펍지가 수개월만에 신규 맵 비켄디을 선보이면서 국내외 유저들의 반응이 뜨겁다. 대체적으로 만족스럽다는 평이다. 이러한 기대에 힘입어 신규 맵의 배경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비켄디는 유저들의 예상대로 유럽의 슬로베니아가 배경이다. 

 

배틀그라운드 디렉터인 브랜든그린은 예전 인터뷰에서 설원맵의 배경이 '아드리아 해 근처'라고 언급했고, 유저들은 그곳이 '슬로베니아'일 것이라는 사실을 이미 알아챘다. 슬로베니아가 이번 신규맵 비켄디의 배경이 된 것은 개발사인 펍지의 사내 복지 프로그램을 통해서였다. 

펍지 김태현 팀장은 18일 본사 7층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유럽을 한 번 가보자는 의견이 모아졌고, 전원이 슬로베니아와 스위스 등 중앙유럽 지역을 돌아보고 왔다"며 "직접 찍어온 사진을 토대로 서로 리뷰를 거친 후 비켄디 맵을 제작했다"고 말했다. 펍지 월드아트디렉트 데이브도 "회사(펍지)가 제공하는 여행을 이용한 아이디어가 유용했다"며 "진보된 기술을 게임에 유용하게 활용하는 과정을 잘 소화해냈다"고 비켄디 맵의 제작 과정이 잘 이루어졌다고 평가했다.




비켄디 맵의 배경 블렌드호수

설원을 배경으로 한 이번 맵은 '생존과 탐험'이라는 테마를 가졌다. 여행을 하듯이 여유있는 전투를 할 수 있도록 했다. 베켄디 맵에는 자바바, 도브로 메스토, 트레브노, 볼노바, 캔드라, 와이너리 등의 도시와 마을이 등장한다. 또 우주기지 코스모드룸, 시멘트공장, 다이노파크 등의 특징적인 랜드마크도 등장한다. 그 중에서도 호수 가운데 있는 캐슬은 단연 돋보인다. 큰 강 중심에 떠 있는 캐슬은 진입로가 몇 개 없어 수비하는 입장에서 천혜의 요새로 여겨진다. 특히 높은 첨탑 위에 올라가 주변을 살피기에도 안성 맞춤이다. 


구글맵으로 본 블렌드호수와 블렌드성

이 캐슬은 이곳이 슬로베니아라는 특징이 뭍어나는 곳이다. 이 캐슬은 실제 슬로베니아에 존재하는 블레드 호수가 배경이 됐다. 블레드 호수 는 알프스의 빙하로 만들어진 둘레 6km 정도의 아담한 호수다. 가운데는 블레드아일랜드라는 섬이 배처럼 떠 있다. 섬에는 종탑과 바로크 양식의 교회가 있는데, 여기가 성모마리아 승천성당이다. 이곳에서는 멀리 블레드 시가지와 호수가 맞닿은 곳에는 블레드캐슬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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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틀그라운드 비켄디 맵

사람들은 이곳을 "세계적인 관광지로, 특별히 언급할 필요가 없는 멋진 곳"이라고 한다. 또 해당 지역 가이드는 "슬로베니아에서 가장 아름다운 곳, 슬로베니아의 진주"라고 이곳을 소개한다. 섬에 들어가려면 성인 14명 정원의 무동력 배를 타고 가야 한다. 18세기부터 자연보호를 위해 배 28척만 운행중이다. 하지만 공개된 베켄디의 맵을 보면 3개의 다리가 놓여 있어, 게임속에서 배를 젓는 뱃사공이 있는 이 이국적인 풍경을 볼 수는 없을 전망이다. 

 

 
비켄디(Vikendi)는 체코어로 '주말'이라는 뜻이다. 비켄디는 생존과 탐험이라는 두 가지 요소를 동시에 담았다. 블루존도 초반엔 느리다가 후반엔 빨라진다. 게임 초반에는 관광을 온듯, 여유롭게 유럽의 매력적인 관광 스팟, 블레드섬 주변을 꼭 한번 둘러볼 일이다. 

배틀그라운드 비켄디 맵은 12월 19일 업데이트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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