯데리아의 7개 브랜드 매장 2,709개, 세븐일레븐 8500여 점포, SK텔레콤 공식인증대리점 4천여 곳을 게임 내에 포켓스톱이나 체육관으로 변신시켰다. 해당 점포 주변을 두고 '포켓몬고 명소'라는 뜻의 ‘포세권’이란 별명이 탄생했다. 

이 같은 성과는 브랜드 선호도에 긍정적인 영향을 줬다. 2017년 일 평균 70만 명 이상이 인게임 내 T월드 ‘포켓스톱’을 클릭했고, 10대-20대 포켓몬고 이용자 300명 중 80%가 포켓스톱 등 제휴 혜택에 대해 만족했다. 기업에 대한 긍정적 호감도가 75%에 달했으며 미 이용자 대비 가입 회선 해지율이 30%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포켓몬고 포켓스톱 /SK
포켓몬고 포켓스톱 /SK

 

2022년에는 전국 1만1000여 세븐일레븐 가맹점과 한국관광공사가 선정한 주요 관광지 1000 곳이 포켓몬고 내 포켓스톱과 체육관으로 지정됐다. 이와 함께 2022년 2월 ‘포켓몬빵’과의 파트너십을 통해 포켓몬빵 띠부씰 뒷면에 프로모션 코드를 입력하는 이벤트를 진행했다.

 

◇ 경기 고양시에 3만명이 오프라인으로 모였다

나이엉틱은 작년 9월 23일부터 25일까지 3일간 일산 호수공원에서 오프라인 행사인 '포켓몬고 사파리존: 고양'을 개최했다. 전 세계에서 15번째로 진행된 이 행사는 한국에서 처음으로 개최된 행사로, 고양시와 협력해 거주자들은 물론 방문객에게 고양시를 탐험하는 기회를 제공했다. 

이 기간 동안 일산 호수공원에서는 다양한 인게임 혜택과 함께 한국에서는 쉽게 만나기 어려웠던 ‘플라베베(파란 꽃)’와 ‘슈쁘’, ‘무스틈니’ 등이 등장했다. 이 행사에는 3만 3000여명의 이용자가 참여해 공원 내부에서 약 27만7,000km를 탐험하고 735만 마리가 넘는 포켓몬이 포획됐다. 

포켓몬고 사파리 현장. /나이언틱
포켓몬고 사파리 현장. /나이언틱
포켓몬고 사파리 현장.  /나이언틱
포켓몬고 사파리 현장.  /나이언틱

 

지난 6년간 6조원의 매출에 6억 다운로드를 달성했고, 국내에서도 다양한 행사로 이용자들과 호흡중이 나이언틱의 포켓몬고. 향후 어떤 행사로 국내 이용자와 접점을 늘려갈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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