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와이는 매년 게임사의 결산과 전망을 통해 게임사를 좀 더 상세하게 들여다보고 있다. 이번 '기상도' 기획에서는 2021년 실적을 기준으로 국내 게임사 톱15의 2022년을 뒤돌아보고, 2023년을 전망해 보고자 한다. 

-더블유게임즈 소개(시작/상품/지배구조)

-2022년 분석(이슈/출시작/실적/주식)

-2023년 출시예정 타이틀 분석

-2023년 종합전망

더블유게임즈가 입주해 있는 강남파이낸스센터 /네이버
더블유게임즈가 입주해 있는 강남파이낸스센터 /네이버

 

◇ 더블유게임즈 소개(시작/상품/지배구조)

더블유게임즈는 2012년 4월 온라인 게임 및 개발 서비스를 주사업 목적으로 설립됐다. 설립 당시 상호명은 '어퓨굿소프트(afewgoodsoft)'이며, 2013년 8월 '더블유게임즈(DoubleU Games)'로 상호를 변경했다. 본사는 서울시 강남구 역삼동 강남파이낸스센터 16층에 있다. 

본사는 ‘더블유카지노’, ‘더블유빙고’, ‘테이크5’ 등 모바 일 게임 4종을, 종속사인 더블다운인터액티브는 ‘더블다운카지노’, ‘더블다운포트녹스’, ‘언데드월드’ 등 4종의 게임을 서비스하고 있다. 게임 사업 부문의 서비스 플랫폼 비중은 웹이 24%, 모바일이 76%로 모바일의 비중이 크게 늘었다. 

종속사는 더블유게임즈 산하에 더블다운인터랙티브(DDI)가 있다. 나스닥 상장사다. DDI  산하에는 더블유다이아몬드와 더블에이트게임즈가 있다. 더블유다이아몬드의 자회사 더블다운인터랙티브는 DDI와 이름이 동일하지만 한글과 영문이라는 차이가 있다. 더블유게임즈는 에피타이저게임즈의 지분 20%도 가지고 있다. 

대주주는 김가람으로 전체 주식의 40.33%를 가지고 있다. 2대 주주는 더블유게임즈로 7.92%, 3대 주주는 국민연금공단으로 6.25%를 가지고 있다. 

더블유게임즈 최대 주주 김가람 이력 /금감원
더블유게임즈 최대 주주 김가람 이력 /금감원


◇ 2022년 분석(이슈/출시작/실적/주가)

더블유게임즈는 2022년 연초 '언데드 월드'의 대규모를 업데이트를 시행하는 등 신경을 썼지만 게임의 분위기를 지속적으로 살리지는 못했다. 

신작의 경우 글로벌 앱 분석 사이트인 앱매직 데이터에 따르면 큰 수익을 내지 못했다. 21년 출시한 '언데드월드'는 약 250만 달러(31억 원)이라는 평범한 수준의 실적을 거뒀다. 이 게임은 한때 일 매출 5억에서 현재는 1억 수준으로 하향 안정화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언데드월드 글로벌 매출 추이 /앱매직(appmagic.rocks)
언데드월드 글로벌 매출 추이 /앱매직(appmagic.rocks)

 

그리고 22년에 출시한 타이틀은 거의 존재감을 드러내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더블유게임즈 전체) 광고선전비로 1140억 원을 사용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너무 많다'며 주주들의 불만을 샀다. 

작년 초 관심을 끌었던 것이 ‘스킬(수완) 게임’과 '아이게이밍(온라인 카지노)'이다. 스킬게임은 주로 캐주얼게임에서 실력이 좋아서 상대를 이기면 실제 수익을 올릴 수 있는 방식이다. 그리고 아이게이밍 사업 중 B2C 부문에서는 인수 대상을 탐색 중이고, B2B 부문에서는 슬롯 게임 콘텐츠 21종에 대한 소프트웨어 인증을 완료한 상태다. 3분기 약속한 20종을 넘어선 것으로 확인된다.  

더블다운인터랙티브 타이틀 /앱매직(appmagic.rocks)
더블다운인터랙티브 타이틀 /앱매직(appmagic.rocks)

 

작년 3분기 기준, 더블유게임즈는 나쁘지 않은 성적표를 거뒀다. 매출은 1600억 원으로 1분기 1499억 원, 2분기 1496억 원에 비해 월등이 높은 수준이다. 영업이익도 1분기 426억 원, 2분기 418억 원, 3분기 479억 원으로 높아졌지만 순이익은 1분기 332억 원, 2분기 -391억 원, 3분기 -65억 원으로 부진을 면치 못했다. 매출은 좋았으나 기타 비용이 누적 1850억 원으로 크게 늘었다. 

더블유게임즈 2022년 3분기 실적 /금감원
더블유게임즈 2022년 3분기 실적 /금감원

 

플랫폼별로는 모바일 매출이 늘었고, '더블유카지노'는 3분기 QoQ 13.2%가 성장하며 전체 매출에 힘을 보탰다. 

더블유게임즈의 주가는 나름 선방했다. 다른 게임사의 주가가 워낙 좋지 않았기 때문이다.  더블유게임즈의 주가는 21년 10월 8만 6400원으로 최고가를 찍었다. 지금은 4만 7500원으로 반 토막이 났다. 하지만 21년 10월의 종가는 6만 4200원이다. 이 가격을 기준으로 하면 실제 반 토막 이상인 다른 게임사의 주가 대비 선방한 것이다. 

주가가 50% 이상의 큰 하락세를 면할 수 있었던 것은 최근 들어 상승세를 타고 있기 때문이다. 더블유게임즈의 주가는 작년 6월 3만 3450원으로 최저가를 찍고 이후 5개월간 상승했다. 이후 12월과 1월 소폭 하락세를 보였지만 아직 상승 여력이 남아 있는 상황이다. 

더블유게임즈 최근 5년 주가 추이 /키움
더블유게임즈 최근 5년 주가 추이 /키움

 


◇ 2023년 출시예정 타이틀 분석

■ P2E 스킬 게임 | 플랫폼 | 2023년 초(4월) 출시

더블유게임즈는 약 1년 전인 2월 P2E 스킬 게임 시장 진출을 선언했다. P2E 스킬 게임은 이용자간 대결을 통해 승부를 결정하고 승자가 현금 등 보상을 얻는 게임이다. 

실제 현금을 기반으로 게임이 진행되지만, 블록체인 및 NFT(대체불가토큰) 기술이 접목되지 않고 우연(Game of chance)이 아닌 실력(Game of Skill)에 의해 승자가 결정돼 겜블링(도박) 이 아닌 캐주얼 게임으로 인식된다는 것이 더블유게임즈의 설명이다.

회사는 스킬즈(Skiliz)는 지난해 3분기까지 유저 입장료 총합(GMV)으로 18억 달러(약 2조원)를 기록했다며 이는 전년 동기 대비 58% 큰 폭으로 늘어났다는 것을 근거로 내세웠다. 

더블유게임즈 관계자는 “P2E 스킬 게임은 이미 미국과 영국 등 서구권 대부분의 국가에서 정식 서비스되고 있으며 상당 수준의 시장성을 가지고 있다”며 “당사가 보유한 경쟁력을 통해 P2E 스킬 게임 시장에서 유의미한 성과를 거두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1년 후에도 상황은 비슷하다. 아직 P2E 스킬 게임 플랫폼은 열리지 않았다. 더블유게임즈는 29일 2022년 결산 발표에서 '더블다운캐쉬 빙고'를 비롯한 P2E 스킬 게임은 2023년 초 글로벌 론칭을 앞두고 있다고 했다. 

스킬게임에 포함될 게임 2종 /IR보고서
스킬게임에 포함될 게임 2종 /IR보고서

 

■ 더블유카지노 | 플랫폼 미정 | 2023년 상반기(6월) 출시

더블유카지노 2.0도 2023년 상반기 출시 예정이다. 아직 자세한 게임 내용에 대해서는 알려지지 않았다. 

더블유카지노 2.0 /IR보고서
더블유카지노 2.0 /IR보고서

 


◇ 2023년 종합전망

지난 몇 년간의 더블유게임즈 실적을 보면 지난 2017년 3천억 원대에서 2021년 6천억 대까지 꾸준한 성장을 보여 왔다. 에프엔가이드 자료에 따르면 2022년 과 2023년 6천억 원대, 2024년에는 7천억 원대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봤다. 2023년 예상 순이익이 203억 원으로 다른 연도의 평균 1500원대에 비하면 충격적이다. 이것만 빼면 더블유게임즈는 안정적 실적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더블유게임즈가 올린 30억 원대의 '언데드 월드' 추정 실적은 카지노게임 회사가 선보인 첫 일반 게임성의 캐주얼게임 치고는 선방한 것이다. 다만 여기서 카지노게임 이외의 일반 타이틀을 계속 가져갈 것인가의 선택이 남았다. 

하지만 스킬게임과 아이게이밍(온라인 카지노)에 주력하겠다는 뜻을 밝힌 만큼 일반 게임 개발과는 거리가 생긴 것으로 보인다. 스킬 게임은 일명 '돈 놓고 돈 먹기'라고 해서 해외에서는 일반적일 수 있지만 국내에서는 아직 삐딱한 시선이 존재한다. 다만 카지노게임과 마찬가지로 실적 면에서는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스킬즈(SKLZ)는 10조원의 가치를 인정받은 바 있다. 하지만 지금 이 기업의 시총은 3천억 원대로 내려앉았다. 가능성은 있지만 스킬 게임으로 이 회사의 가치가 2배 이상 오르기 힘들 수도 있다는 얘기다. 

 스킬즈 시총 추이 /구글
 스킬즈 시총 추이 /구글

 

아울러 해외 매출 위주고, 국내 접점이 없다는 점에서 주주나 이용자들과의 소통이 어렵다는 부분도 걸림돌이다. 소통이 최신 트렌드인 상황에서 경영진이 적극적인 자세를 취할 때다. 신규 사업은 안개 속이지만 철 밥통 같은 카지노게임 위주의 실적은 지속될 전망이다 더블유게임즈의 올해 전망 또한 '맑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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