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업계에 메타버스 열풍이 거세다. 넥슨과 컴투스, 한빛소프트, 위메이드가 메타버스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며 주목을 끌고 있는 가운데, 넷마블과 드래곤 플라이도 메타버스에 합류했다.

넥슨의 메타버스는 국내 게임사가 구현중인 메타버스중 로블록스와 가장 닮아 있다.

이 프로젝트는 차세대 놀이공간을 목표로 개발 중인 콘텐츠 메이킹 플랫폼이다.

넥슨은 지난 5일 메타버스 플랫폼 '프로젝트 MOD'의 첫 공식 영상을 공개하며 메타버스에 대한 실체를 보여줬다. 단 21초의 짧은 영상이지만 자사의 메이플스토리의 리소스를 직접 편집할 수 있는 화면이 공개됐다.

이 프로젝트 총괄 넥슨 신민석 디렉터는 “장기적으로는 메이플스토리 외에도 넥슨의 여러 인기 IP 리소스를 플랫폼 내에서 오픈할 수 있도록 검토 중”이라며 “빠른 시일 내에 선보일 수 있도록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메이플스토리 편집 화면(프로젝트 MOD)


같은날 위메이드는 자회사 위메이드트리를 통해 메타버스 전문기업 메타스케일에 투자했다. 이 회사는 스토리 기반의 커뮤니케이션이 가능한 3차원 가상 세계인 메타버스 서비스를 내년 초 선보일 예정이다. 특히, 최근 주목받고 있는 사람과 사람의 상호작용을 강화해주는 장치인 게이미피케이션을 활용해 전세계 이용자들에게 색다른 경험을 제공할 계획이다.

25일에는 컴투스가 메타버스 대표기업 위지윅스튜디오의 경영권을 인수했다. '승리호; 제작사인 위지윅은 AR·VR·XR 등의 기술을 결합해 미래 산업으로 부상하는 메타버스 프로젝트를 적극 추진하고, IP생산부터 2차 제작까지 전 과정을 하나의 스튜디오에서 통합 진행하는 위지윅만의 토탈 제작 시스템도 구축하고 있다.

9일 한빛소프트도 오디션 IP를 활용한 PC/모바일 메타버스 플랫폼인 '오디션 라이프' 타이틀을 공개했다.

위지웍스튜디오 기술이 적용된 영화


넥슨, 컴투스, 위메이드, 한빛소프트가 먼저 메타버스에 승차한 가운데 넷마블과 드래곤플라이도 이 버스에 승차했다.

넷마블은 31일 개발 자회사 넷마블에프앤씨가 지분 100%를 출자해 자회사 ‘메타버스엔터테인먼트’를 설립했다. 넷마블에게 메타버스 손자사가 생긴 셈이다. 넷마블에프앤씨는 ‘일곱 개의 대죄: 그랜드 크로스’, ‘블레이드 & 소울 레볼루션’ 등을 제작한 모바일 게임 개발사다.

이 신설 법인은 가상현실 플랫폼 개발 및 버츄얼 아이돌 매니지먼트 등 게임과 연계된 메타버스 콘텐츠 제작과 서비스 사업을 진행해 나갈 계획이다.

서우원 대표는 “게임과 연계한 메타 아이돌, 메타 월드 등의 다양한 콘텐츠로 새로운 메타버스 세계를 창출하기 위해 메타버스엔터테인먼트를 설립하게 됐다”며 “앞으로 다양한 플랫폼과 콘텐츠를 순차적으로 공개할 예정이며, 글로벌 메타버스 엔터테인먼트 기업으로 성장해 나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메타버스엔터테인먼트

드래곤플라이도 메타버스에 열심이다. 27일 ‘부산시 블록체인 규제자유특구’의 블록체인-메타버스 생태계 구축을 위하여 퓨처센스 및 부산벤처스와 MOU를 체결했으며, 30일에는 민간 주도 협의체 ‘메타버스 얼라이언스’에 합류하는 등 자체 메타버스 플랫폼 및 컨텐츠 구축에 회사의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드래곤플라이가 메타버스 사업에 뛰어든 이유는 메타버스의 핵심 구성 요소인 가상현실(VR), 증강현실(AR) 등 기술 역량을 갖추고 있다고 판단하기 때문.

블록체인 규제자유특구는 블록체인, NFT, 메타버스 기술을 접목해 물류, 관광, 공공안전, 금융, 의료의 디지털 플랫폼화를 통해 부산의 미래를 구축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메타버스 얼라이언스’는 디지털 뉴딜 실현과 메타버스 시대를 선도하기 위한 목적으로 지난 5월 18일 결성됐으며, 국내 대기업 등 300개 이상의 회원사가 참여하고 있다. 정부는 2025년까지 총 46조 6000억원을 투입하고 ‘메타버스 얼라이언스’를 통해 민간 중심의 메타버스 산업을 집중 육성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드래곤플라이 MOU 체결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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