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자주] 게임은 많은 인적 자원을 요구하는 종합 예술이다. 게임은 스토리 전체를 관통하는 내러티브와 그래픽, 모션, 사운드 등의 기술력 뿐만 아니라 일러스트, BGM, 디자인 등의 미적 요소, 상품의 가치 정립을 위한 기획, 마케팅 등 열거하면 끝이 없을 많은 자원을 필요로 한다.

이는 곧 현대 게임은 아무 내용 없이 기술적 완성도만을 추구한 작품도, 탄탄한 서사를 갖췄지만 기술적 결함을 가진 작품도 모두 혹평받는 시대라는 의미다.  특히 영화나 드라마급의 내러티브를 요구할 만큼 이용자의 게임에 대한 눈높이가 높아졌다. 

'더 라스트 오브 어스2'와 같이 훌륭한 게임성을 바탕으로 하고 있어도 스토리로 인한 혹평을 면치 못하는 경우를 봤을 때 현대 게임에는 스토리와 감성이 꽤나 중요한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때문에 이러한 니즈에 맞춰 이용자의 눈높이를 충족시킬만 한 재미있는 스토리가 많이 존재한다. 게임와이는 이렇게 재미있지만 놓치고 넘어갈 수 있는 게임의 스토리들을 소개하려 한다.


PUBG: 배틀그라운드(Playerunknown's Battle Grounds)

'배틀 그라운드'의 세계관은 현실 세계와 거의 유사한 시간적, 공간적 배경을 지니고 있다. 한 가지 다른 점이 있다면, 그 어떤 세계 각국의 정부나 언론에서도 공론화되지 않은 채 정체를 알 수 없는 곳에서 비밀리에 살인게임이 자행되고 있다는 것.
 


◇ ‘배틀 그라운드’ 관계자

세르게이 칼림닉(=Player Unknown, The Russian): 세르게이 칼림닉은 배틀 그라운드의 창시자다. 펍지 유니버스를 관통하는 핵심 인물로, 일련의 모든 사건들의 흑막이다. 그에 대한 정보는 소문과 증언으로만 존재할 뿐 모든 것이 베일에 싸여 있다.

마강재: 대한민국 태이고 호산 교도소 폭동 사건의 중심인물이다. 마강재는 탈옥 과정에서 교도소 CCTV 보안 영상의 단 하나뿐인 사본을 들고 도망쳤고, 이 사본이 훗날 ‘굴락 테이프’로 불리게 된다. 최초의 ‘배틀 그라운드’ 생존자라고 볼 수 있다.

 

알렉시 시드로브: 세르게이의 옛 동료다. 세르게이가 테이프를 처음 판매하던 시점부터 함께 했다. 첫 배틀 그라운드에서 사용된 C-130기가 그의 삼촌 소유이고, 경기의 잔혹함을 느낀 뒤 일에서 빠졌다. 이후 미스테리 다큐 ‘미스테리 언노운’에서 알고 있는 모든 사실을 폭로한 뒤 행방불명됐다.

헥터 오초아: 세르게이의 현 오른팔이다. 멕시코 과다할라 출생으로 미라마에서 죽음의 레이스를 개최해 음지의 큰 관심을 끌었고, 결국 세르게이의 눈에 띄어 동업관계에 이르게 됐다.

 


◇ Player Unknown's Battle Grounds

배틀그라운드 세계관은 세르게이 칼림닉의 출생에서부터 시작한다. 세르게이 칼림닉은 소련의 외딴 섬 ‘에란겔’ 출신으로, 당시 에란겔에는 민주화 운동이 진행 중이었다. 이를 좌시할 수 없던 소련 정부는 군 병력을 투입해 주민들을 학살했고, 이 사건의 최후 생존자가 세르게이 칼림닉이다. 그는 섬에 홀로남아 여러 가지 생존 기술을 습득했다.

이후 세르게이는 러시아로 건너가 총과 위스키, 청바지 등 품목을 가리지 않는 밀수 사업을 진행했다. 그러던 중 독특한 내용의 테이프를 입수하게 되는데, 그 테이프가 1983년 대한민국 호산 교도소에서 발생한 폭동사건이 그대로 담긴 통칭 ‘굴락 테이프’였다. 여기서 '굴락', '굴라크(러시아어: ГУЛаг)'란 소련에서 노동 수용소를 담당하던 정부기관을 뜻한다. 

배틀그라운드는 최후의 1인 혹은 1팀이 남을 때까지 서로를 죽이는 잔인한 배틀로얄이다. 펍지 세계관에서는 언노운과 주최자들, 투자자들이 2020년대에도 실존하며 이 경기 또한 실제로 존재하고 지금까지도 운영되고 있는 듯하다. 우선 언노운이 배틀그라운드를 처음 개최한 이유는 한국 굴락 테이프가 큰 돈으로 팔렸고, 투자자들이 언노운에게 더 규모가 크고 자극적인 것을 원해 만들어졌다.


이렇듯 정체를 알 수 없는 살인 게임은 신원 불명의 남자 '플레이어 언노운(세르게이 칼림닉)에 의해 시작됐지만 그 발단은 '굴락 테이프'의 촬영지 '대한민국 태이고'에서 파생됐다. 크래프톤은 이 '굴락 테이프'와 '호산 교도소 폭동'에 대한 단편 영화 세 편을 공개했는데, 그것이 '그라운드 제로'와 '방관자들', '붉은 얼굴'이다.

이 영화들은 모두 대한민국 '태이고시'를 배경으로 하며, 각각 '굴락 테이프'와 '타이토닉사', '황금 가면'에 대한 단서가 담겨있다.


◇ 그라운드 제로

 

1983년 대한민국, 태이고 섬 호산 교도소에서 폭동이 일어났고 마강재는 혼자 24명이나 되는 죄수들과 교도관들을 때려잡고 탈옥하게 된다. 결국 폭동 장면을 담은 비디오테이프는 마강재(마동석)의 손에 들어가게 되지만 마강재는 세르게이에게 테이프를 넘겼고, 세르게이는 이 비디오테이프를 팔아 상상 이상의 큰 돈을 벌었다. 그리고 이것은 1994년 에란겔에서 열린 배틀그라운드의 시초가 된다.


◇ 태이고, 마강재와 ‘굴락 테이프’ 

 

단편 영화 ‘그라운드 제로’에 따르면 호산 교도소 교도관들이 범죄 신디케이트의 사주로 마강재 살해를 청부받았다. 그 과정에서 재소자간 폭동이 일어나고 이를 녹화해서 판매하는 것이 교도관들의 목적인 것으로 나타났는데, 재소자와 교도관을 모두 포함해 폭동에서 살아남은 유일한 인물이 마강재였다.

마강재는 1983년 태이고의 호산 교도소에서 형을 살던 죄수로 한국 조폭의 해결사로 통했다. 그는 주민과 경찰관을 폭행하고 도주 경로에서 해안 경비대를 모두 쓰러트린 뒤 독사파 두목 윤태출의 차량에 폭탄을 설치, 그의 아들 윤재현을 살해했다. 이후 독사파 조직원 7명을 추가로 살해한 뒤 사형 선고를 받아 교도소에 수감됐다.

이에 윤태출은 아들의 복수를 위해 마강재의 목에 거액의 현상금을 걸었고, 현상금을 내건 독사파가 앞서 언급된 범죄 신디케이트의 정체다. 이 사주가 호산 교도소 폭동 사건으로 이어지게 되는데, 초기 목적과 달리 해당 사건에서 유일하게 살아남아버린 마강재는 교도관이 녹화 중이던 교도소 CCTV 보안 영상의 단 하나뿐인 사본을 들고 도망쳤다. 이후 이 비디오테이프를 세르게이에게 넘겨주게 된다.

세르게이는 이후 굴락 테이프를 복사해서 판매하기로 했다. 당시 동료였던 알렉시 시드로브의 증언에 따르면 세르게이는 굴락 테이프 구매자들에 대해 “사람들이 죽는 모습을 보려는 것이 아니라 사람들이 생존하는 모습을 보려는 거다”라고 설명했다.

 

음지에서 굴락 테이프가 인기를 얻자 세르게이는 세계 다양한 교도소를 매수해 비슷한 성격의 폭동 영상을 찍어냈다. 이는 인터넷의 발전과 함께 빠르게 퍼져나갔고 세르게이는 점점 더 큰 부를 축적하게 된다. 이 때부터 세르게이에 관심을 갖는 투자자들이 나타나기 시작했는데, 그들의 요구에 따라 그는 더 큰 프로젝트를 기획하게 된다.

‘굴락 테이프’는 각종 부와 명예를 누리는 집단 사이 발생한 사건에 반드시 발견되었고, 점차 그 존재가 드러나게 됐다. 다만 그 출처에 대해서는 꼬리를 잡을 수가 없었는데, 노르웨이의 헤비메탈 밴드 Blodråte가 해당 비디오테이프를 입수한 뒤, 영감을 받아 ‘굴락 데스’ 앨범을 발매하여 ‘굴락 테이프’라는 명칭을 얻게 됐다.


◇ 방관자들

 

두 번째 단편영화 '방관자들'은 태이고 호산 교도소 폭동이 있은 후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태이고 부지 강제 매각으로 인해 2002년 월드컵 개최 직전 TV 뉴스에서까지 사건이 공론화되었고 정치인들과 언론인들이 청문회에 대거 몰아들었다. 청문회에는 태이고의 전 부시장 정익재(고수 분)가 증인으로 출석했다.

청문회는 정상적으로 진행되지 못 했다. 태이고 출신 정익재의 고향 친구 김낙수 의원(이희준 분)이 '타이토닉사와 금빛장학재단'에 대하여 발언하며 나서기 전까지 정익재가 제대로 된 증언을 하지 않은 것. 의장(이경영 분)또한 김낙수 의원의 '타이토닉'이나 '국제적 음모'와 같은 발언에 대해서는 "월드컵 직전이다", "외교에 타격을 입을 수 있다"라는 이유로 청문회 진행을 방해했다.

 

청문회에서 김낙수 의원에 의해 밝혀진 것은 다음과 같다. 타이토닉 사는 금빛장학재단에 후원을 함과 동시에 재단의 인재들에게 자사 취업기회를 제공하고, 금빛재단에서는 3년간 9억이라는 금액을 호산교도소에 기부했다. 호산교도소는 이 기부금으로 타이토닉 사에서 의약품을 대량으로 구매했는데, 이 의약품이 진통제, 아드레날린 주사기, 자가제세동기였다. 그리고 금빛재단으로부터 기부금을 받고 의약품들을 조달한 시점은 이미 호산교도소가 운영 중지된 상태였다.

 

김낙수의 추궁 끝에 정익재는 입을 연다. '러시아인과 황금 가면을 쓴 사람들' 이야기를 꺼내며, 그들이 태이고 땅을 빌려 최후의 생존자를 가리는 경기를 열고 싶다고 했다는 증언을 한다. 하지만 증언이 이어지기도 전, 의장은 긴 시간 증언을 하다보면 증언 신뢰도에 문제가 생긴다는 핑계로 강제로 휴정을 종용하였다. 정익재는 휴정 직전 김낙수에게 그들이 '의식'을 끝낸 뒤에는 평화롭던 태이고를 다시 살려내겠다는 약속을 했다고 말한다.

하지만 휴정 중 정익재는 화장실에서 돌연 피를 토하고 쓰러져 중태에 빠지고 만다. 이때, 쓰러진 정익재의 오른쪽 목 속에서 무언가가 푸른빛으로 점멸하는 것이 보인다. 이 점멸하는 빛이 '블루칩'인 것으로 보인다. 블루칩에 대한 이야기는 후술되는 '파라모와 헤이븐', '타이토닉 인더스트리'에서 확인할 수 있다.


◇ 붉은 얼굴

 

펍지유니버스 영화 '방관자들' 공개 이후에 추가로 공개된 에필로그다.

태이고시 출신 화가 오준서와 김주일 기자가 태이고시 삼포조선소 사택 화재 참사에 대해 인터뷰한 내용을 담고 있다.

1997년 외환 위기로 인해 태이고시의 조선소가 문을 닫아버리고 주민들은 직장을 잃어 버리며 다 흩어지게 되었다고 한다. 오준서를 포함해 남은 주민들 중 시위에 참여하지 못한 아이들과 노인들이 조선소 사택에 머무르고 있었는데 용역깡패로 보이는 한 남자가 불을 질러 오준서를 제외한 아이들과 노인들을 다 죽였으며 오준서만 얼굴 반이 화상을 입은 채로 살아남았다고 했다. 그러나 어른들에게는 오준서의 불장난으로 인해 다 죽었다는 소문이 퍼지게 되었다. 동시에 태이고는 사유지가 되어 더 이상 들어갈 수 없다는 말을 들었다고 했다. 작품 창작의 이유가 '그날 화재의 목격자를 찾고 싶어했기 때문인지'를 김주일이 물어 보았으나 오준서는 대답을 얼버무렸다.

'민간조사위가 조사한 바로는 화재 직후에 어떤 불법 살인 게임이 열렸다'라는 말을 기자가 전달해 주었으나 오준서는 '그 청문회에선 결국 없었던 일로 했다'는 말을 했다. 오준서는 지금은 아예 기억마저 혼란스럽다고 한다.


◇ 시작의 땅 에란겔

배틀 그라운드의 첫 경기는 1994년 에란겔에서 개최됐다. 세르게이는 각국의 교도소에서 수급된 죄수들을 참여시켰는데, 알렉시에 따르면 당시 사람을 증발시키는 일은 매우 쉬웠다. 그의 삼촌에게서 C-130기를 입수하고 무기는 밀수업자들을 통해 조달하며 조악한 환경으로 첫 경기를 시작했다.

 

당시에는 자기장을 비롯한 각종 시스템의 부재로 저격수를 태운 헬기를 띄워 낙오자를 처치해야만 했다. 9일 밤낮 동안 지속된 경기는 부족한 점이 많았음에도 투자자들의 성원으로 큰 성공을 거뒀다.


◇ 이어지는 살인 게임

에란겔에서 개최된 배틀 그라운드 이후 종적을 감춘 세르게이였지만, 그 후에도 배틀 그라운드가 개최되었다는 소식은 계속 들려왔다. 단순히 종적을 감춘 것이 아니라 계좌나 개인 신상 등 모든 것이 말소되었음에도 범죄 행위는 지속되었다.

배틀 그라운드의 다음 전장은 미라마 였는데, 미라마는 마약왕 호세를 비롯한 각종 카르텔이 범람하는 지역으로 일반 도시임에도 거대한 장벽으로 격리되어있었다. 이런 미라마를 눈여겨보던 세르게이는 그곳에서 죽음의 레이스 동영상을 만들어 판매하던 헥터 오초아를 영입해 해당 영역을 통째로 구입하기에 이른다.

 

다만 실소유주가 이를 거부하자 그를 살해한 뒤 불법 점거, 두 번째 배틀 그라운드를 개최했다.

세르게이가 미라마 다음으로 선택한 전장은 북아프리카 연안에 위치한 카라킨 섬이었다. 카리킨 섬은 본래 해적 테네브레스의 본거지로 문어 잡이 어선과 해적선만이 존재하는 무법지대였다. 테네브레스는 가짜 섬유회사를 내세워 각종 밀수업을 통해 덩치를 불려왔고, 세르게이는 이 섬의 주인과 협상해 섬을 구입했다.

이를 가만히 지켜볼 리 없던 해적들은 섬 주인의 협약을 무시하고 그의 딸 결혼식에서 반란을 일으켰다. 하지만 극한의 위기에 몰린 딸을 세르게이가 직접 구해줌으로써 기존 협약대로 카라킨 섬은 세르게이의 손에 넘어갔다. 그리고 그의 딸은 경기에서 우승해 카라킨을 되찾기 위해 배틀 그라운드 경기에 참여하게 된다.

 

세르게이의 다음 목표는 핀란드의 외딴 섬 비켄디였다. 비켄디는 칼 요한 린드라는 사업가가 놀이공원 ‘다이노랜드’를 만들어 유명세를 탄 섬이다. 하지만 다이노랜드 오픈 첫 날 기차에서 마스코트 알렉스가 치여 죽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후 요한의 딸이 낙마로 죽고 또 얼마 뒤에는 요한 본인 또한 약물 남용 문제로 죽고 만다. 오랜 시간 후, 이 일련의 비극들이 칼 요한 린드의 아들 알렉산더와 관련되었다는 다큐멘터리가 만들어졌다. 아들 알렉산더 린드는 세르게이에게 비켄디를 넘겼지만, 누구에게 어떤 값을 매겨 넘겼는지는 밝히지 않았다.

‘미스테리 언노운’다큐멘터리에 따르면 이후 개최된 배틀 그라운드를 비켄디의 카고 디폿 지하에서 계속 시청한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그리고 아버지의 시시한 놀이공원보다 언노운의 게임이 훨씬 마음에 든다 하며 다큐는 끝이 난다.


 ◇ 미스테리 언노운

 

조나단 프레이크 : 언노운과 그의 살인게임 ‘배틀 그라운드’에 대해 전 세계에 폭로하려는 인물로, 미스테리 언노운 다큐를 3편 제작했으며 타이토닉 인더스트리 실적발표 컨퍼런스 콜에 난입해 ‘굴락 테이프’와 ‘파라모’에 대해 언급한다.


◇ 사녹4 사가와 ‘사녹 테이프’

 

이후에도 태국의 사녹에서 배틀 그라운드가 열렸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그러던 중 2020년 7월, 조나단 프레이크의 ‘미스테러 언노운’에 의해 충격적인 영상이 한 편 공개된다. 해당 영상에는 사녹에서 경기를 펼치던 4인 스쿼드 한 팀이 경기 관리자를 살해하고 섬을 탈출하는 모습이 담겨있었다. 섬을 탈출한 4명은 던컨 슬레이드와 줄리 스켈스, 메디슨 말홀트라, 파벨로 드보르자크로 연쇄 살인과 무기 밀수입 등의 죄목으로 교도소에 갇혀있던 인물들이다.

영상의 경위는 다음과 같았는데, 사녹 부트캠프 지하벙커 블루존 관리자 ‘넬슨’과 ‘마틴’을 포함한 세계 각지의 배틀 그라운드 관리자들이 사녹에서 스쿼드 게임을 진행 중에 있었다. 그런데 현지 관리자 ‘넬슨’이 블루존 축소를 위해 장비를 설정하던 사이 갑작스럽게 신호가 끊겼고, 복구 뒤에는 4번 스쿼드의 블루칩 신호가 오프라인 상태로 표시되어 있다는 것을 발견한다.

넬슨은 4번 스쿼드의 마지막 기록을 토대로 그들이 쿼리에서 부트캠프까지 이동한 것을 알게 되는데, 이때 지하벙커로 침입한 4번 스쿼드에 의해 습격당했다. 이후 4번 스쿼드는 외부와 사녹섬의 연결을 끊어버린다.

관리자들이 대책을 찾던 도중, ‘언노운(세르게이)’이 관리자들의 화상 회의 방에 들어온다. 언노운은 관리자 본인과 관리자가 사랑하는 이들의 목숨을 지키고 싶다면 "사녹 4"를 찾으라고 지시한다.

 

성공적으로 섬을 탈출한 사녹 4인은 플레이어 언노운스에 의해 쫓기는 신세가 된다. 숨어서 이동하길 반복하던 중 ‘배틀 그라운드’에 대한 비밀을 알고 싶다면 파라모로 찾아가라는 전화를 받게 된다. 이에 사녹 4인중 메디슨 말홀트라만 단독으로 파라모에 침투해 ‘타이토닉 인더스트리’의 연구실에 있는 노트북을 탈취하는데 성공한다.

이후 노트북 탈취에 성공한 사녹 4는 새로운 배틀 그라운드 개최지인 ‘헤이븐’에 침투해 USB를 추가로 획득해야 한다는 지령을 받았다.


◇ 배틀 그라운드 관계자2

마틴 : 배틀 그라운드의 경기 관리자로, 사녹4 테이프의 등장인물 중 한 명이다. 배틀 그라운드 경기 관리자임과 동시에 사녹4 플레이어 섭외자, 사녹4 테이프 영상 소유자, 더불어 사녹 4인의 탈출 조력자로 알려졌다.

보그단 페트로빅 : 세르게이의 요청으로 헤이븐에서 보급을 지키는 필라 경비대의 공동 창업자이자 CEO다. 별칭 ‘부기맨’으로 사녹4의 헤이븐 침입 때 런치미트에게 두 다리를 잃는다. 이후 타이토닉 인더스트리에서 최첨단 의족을 제공받고 경비 업무에 복귀, 사녹 4인의 추적 임무를 맡게 된다.


◇ 단체

펍지 : 세르게이 칼림닉을 필두로 배틀 그라운드의 개최 및 관리를 진행중이다. 배후에는 그를 조력하는 다수의 세력이 존재한다. 이 세력은 정체불명의 투자자들과 타이토닉 인더스트리, 필라 경비대 등의 지원을 받는 것으로 보이는 거대 범죄조직이다.

타이토닉 인더스트리 : 인류의 기대수명 증가를 목표로 블루칩을 포함한 다양한 약물을 개발해 최고의 주가를 달리고 있는 기업이다. 조다단 프레이크는 약품들의 구성 성분을 전설 속 지역인 ‘파라모’에서 수급하고 있는 것으로 의심중이다.

필라 경비대 : 헤이븐에서 보급을 지키고 있는 민간 용병기업이다. 경기의 긴장감을 위해 세르게이가 고용했다.


◇ 파라모와 헤이븐, '녹아내린 여신의 꽃'

 

파라모는 젊음의 샘이 있다는 전설로 유명한 지역이다. 본래 젊음의 샘을 차치하고서도 지역의 존재 자체가 전설 속 허구라는 것이 정론이었는데, 놀랍게도 타이토닉 인더스트리가 해당 지역을 점거한 뒤 수상한 연구를 진행 중에 있다.

파라모는 타이토닉사가 영생의 비밀을 풀기 위해 연구를 진행중인 장소다. 타이토닉의 제품에는 시카 모르핀과 블루칩 등이 있는데, 시카 모르핀은 타이토닉사가 개발한 마약성 진통제로 일반 모르핀보다 몇 십 배의 효율을 지니고 있다. 또한 기존 모르핀이 가지고 있던 부작용도 도려내는데 성공해 전 세계 배포 예정에 있다.

노스럽 박사의 일기에 따르면 파라모에는 질병과 건강이라는 단어가 없다. 파라모에서 나온 유골을 조사해보면 나이가 130~150세까지 있는 것으로 파악되는데, 이는 파라모 에서만 나는 꽃 ‘녹아내린 여신의 꽃’과 이를 중심으로 펼쳐진 생태계의 성분이 큰 작용을 한 것으로 보인다.

‘녹아내린 여신의 꽃’을 기준으로 흐르는 샘물이 ‘젊음의 샘’으로 불리고 있는 것으로 보이며, 타이토닉 인더스트리는 해당 생태의 성분을 이용해 시카 모르핀 등 다양한 약을 제조중에 있다.

 

다만 꽃을 우려 만든 차에서는 사람을 미치게 만드는 환각작용이 발견됐는데, 이 꽃을 이용해 개발한 시카 모르핀에 부작용이 없는 이유는 타이토닉의 또 다른 제품 ‘블루칩’의 기능이 유효했던 것으로 보인다.

인류 기대수명 연장의 핵심으로 불리고 있는 ‘블루칩’은 사실 꽃의 부작용인 환각작용을 신경제어로 억제하고자 만들어 졌다는 것인데, 이는 펍지 유니버스의 공식 스토리와는 별개로 유저들의 의견이 반영된 추측이다. 추측에 따르면 병과 상처를 치료하고 노화를 방지하는 성분은 사실상 약물에 들어있고 블루칩은 그걸 억제하는 역할인 셈이다.

이런 타이토닉 인더스트리는 ‘플레이어 언노운’ 세르게이 칼림닉을 지원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배틀 그라운드의 블루존과 전장에 보급되는 다양한 치료제는 해당 회사에서 공급되는 것이 분명하기 때문.

헤이븐은 민간군사기업 '필라'가 점거하고 있는 지역이다. 따라서 헤이븐에 침입한 사녹 4인의 임무 수행은 순탄치 않았다. 필라의 경비대장 보그단 페트로빅의 다리를 전차로 뭉개면서 힘겹게 USB를 가지고 탈출에 성공한 그들은 해당 USB에서 배틀 그라운드 우승자 16명의 명단을 얻는데 성공한다.

 

그들은 우승자들을 찾아갔다. 하지만 그들 중 어떤 사람은 행방불명, 어떤 사람은 췌장암으로 사망, 심지어 어떤 사람은 사녹4가 온다는 소식을 미리 들었는지 밧줄로 목을 매 자살하였다.

그럼에도 얻어낸 정보에 따르면 우승자들은 원하는 모든 것을 보상으로 받을 수 있었다. 예를 들어 프랑스 출신 우승자는 작은 포도원과 은둔 생활을 보장받았고, 비켄디에서 살아남은 우승자는 배틀 그라운드 대회 직원으로 입사해 경기를 마음껏 관람하게 해달라는 요구를 했다.

사녹 4인은 세르게이, ‘언노운스’의 정체에 대해 찾아내고, 배후를 파헤치기 위해 미라마에서 열린 배틀 그라운드 경기에 참가했다.


◇ 타이토닉 인더스트리

 

한편, 고고학자 버턴 노스럽 박사는 젊음의 샘을 연구하기 위해 안데스산맥에 있는 파라모로 떠났다. 노스럽 박사가 발견한 것은 산업 스파이 행위와 파라모 스톤이었다. 노스럽 박사는 본인의 일기에 “해답을 찾으러 갔지만 파면 팔수록 더 깊숙이 파묻히고 말았다”고 적었다.

더불어 타이토닉이 투자자들을 상대로 진행한 실적발표 컨퍼런스 콜에서 조나단 프레이크가 난입했다. 조나단 프레이크는 “1983년 한국의 굴락 테이프가 배틀 그라운드의 시초였다”고 말하며 타이토닉과 파라모의 관계, 민간군사기업 필라를 통해 헤이븐 주민들을 강제 퇴거시키는 등의 사례를 폭로 했다.

타이토닉 인더스트리는 인류의 수명 연장을 목표로 1970년에 설립된 회사다. 이들은 무수한 자원과 수많은 용병 조직을 거느리고 있다. 타이토닉의 CEO는 배틀 그라운드 와 파라모에 대해 전면 부정하고 있으며, 사녹 테이프 등의 관련 영상은 전부 가짜 뉴스라는 입장을 밝혔다. 때문에 맥락을 살펴봤을 때, 타이토닉이 배틀 그라운드를 지원하고 있는 이유 또한 이들이 세르게이의 투자자들로부터 지원을 받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관련된 언급은 배틀그라운드 단편 영화 '방관자들'에서도 확인해 볼 수 있으며, 이는 세계적 커넥션이 존재함을 암시한다. 


배틀 그라운드 투자자들의 정체는 아직도 밝혀지지 않았다. 알렉시의 인터뷰에 따르면 황금색 가면을 쓴 사신 같은 모습이었다고 하며, 세계 정재계를 마음껏 주무를 수 있는 무소불위의 권력을 지닌 자들로 묘사된다.

 

더불어 배틀 그라운드 참가자들 목에 심는 '블루칩'을 개발하는 타이토닉과 투자자들 간의 관계 또한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다만 여러 증언들을 종합해 봤을 때 확실한 것은 ‘배틀 그라운드’가 세르게이의 입장에서 단순 자금조달 목적이 아니고, 투자자 입장에서도 단순 유흥 목적은 아니라는 것이다. 펍지 유니버스의 ‘배틀 그라운드’에는 더 큰 무언가가 존재하는 것이 암시되어 있어 아직 많은 스토리가 남았음을 예측할 수 있다.

 

또한 배틀 그라운드 경기 관리자였던 '마틴'이 왜 사녹 4인을 탈출시켰는지, 마틴을 고용한 인물은 누구인지, 추가적인 배틀 그라운드의 배신자가 존재하는지, 실종된 자들의 생존 여부와 조나단 프레이크는 무엇을 위해 언노운을 쫓는지 등 많은 의문점이 남아있다. 때문에 앞으로의 IP 확장이 더욱 기대가 되는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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