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가 대작 리니지W의 출시를 앞두고 있다. '리니지' 시리즈의 결정판(Definitive Edition)이라는 점과 국내에서의 부진함을 씻을 엔씨의 마지막 보루라는 점에서 많은 관심이 집중된 타이틀이다. 아울러 추락한 엔씨의 이미지도 살려줄 절대절명의 타이틀이다.
이제 엔씨의 신작은 모두 모바일이 기반이다. 그리고 퍼플은 PC이기 때문에 모바일과 PC는 항상 같이 나온다고 보는 것이 맞다. 장르는 MMORPG이며, 글로벌 원빌드로 출시된다.
리니지W의 ‘W’는 ‘월드와이드(Worldwide)’를 의미한다. 글로벌 원빌드라는 것은 여러 나라의 이용자들이 하나의 서버에서 함께 상호작용하고 경쟁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엔씨는 리니지W를 통해 세계로 확장된 리니지만의 배틀 커뮤니티를 만들어가는 비전을 구현할 계획이다.
리니지W는 ‘FULL 3D 그래픽’에 원작과 같은 ‘쿼터뷰’, ‘셀/그리드 단위의 전투’ 등을 결합해 리니지의 특징적 요소를 계승하는 동시에 변화된 게임성을 선보인다. 세계관 역시 리니지 원작으로부터 130년 후의 이야기를 심오한 ‘다크 판타지’로 재해석했다.
엔씨는 리니지W의 특징을 ▲최고 수준의 ‘FULL 3D 그래픽’과 클래식한 ‘쿼터뷰’ ▲ 리니지 정체성의 ‘혁신적 계승’을 통해 완성한 전투 시스템 ▲ ‘다크 판타지’로 재해석한 월드와 내러티브 ▲ 텍스트로 존재했던 게임 요소를 이미지로 보여주는 ‘상상의 현실화’ ▲ ‘글로벌 원빌드’ 서비스로 전세계적 배틀 커뮤니티 형성의 5개로 잡았다.
◇ 3D 그래픽’과 클래식한 쿼터뷰, 적극적인 '변화'
리니지W는 3D 그래픽에 리니지의 특징인 ‘쿼터뷰’(Quarter View, Isometric View)를 채택했다. 이 방식으로 2D에서는 미처 표현할 수 없었던 인물과 세계의 디테일을 담아냈다.
2D 기반인 원작 리니지에서 드래곤 ‘안타라스’는 보통의 인간보다 조금 더 큰 수준으로 표현되었지만, 리니지W에서는 화면을 가득 메우는 거대한 모습으로 등장한다. 크기만 변화한 것이 아니라 강력한 힘으로 주변의 지형을 무너뜨리거나 변형시킬 수도 있다.
이용자는 ‘안타라스’와 같은 보스 몬스터와 전투를 벌일 때, 몬스터의 공격으로 인한 지형과 전장의 유동적인 변화를 고려해 전략적인 공략법을 고민해야 한다.
◇ 리니지 오리지널리티의 ‘혁신적 계승’
리니지W는 원작의 핵심 콘텐츠 중 하나인 전투 시스템을 계승한다. 원작과 같은 ‘셀/그리드’ 단위의 전투를 구현함과 동시에, 3D 월드에서도 충돌 처리 기술을 적용해 고유의 위치 값을 가진 캐릭터가 서로 부딪힌다.
이 충돌 처리는 글로벌 이용자가 모이는 대규모 전장에서 전략적인 위치와 대형의 중요성을 강조해 현실적인 전쟁을 만들어내는 리니지 전투의 주요 특징 중 하나로, 엔씨가 누차 강조하는 부분이다. 여기에 원작 팬들이 중요하게 여기는 리니지 고유의 타격감도 재현했다.
신규 이용자의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달라진 것은 혈맹과 관련한 부분이다. 기존 개인이나 혈맹이 독점적으로 가지고 있던 정보들은 모든 이용자가 알 수 있도록 공개한다. 리니지W에서는 몬스터와 사냥터 정보, 보스의 등장 지역과 시간 등 게임에 필요한 핵심적인 정보가 게임 플레이에 따라 자연스럽게 축적, 공개될 예정이다.
◇ 전작의 밝'은 판타지'에서 130년 후의 ‘다크 판타지’로
리니지W는 리니지 원작으로부터 130년 후의 세계를 다룬다. 전작의 밝은 판타지 세계와 대비되는 어둡고 매력적인 ‘다크 판타지’를 채택했다.
어두운 속에서 ‘명예와 희생, 피로 이어진 맹세’ 등 리니지의 주제 의식이 드러난다. 이용자는 캐릭터 생성 단계부터 자신의 클래스가 세계에 도전하고 극복하는 모습을 상상할 수 있다. 세계관과 어울리는 스토리는 이용자의 자연스러운 몰입을 돕는다.
1998년 출시된 ‘리니지’는 텍스트 기반의 머드(MUD) 게임을 이미지화 하는 데 성공한 대표적인 작품이다. 텍스트를 보며 게임 내용을 상상하던 이용자들은 리니지 출시 후 그래픽을 통해 ‘상상의 현실화’를 경험했다.
그러나 여전히 게임속 텍스트로 이루어진 단어와 표현을 리니지W에서는 이미지로 설명할 예정이다. 이용자는 ‘주문서를 바른다’는 표현 등 온라인 게임을 즐기며 사용한 말의 근거를 게임 속 경험을 통해 이해하게 된다.
◇ 리니지2 '바츠 해방전쟁' 글로벌 버전 가능할까?
마지막으로 엔씨가 강조하는 특징은 전 세계인이 하나의 전장을 형성하는 ‘글로벌 배틀 커뮤니티’다.
이것이 리니지W의 최종 목표기도 하다. 글로벌 유저들 모두가 즐길 수 있는 ‘글로벌 배틀 커뮤니티’를 구현하겠다는 것인데 그 유명한 리니지2 '바츠 해방전쟁'과도 통하는 대목이다. 하나의 원톱 혈맹의 텃세를 견디지 못한 나머지 혈맹들이 1위 혈맹과 전쟁을 선포한 것인데 20만명이 이 전쟁에 참여했으니 역사적인 사건으로 꼽힌다.
과연 이것이 글로벌 버전인 리니지W에서 먹힌다면 국가전이 된다. 한중일 3나라가 리니지W에서 맞붙는 장면을 엔씨는 그려내고 있다. 그것은 글로벌 원빌드라서 가능한 것인데, 지역의 구분과 제한 없이 다양한 국가의 플레이어가 한 서버에서 만나 상호작용할 수 있다. 이를 통해 리니지W에서는 상상으로만 존재하던 국가 단위의 글로벌 전투가 구현되어, ‘글로벌 배틀 커뮤니티’를 형성한다고 믿고 있다.
이를 위해 AI 번역 기술도 제공하고, 본인의 채팅도 즉시 번역되어 불편함 없는 소통이 가능하도록 했다. 게이에 특화된 AI 번역이 글로벌 이용자들에게 진정한 MMO의 재미를 제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리니지W'는 30일 2차 쇼케이스가 진행될 예정이고, 10월 3일 일본 도쿄게임쇼에서 글로벌을 타깃으로 한 방송을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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