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성인 콘텐츠 업체로 유명한 마두전매(麻豆傳媒)가 한국 시프트업의 인기 게임 '승리의 여신: 니케'를 노골적으로 모방한 것으로 보이는 모바일 게임 예약을 시작해 논란이 되고 있다.

마두 전매는 지난 8월부터 '욕락강림(欲洛降臨)'이라는 제목의 '미소녀 전사 종말 배후사격 역할수행게임' 예약을 공식 웹사이트에서 진행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현재 게임은 예약 단계이며, 정식 출시 일정은 아직 공개되지 않은 상태다. 또한 게임와이 확인 결과 한국 예약  번호를 남길 수 없어, 한국 출시는 고려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게임은 "한손 조작 배후 사격 게임플레이"와 "1:1 등신대 동적 입체 전투"를 특징으로 내세우고 있으며, 종말 배경에서 미소녀 캐릭터들과 함께 유대를 쌓는 콘텐츠를 제공한다고 밝혔다.

후입사격전희
후입사격전희

 

가장 논란이 되는 부분은 게임의 슬로건과 전체적인 컨셉이 니케와 거의 동일하다는 점이다. 욕락강림의 슬로건은 "뒤에서 조준하여, 진실한 나를 해방하라(請從背後瞄準,解放真實的我)"인 반면, 니케의 슬로건은 "뒤에서, 진실한 나를 봐달라(請從背後,看見真實的我)"로 거의 동일하다.

게임 전문 매체들은 욕락강림의 캐릭터들이 니케의 주요 캐릭터들과 매우 유사한 디자인과 포즈를 보인다고 지적했다. 특히 '신대율(神代律)' 캐릭터는 니케의 '홍련: 암영'과, 다른 캐릭터들은 '스칼렛', '길티', '헬름' 등과 유사한 모습을 보인다고 분석했다.

특히 '신대율(神代律)' 캐릭터는 니케의 '홍련: 암영'과 비슷한 모습을 보인다고 했다. (좌)욕랑강림 신대율 , (우)니케 홍련: 흑영
특히 '신대율(神代律)' 캐릭터는 니케의 '홍련: 암영'과 비슷한 모습을 보인다고 했다. (좌)욕랑강림 신대율 , (우)니케 홍련: 흑영

 

니케 커뮤니티에서는 "진짜로, 모든 사람이 가짜라는 것을 알고 있는 표절 게임 개발에 투자하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을 이해할 수 없다"며 강한 비판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대만 야후뉴스를 비롯한 중화권 언론들도 이 게임을 "87% 유사하다"며 표절 의혹을 제기했으며, 중국 게임 매체들에서도 "표절(抄襲)"이라는 표현을 직접 사용하며 비판했다.

일부 게임 업계 관계자들은 "캐릭터 디자인의 질이 인공지능으로 생성된 것 같아 보이며, 디테일이나 선 등 모든 면에서 기존 2차원 게임들과 경쟁할 수 있는 수준에 도달하지 못했다"고 평가했다.

중국 게임 매체들에서도 "표절(抄襲)"이라는 표현을 직접 사용하며 비판했다.
중국 게임 매체들에서도 "표절(抄襲)"이라는 표현을 직접 사용하며 비판했다.

 

마두전매는 자신들의 공식 엑스 계정을 통해 "우리가 만능이라고 했잖아"라는 메시지와 함께 게임 예약 소식을 공유하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중국 내 주요 게임 커뮤니티와 웨이보에서는 게임에 대한 관심은 있지만, 기존 니케와의 유사성에 대한 지적도 동시에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마두전매는 이전에도 성인 콘텐츠 제작으로 유명했던 업체로, 최근 인공지능 기술의 발전과 함께 모바일 게임 시장이 영상 콘텐츠보다 더 수익성이 높다고 판단하여 게임 개발에 진출한 것으로 분석된다.

현재 욕락강림은 예약 단계로, 실제 게임플레이 영상이나 구체적인 출시 일정은 공개되지 않은 상태다. 게임이 실제 출시될 경우 저작권 관련 법적 분쟁이나 플랫폼 스토어 정책 위반 등의 문제가 제기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니케의 개발사 시프트업 측의 공식 입장은 아직 발표되지 않았으나, 업계에서는 지적재산권 보호를 위한 법적 대응이 필요할 것이라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중국이 또? 니케 표절 게임 논란"

 

저작권자 © 게임와이(GameY)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