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업계가 시너지 창출을 위한 MOU를 연이어 체결 중이다. 네오위즈는 강원랜드와, 넷마블은 스튜디오 드래곤과, 엔씨소프트는 소니뮤직코리아와 사업 협력 MOU 체결을 했다.

최근 업계에서 가장 화두가 되고 있는 것은 '글로벌(스팀)', '메타버스', '크로스플랫폼', 'NFT(블록체인)와 소셜카지노게임' 등이다. 이 3개 게임사는 어떤 분야와의 협력을 통해 사업을 확장하려는 것일까?

지난 20일 강원랜드와 게임 콘텐츠 공동 개발 협약을 체결한 네오위즈의 키워드는 '소셜카지노'게임이다.

네오위즈는 이 협약을 통해 양사가 보유한 네트워크 및 인프라를 바탕으로 온라인 소셜 게임 및 오프라인 슬롯머신 리소스를 공동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O2O(Online to Offline, 온·오프라인 연계) 비즈니스를 위한 사업 모델 개발과 시장 대응 방안을 함께 모색하며 시장 경쟁력 강화를 위한 다양한 협업을 추진해 나갈 방침이다.

이와 함께 네오위즈는 지난 3월 강원랜드가 자체 개발한 ‘케이엘 사베리(KL Saberi)’ 슬롯머신 10종에 이어 추가 5종에 대한 콘텐츠 계약도 진행했다. 이를 통해 강원랜드가 개발한 슬롯 모두를 네오위즈가 5년간 독점 사용하게 된다. 네오위즈는 확보한 콘텐츠를 국내 및 글로벌 소셜 카지노 게임 제작에 활용할 예정이다.

왼쪽부터 이삼걸 강원랜드 대표, 문지수 네오위즈 공동대표


네오위즈의 이러한 행보는 그간 넷마블이나 코원이 보인 행보와 무관하지 않다.

코원은 지난 6월 플라잉터틀이 개발한 가칭 ‘코원카지노(COWON CASINO)’의 글로벌 퍼블리싱 계약을 체결했다.

이 게임은 슬롯 머신 60 여종을 무료로 즐길 수 있는 모바일 소셜 카지노 게임이며 글로벌 공략을 위한 다양한 테마의 슬롯게임을 제공한다. 올 9월 북미 마켓을시작으로 글로벌 론칭 예정이다.

코원 카지노(가)

넷마블도 지난 2일 글로벌 사업 경쟁력 확대 및 강화를 위해 글로벌 3위 모바일 소셜 카지노 게임사 ‘스핀엑스(SpinX)’의 지분 100%를 $2.19B(한화 약 2조 5천억원)에 인수키로 했다.

넷마블 이승원 대표는 이 인수로 기존 주력 장르에 소셜 카지노 장르를 확보함으로써 캐주얼 게임 라인업을 더욱 확대해 게임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이루게 됐으며 이를 통해 글로벌 게임 경쟁력도 한층 강화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힌 바 있다.

넷마블은 여기에 그치지 않고 20일 스튜디오드래곤과 지식재산권(IP) 공동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IP 초기 기획 단계부터 세계관, 시나리오 등을 양사가 공동 개발해 각각 게임과 드라마로 제작하고, 세계관 연계 및 확장을 통한 유니버스를 구성해 IP를 육성시켜 나간다는 계획이다. 또 이를 기반으로 한 2차 콘텐츠 개발 및 라이선싱 사업에 대해서도 상호 협력해 나갈 예정이다. 위에서 언급한 트랜드 중 '메타버스'에 해당한다. 펍지가 구상중인 '펍지 유니버스'와도 일맥상통한다.

넷마블-스튜디오드래곤

23일 엔씨소프트가 소니뮤직엔터테인먼트코리아와 MOU를 체결한 것은 글로벌 팬덤 플랫폼 ‘유니버스(UNIVERSE)’를 강화하기 위해서다.

이 계약에 따라 소니뮤직코리아 등 소니뮤직엔터테인먼트 산하 글로벌 레이블 소속 아티스트들이 유니버스 참여한다. 양사는 라이브 스트리밍, 화보 및 영상, AI(인공지능) 음성 기반 서비스 등 다양한 콘텐츠를 제작해 유니버스에서 선보일 예정이다.

양사는 글로벌 협력을 진행한다. 유니버스 참여 아티스트들의 음원 콘텐츠(유니버스 뮤직)를 글로벌 음악 시장에 선보일 때 소니뮤직코리아의 유통 채널을 활용할 예정이다.

엔씨-소니뮤직엔터테인먼트

업계 관계자는 "이제 혼자서 살아남을 수 있는 시대는 지났다. 점차 제휴를 통한 사업 확장(Expand)이 기본 트랜드가 되고 있다. 그것이 글로벌(스팀), 메타버스, 크로스플랫폼의 형태로 나타나고 있다. 국내 게임사들도 이러한 확장의 기회를 잘 이용해야만 살아남을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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