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이 대세지만 현지화에 실패한다면 게임의 성공을 보장하기 힘들다. 따라서 글로벌 진출을 위해서는 지역 특성을 살린 현지화의 중요성이 부각되는 가운데 '중남미 시장에서 성공하는 법'이라는 제목의 특정 지역에 대한 보고서가 나와 주목을 끈다.
앱애니가 29일 발표한 이 자료에 따르면 작년 7월부터 올해 6월까지의 중남미 시장에서 209억건의 신규 다운로드수와 30억 달러(약 3.6조원)의 지출, 4.2시간의 사용자당 일일 사용시간이라는 통계가 나왔다. 각각 전년 대비 18%, 26%, 9% 늘었다.
중남미는 글로벌 모바일 시장에서 1년간 총 다운로드 수의 15%를 차지했다. 소비자 지출은 29억 달러로, 전년 대비 26% 증가했다. 올해 상반기 동안 소비자의 게임 지출은 7.7억 달러로 앱 7.8억과 비슷한 분포를 보였다. 이는 글로벌 평균인 68%보다 낮은데, 이는 비게임 앱의 비중이 더 많은 모멘텀을 얻었기 때문으로 보고서는 분석했다.
지난 1년간 소비자 지출 기준 상위 5개국은 중남미 전체 소비자 구매액의 75% 이상을 차지했다. 같은 기간 다운로드 수는 브라질이 36.15%, 멕시코가 19.6%로 소비자 지출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으며 다운로드수는 75% 이상을 차지하며 영향력을 보였다.
중남미에서의 성장률 상위 카테고리 전년 대비 사용시간 증감율에서는 게임이 가장 하위권인 1%로 나타났다. 사용시간 역시 소셜, 툴, 비즈니스, 엔터테인먼트 등 다른 카테고리에 비해 월등히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하지만 보고서는 중남미 모바일 게임 시장의 호황은 이 지역의 독특한 모바일 퍼스트 게임 시장에서 개발자들을 위한 긍정적인 수익화 가능성을 제공한다고 분석했다.
그 이유는 낮은 TV 보유율로 인해 게임 사용자들은 모바일로 눈을 돌리고 있기 때문. 중남미 모바일 게임 시장은 게임 앱 구매액과 다운로드 수가 각각 33%와 21% 증가하면서 밝은 전망을 드러냈다. 브라질은 2020년 6월~2021년 7월의 다운로드 수가 전년 대비 22% 증가한 46억 회, 소비자 지출도 36% 증가한 5억5700만 달러를 기록 하며 다운로드 수와 수익에서 모두 1위를 차지했다.
중남미에서 게임 앱은 다운로드 수 94억 2000만 회, 소비자 지출 14억6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코어 게임은 전체 구매액의 58%를 차지했으나 다운로드 수 비중은 19%로 훨씬 낮았다. 캐주얼 게임은 전체 다운로드 수의 80%를 차지하며 앱 다운로드 수 상위를 차지했고 지출 비중은 34%였다.
주목할 만한 게임으로는 4X March Battle - 전략 게임(지출 1억3580만 달러, 전년 대비 66% 증가), Creative Sandbox - 시뮬레이션 게임(8000만 달러, 101% 증가), Luck Battle - 파티 게임(5280만 달러, 637% 증가) 등이 꼽혔다.
중남미에서 가장 큰 시장인 브라질의 경우 2021년 상반기 인기게임에서 다운로드 부문에서는 코인마스터가 1위, 프리파이어가 2위, 크래시밴디쿳이 3위, 롤이 4위, 로블록스가 5위를 기록했다.
소비자 지출에서는 프리파이어가 1위, 코인마스터가 2위, 로블록스가 3위, 로드모바일4위, 배그모바일이 5위를 차지했고, 월간 실사용자수에서는 로블록스가 1위, 프리파이어가 2위, 어몽어스가 3위, 마인크래프트가 4위, 코인마스터가 5위를 기록했다.
결론을 내리자면 중남미 시장의 경우 전체적인 성장 폭은 크지만, 게임 카테고리의 증가세는 아직 미비하다. 아울러 중남미 전체 게임 시장의 규모는 1.7조원 정도이며, 장르 면에서는 시뮬레이션과 전략, RPG, 슈팅 4개 장르가 비슷한 분포를 보이고 있다. 따라서 브라질과 멕시코에 시뮬레이션과 전략, RPG, 슈팅의 4개 장르로 공략하는 것이 주효할 것으로 분석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