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 2일 게임업계 최초 웹젠의 노조가 파업에 들어간다. 넥슨, 카카오와 다른 IT 기업들의 노조도 함께 파업에 연대하기로 하면서 이번 파업이 IT업계 전반으로 퍼질 가능성이 커지면서 2일 웹젠 노조 파업에 업계의 관심이 집중됐다.

 

2020년 코로나 팬데믹으로 실적이 상승한 게임업계가 2021년 새해부터 우수 인재확보를 위해 연봉인상 바람이 불었다. 당시 게임사들은 1천만 원, 2천만 원씩 많은 게임사들이 경쟁하듯이 줄이어 연봉인상을 했다. 
 
게임사들의 연봉 인상은 고스란히 인건비 상승으로 이어지고 인건비 상승은 수익성 악화를 가져왔다. 아울러 코로나 팬데믹으로 재택근무가 늘어남에 따라 신작 출시는 늦어지고 높아진 인건비 지출로 게임업계의 대부분이 2021년 매출 감소가 발생했다.

게임사들의 수익성 악화는 글로벌 금리 상승 기조가 더해지면서 결국 주가 부진으로 이어졌다. 엔씨소프트, 크래프톤, 넷마블 등 대다수의 게임업계의 주가가 큰폭으로 하락했다. 

웹젠 노조의 파업은 게임사들의 연봉 인상과 관련이 있다. 다만 연봉 인상에 큰 차이가 있었다는 것이 노조의 주장이다. 웹젠 노조는 단순한 처우 불만이 아닌, 게임업계의 깜깜이 연봉협상 관행을 해결하기 위해서라고 이유를 밝혔다.

지난해 웹젠은 '임직원 연봉 평균 2000만원 인상'안을 발표했다. 하지만 노조에 따르면 평균 인상액은 업계 최고 수준이 맞지만, 일반 직원은 100만원 단위의 인상만 이뤄지고 대부분의 수혜는 고위직에 성과급에 집중된다는 것이다. 

이에 노조는 2022년 '일괄 1000만원 인상'을 제안해놓은 상황이다. 작년 기준 웹젠의  게임 개발 및 서비스 사업 부문의 1인 평균 급여액은 7100만원이다. 카카오게임즈, 크래프톤, 엔씨소프트의 1억이 넘는 평균 급여와 비교하면 적은 수치다. 

2021년 웹젠의 매출은 2847억원으로 전년(2020년) 대비 3.17% 감소했으며, 영업이익은 1029억원으로 4.86% 줄었다. 

웹젠, 자료=전자공시시스템
웹젠, 자료=전자공시시스템

 

한편,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공시에 의하면 2021년 카카오게임즈, 크래프톤, 엔씨소프트의 임직원 평균 연봉이 1억이 넘는다. 카카오게임즈가 1억 5100만원, 크래프톤이 1억 2600만원, 엔씨소프트가 1억 600만원 수준이다. 

카카오게임즈, 크래프톤, 엔씨소프트 순(자료=전자공시시스템)
카카오게임즈, 크래프톤, 엔씨소프트 순(자료=전자공시시스템)

 

한편 사람인 자료에 따르면 IT 업계 평균연봉 중에서 2위가 게임 업종으로, 여기에는 엔씨소프트와 엘리트게임즈, 핀콘 등의 기업이 포함됐다. 여기에 크래프톤과 카카오게임즈 등이 포함된다면 더욱 올라갈 가능성이 있다. 

 

2020년 코로나 팬데믹으로 실적이 상승한 게임업계가 2021년 우수 인재확보를 위해 연봉인상 바람이 불어일으켰듯이, 이번 웹젠의 파업 사태가 게임 업계 전반적으로 불어닥칠지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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