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산 영상 앱인 틱톡이 가입자의 개인정보를 중국으로 빼내간다며 미국이 틱톡에 대한 제재를 추진 중인 가운데 중국에서는 미국에서 개발한 앱을 포함한 105개 앱을 중국 내에서 사용을 금지시켜 화제가 되고 있다. 이중에는 게임 관련 앱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게임은 없고 모바일 게임 관련 마켓 앱인 것으로 확인됐다.
9일,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중국의 인터넷 감독기관인 국가인터넷정보판공실(CAC)이 미국에서 제작한 여행 앱 ‘트립어드바이저’ 등 105개 앱을 중국에서 퇴출한다고 발표했다.
중국 CAC가 이번에 발표한 앱은 미국의 ‘트립어드바이저’ 이외에도 중국에서 개발한 소셜 서비스 앱 ‘슈가’와 만화 앱인 ‘51만화’ 등이 포함되어 있다. 또한 앱 이외에도 ‘7755 앱’ 등의 앱스토어도 포함되어 있다.
한편 해당 앱과 앱스토어를 퇴출시킨 이유에 대해서는 ‘포르노와 매춘, 사기도박, 테러 등과 관한 불법적인 인터넷 콘텐츠에 대한 사용자의 불만에 대응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CAC는 이번 조치에 대해 모바일 앱 서비스에 대한 관리 감독 및 검사를 강화하고 불법 앱 및 앱스토어를 적발, 정리하여 깨끗한 네트워크 공간을 조성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발표했으나 105개의 개별 앱들이 구체적으로 어떠한 사항을 위반했는지에 대해서는 공개하지 않았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미국 여행사 관련 앱을 제재하는 것은 현재 미국에서 진행 중인 틱톡 규제와 연관성이 있다고 해석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은 사이버 공간을 엄격하게 통제하며, 자체 규정이나 정치적 목적을 어긴 경우는 규제하고 있으나 해당 기준이 일률적이지 않다. 이번 조치는 틱톡 제재와 관련한 조치로 미국에서 제작한 앱을 퇴출시켰다는 반응이 나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조치로 중국에서 퇴출되는‘트립어드바이저’는 월 사용자가 5억명에 달하는 대표적인 여행 앱이다. 전 세계 800만개 이상의 숙박 시설, 항공사, 관광명소에 대한 리뷰를 보고, 여행지 예약을 하는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게임 앱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지만 모바일 게임과 관련된 앱은 ‘7230 모바일 게임(7230手游?)‘이다. 이 앱은 모바일 게임 등을 모아둔 마켓 앱으로, 7230.com은 중국어로만 서비스되고 있으며 이것이 미국 앱이라는 근거를 찾기 어려운 상황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