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5일 전 세계 LOL팬들의 축제이자 모든 선수들의 꿈의 무대 롤드컵이 개막된다. 이번 롤드컵은 한국 선수들에게 있어 다양한 스토리 라인이 형성되어 있어 더욱 주목받고 있다.

지난 2020년 롤드컵 우승팀은 LCK의 담원 기아다. 아직까지 좋은 폼을 유지하고 있는 담원 기아가 디펜딩 챔피언으로서 올해 롤드컵 또한 우승을 거머쥘 수 있을지 주목받는 가운데, 세계 각지의 강팀들의 전력은 어떠한지, 이번 롤드컵의 최종 승자는 누가 될 것인지 예상해봤다.  

◇ 플레이 인 스테이지 - LNG Esports vs 한화생명 e스포츠

 

LNG는 기복이 심한 편이다. 아직까지 롤드컵에 한 번도 진출하지 못했지만 전 그리핀 소속 ‘타잔’ 선수의 합류 이후 2021 롤드컵 진출에 성공했다. 보통 정글 ‘타잔’과 탑 ‘아러’ 위주로 게임을 풀어나간다. 

따라서 상대 탑이 갱을 잘 흘리고 ‘아러’에 힘이 실리지 않을 경우 좋지 못한 모습을 보이는 편이다.

LNG는 중국 LPL의 4번 시드로 한국 LCK의 한화생명 e스포츠와 함께 플레이 인 스테이지에서 일정을 시작하게 된다. 개막 첫 경기부터 LNG와 한화생명이 맞붙게 되는데, 해당 경기는 같은 그리핀 출신 ‘타잔’과 ‘쵸비’의 맞대결로 주목받고 있다.

다만 걱정되는 부분은 한화생명 e스포츠의 탑, 정글 라인업이 신인 선수로 구성되어 불안한 모습을 자주 보여줬다는 점이다. 더불어 한화생명은 미드 ‘쵸비’, 바텀 ‘데프트’로 이어지는 스타 플레이어 라인업에 의존하는 플레이 스타일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두 선수로도 감당하지 못하는 게임에서는 무너지는 모습을 자주 보여준다.

롤드컵 선발전에서 탑 모건 선수의 카밀이 보여준 컨디션만 유지한다면 플레이 인에서 고전하는 일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두 팀 모두 성공적으로 그룹 스테이지에 진출한다면 상위 라운드를 노려볼 수 있으나 우승권 전력이라는 평은 받지 못하고 있다.

◇ 그룹 스테이지 - MAD Lions vs 젠지 e스포츠

 

2021 LEC 스프링, 서머 우승 팀으로 다전제에 강한 모습을 보여준다. 비록 과거 G2의 스프링, MSI, 서머 우승에 이은 롤드컵 준우승이라는 대기록에는 미치지 못했지만 현재 롤드컵에 진출 실패한 G2 외에는 LEC에서 가장 견제 받고 있는 팀이다. 이미 상위권 미드라이너임을 인증한 ‘휴머노이드’와 유럽의 차기 퍼스트 정글러 후보로 지목되는 ‘엘요야’ 위주의 운영이 돋보인다.

보다 안정적인 플레이 스타일을 추구하며 LEC 하면 떠오르는 창의적인 플레이와는 거리가 있는 편이다. 특히 ‘엘요야’의 경우 기복이 있다고 평가받기는 하나 G2 ‘얀코스’의 우승 독주를 끝낸 특급 신인으로 ‘셀프메이드’, ‘인스파이어드’와 함께 유럽의 차기 퍼스트 정글러 후보로 거론되는 선수다.

MAD는 그룹 스테이지에서 젠지와 같은 조에 속해있는데, 2위까지 다음 라운드에 진출하는 대회 특성상 MAD와 젠지가 8강에 진출할 것이라는 평이 지배적이다. 하지만 조 1위와 2위의 차이는 8강 대진과 직결되는 문제다. 조 1위로 올라가 다른 조 1위와의 대진을 피해야 하기 때문에 상당히 중요하다. 전반적으로 LCK와 LPL이 우승을 다툴 것이라는 예측이 많지만, 그 것과는 별개로 젠지와 한화생명이 그 라인업에 포함되어 있지 않다. 가장 최근 경기들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던 젠지이기 때문에 MAD에 밀려 2위로 8강에 진출할 수도 있다는 평이 나오고 있는 상태다.

◇ 다크호스 - PSG Talon

 

작년 롤드컵에 진출한 바 있으며 해당대회에서는 자가격리 이슈로 인해 임대선수를 포함한 로스터로 참가할 수밖에 없었다. 그럼에도 중국과 유럽의 강호 징동, 로그를 잡아내는데 성공하며 그 가능성을 보여줬다. 이번 시즌에는 정규리그 전승을 기록했기 때문에 대회의 가장 큰
다크호스로 평가 받고 있다.

◇ LCK의 담원 기아, T1

-DW KIA

 

담원 기아의 경우 2020 롤드컵 우승 시점까지 LCK에서 가장 파괴적인 스타일을 지닌 팀이었다. 전투력만 놓고 봤을 때 ‘무력’으로 역대 가장 고평가를 받는 18년도 IG와 가장 가깝다는 평을 받기도 했다. 안정적인 바텀 라인전을 기반으로 상체 중심의 게임을 하는데, 탑 너구리-정글 캐니언–미드 쇼메이커로 이어지는 선수 라인업은 당시 세계 최고의 파괴력을 보여줬다.

IG와의 차이점이 있다면 IG는 라이너 개인의 극한의 라인전 능력을 바탕으로 찍어 누르면서 정글러 닝의 광속 이니시로 쐐기를 박는 스타일 이었다면 담원은 모든 포지션의 선수가 최고의 개인 기량을 보유하고 있음에도 LCK식 운영 능력 또한 부족함 없는 모습을 보여줬다.

다만 2021년 시즌으로 넘어오면서 다소 불안한 모습을 보여 왔고, 여전히 LCK 내 견줄 팀이 없는 것이 사실이지만 2020년도의 퍼포먼스를 보여주지는 않아 팀 컬러가 바뀐 듯한 인상을 준다.

디펜딩 챔피언인 만큼 아직까지 최종 우승 후보로 거론되는 팀이긴 하지만 2020년도에 비해 불안한 모습을 보여 왔던 만큼 LPL 우승권 팀들과 견주어 박빙의 승부가 나올 것이라는 예측이 지배적이다.

-T1

 

2021년 T1은 안팎으로 다사다난했다. LOL의 상징으로 평가받는 ‘페이커’의 폼이 안정적이지 않게 되면서 항간에서는 ‘에이징 커브’가 아니냐는 의견들이 속출했고 지난 시즌에는 양대인 감독의 지휘 하에 10인 로스터가 정신없이 진행되며 질타를 받았다. 결국 고정 로스터는 정해졌지만, 양 감독이 경질당하며 시즌 종료를 앞두고 감독 경질이 말이 되냐며 다시 한 번 논란이 일기도 했다.

결국 서머 시즌 막바지에 안정된 폼을 회복한 T1은 파죽지세로 결승에 올랐으나, 담원 기아에 패했고 이후 롤드컵 선발전에서는 다시 준수한 경기력을 보이며 ‘담원을 제외하면 LCK 팀 중 가장 기대할만 한 팀’으로 부상했다. 우승 가능성은 충분히 점쳐볼 수 있는 팀으로 평가받고 있지만, 디펜딩 챔피언 담원 기아도 해외 강팀들과의 대전에서 승리를 장담할 수 없는 와중에 T1은 조금 더 힘들지 않겠냐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 LCK의 경쟁팀

-FunPlus Phoenix

 

FPX는 19년도 롤드컵 우승팀으로 여러 이슈가 많았지만 금세 자리를 잡아 압도적인 폼으로 21년 롤드컵 진출에 성공했다.

에이징 커브 없이 시간이 지날수록 역대 폼을 갱신하고 있는 ‘도인비’와 전 담원 게이밍 탑 라이너 ‘너구리’의 화력으로 우수한 성적을 기록했다. 비록 LPL 결승에서 EDG에 패해 2시드로 올라온 팀이지만, 결승전 전까지 세계 최강의 전력이 아니냐는 평을 들어왔다.

FPX는 ‘티안’과 ‘LWX’의 기복이 있는 편이고, 캐리형 탑 라이너인 ‘너구리’가 칼챔 위주 줄타기식 운영을 자주 보여주기 때문에 이러한 부분들이 약점으로 지목되고 있다.

-Royal Never Give Up

 

중국 팀 중 유일하게 전원 중국인으로 유지되고 있는 팀이다. LPL 전통의 강호였으나 중국 프랜차이즈 스타 ‘우지’의 은퇴 후 주춤하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본래 미드라이너였던 ‘샤오후’가 탑으로 포지션을 변경하고 라이징 스타 ‘갈라’를 원딜로 영입하면서 다시금 정상에 서게 된 팀이다.

특히 ‘샤오후’는 탑으로 포지션을 변경한 뒤 전문가 선정 중국의 퍼스트 탑라이너로 선정됐다. 두 라인에 정통한 선수인 만큼 넓은 챔피언 풀이 장점으로 꼽힌다. 더불어 지난 MSI에서 보여준 원딜러 ‘갈라’의 퍼포먼스에도 주의해야 한다.


-EDward Gaming

 

과거 RNG와 함께 꾸준히 좋은 모습을 보이던 명문 팀으로, 3년 만에 롤드컵 진출에 성공했다. 2021 롤드컵 진출에 성공하기까지의 과정에서 가장 돋보이는 활약을 보여준 선수는 전 그리핀 소속 원딜러 ‘바이퍼’다. 지난 LPL 결승전에서 FPX 상대로 3 대 1 상황의 트리플 킬을 보여주는 등 최고의 활약을 했다.

EDG는 전투를 선호하는 LPL이라는 이미지와 상반되는 안정적 운영을 선호하는 팀이다. LCK와 가까운 모습을 보여주기 때문에 변수를 최대한 만들지 않는 방향으로 게임을 풀어나간다. 소규모 교전에서는 최대한 이득만 취하고 빠지며 정식 한타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이는데, 펼쳐진 대형으로 적을 포위하는 그림이 자주 나온다.

단순 성적이나 지표, 여론 등을 고려했을 때 담원 기아, FPX, EDG의 삼파전이 될 확률이 높다. 2021년의 경우 상위 팀들이 ‘슬로우 스타터’의 경향을 보이고 있기 때문에 대략적인 결과는 막바지에 이르러야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전체적으로 LCK나 LPL이 우위에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그 중 최근 공개된 선수 파워 랭킹, 작년 롤드컵 성적, 지난 서머, 스프링 시즌과 MSI 성적 등의 지표와 신예가 없으면서 동시에 국제 대회 경험이 쌓인 로스터로 구성되었다는 사실로 미루어 봤을 때 현재로서는 담원 기아가 가장 우승에 가까운 것으로 보인다. 다만 모든 국제 대회는 붙어보기 전까지 그 결과를 장담할 수 없으므로 어떤 대륙에서 무슨 사고가 날지는 알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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