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사들이 오프라인을 무대로 한 문화·예술 프로젝트를 통해 새로운 브랜드 경험을 제시하고 있다. 넷마블 엠엔비의 ‘쿵야 레스토랑즈’ 팝업스토어와 엔씨문화재단의 전이수 작가 전시는 각각 ‘즐거움’과 ‘따뜻함’을 주제로, 일상 속에서 자연스럽게 게임과 예술을 만나는 자리를 마련했다.
넷마블 콘텐츠 마케팅 자회사 엠엔비(MNB)는 ‘쿵야 레스토랑즈’가 ‘2025 대경선 로그온길 팝업페스타’에 참여해 10월 31일부터 11월 30일까지 구미역 인근에서 ‘구미마을 젤리상점’을 운영한다고 밝혔다. 이번 팝업스토어는 대경선 광역철도 개통과 지역 상권 활성화를 위한 행사 일환으로, 방문객들이 쿵야 IP를 체험형 콘텐츠로 즐길 수 있도록 기획됐다.
현장에는 시민증을 발급받는 키오스크 체험존과 포토존이 마련돼 있으며, 쿵야 캐릭터 인형과 피규어, 잡화 등 다양한 상품이 전시된다. 또한 이번 협업을 기념해 PVC 투명 파우치, 젤리키링, 메모패드 등 한정 굿즈도 함께 공개됐다.
엠엔비는 게임이 아닌 ‘쿵야 레스토랑즈’ IP를 기반으로 MZ세대 중심의 라이프스타일 브랜딩을 지속해왔으며, 이번 팝업스토어를 통해 온라인 캐릭터를 현실 공간으로 확장했다는 점에서 의미를 더했다.
한편, 엔씨문화재단은 11월 1일부터 12월 28일까지 서울 판교 본사 사옥 내 전시장 ‘Studio White’에서 전이수 작가의 기획 전시 ‘따뜻함이 필요한 날(When We Need Warmth)’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사랑’을 주제로 작가가 2018년부터 최근까지 작업한 회화 31점과 글 18편을 하나의 서사로 구성해 선보인다. 어린 화가로 시작해 청소년 작가로 성장한 전이수의 작품 세계를 통해 ‘감정과 치유의 흐름’을 시각적으로 표현한 것이 특징이다.
전시장에는 회화 작품 외에도 작가의 사회공헌 활동을 기록한 영상과 출간 도서 코너가 마련됐으며, 전시 첫날인 11월 1일에는 작가가 직접 참여하는 오픈 공연과 사인회가 진행된다. 이번 전시는 사전 예약 없이 무료로 관람 가능하며, 월·화요일과 공휴일은 휴관한다.
엔씨문화재단은 2012년 설립 이후 다양한 예술·교육 프로젝트를 통해 창의적이고 포용적인 문화 생태계 조성을 목표로 해왔다. 이번 전시는 단순한 미술 전시를 넘어, 감정의 공유와 예술적 대화를 통해 ‘사회적 온기’를 나누는 장으로 기획됐다.
두 사례 모두 게임 산업의 외연을 넓히는 시도로 평가된다. 넷마블은 자사 캐릭터 IP를 중심으로 체험형 소비 콘텐츠를 강화하며 지역 문화 행사와의 결합을 시도했고, 엔씨문화재단은 게임사의 사회공헌 영역을 예술적 감성으로 확장했다.
최근 게임업계가 단순한 디지털 콘텐츠 제공을 넘어, 문화·예술적 접근으로 이용자와의 감정적 교류를 강화하는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이는 브랜드 이미지 제고를 넘어, 게임 IP의 정체성을 일상 속 경험으로 확장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