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마블의 신작 MMORPG '뱀피르'가 점차 그 실체를 드러내고 있다. 뱀파이어를 중심에 둔 고딕 호러 세계관, 언리얼엔진5 기반의 시각적 연출, MMORPG의 핵심인 전투·경쟁·경제 시스템에 대한 해석까지. 순차적으로 공개된 '디렉터스 코멘터리'와 티저 영상을 통해 '뱀피르'는 단순히 장르적 소재를 넘어 MMORPG의 본질에 대한 재구성에 나서고 있다.
세계관의 정체성: 뱀파이어, 욕망, 파멸
'뱀피르'는 금기와 파멸, 욕망이라는 키워드를 기반으로 한 뱀파이어 세계관을 전면에 내세운다. 브랜드 사이트와 티징 영상을 통해 공개된 세계관은 세 갈래의 축으로 나뉜다. '카인의 혈족', '릴라이의 혈족', '아드리아 교단'이라는 세 진영은 각각의 신념과 피의 유산을 두고 충돌하는 구도를 형성한다. 특히, 시네마틱 티저 '절망' 편에서는 메인 빌런 릴라이의 존재감을 암시하며 고딕 호러 특유의 중후하고 무거운 분위기를 강조했다. 이 영상은 본편 시네마틱의 연결고리로서 기능하며, 향후 펼쳐질 스토리에 대한 호기심을 자극한다.
시청각의 몰입: 커스터마이징과 아트
'뱀피르'는 이용자가 직접 외형을 구성할 수 있는 커스터마이징 시스템을 강화했다. 체형, 피부 톤, 눈동자, 문신, 혈흔 등 세밀한 디테일은 물론, 트렌디한 헤어스타일부터 중세 고딕풍까지 아우르는 헤어스타일이 마련됐다. 프리셋과 진입장벽을 낮춘 UI/UX로 입문자도 손쉽게 이용할 수 있으며, 고급 유저를 위한 세부 조정 기능도 포함됐다.
아트 콘셉트는 ‘피’, ‘공포’, ‘섹슈얼리티’라는 세 키워드를 중심에 둔다. 넷마블네오 최남호 총괄 AD는 "'뱀피르'만의 아이덴티티를 구축하기 위해 캐릭터의 매력을 본능적인 욕망과 금기의 경계에서 표현하려 했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커스터마이징은 단순한 외형 선택을 넘어, 게임의 서사에 녹아든 감정과 세계관을 반영하는 장치로 설계됐다.
클래스와 전투 시스템: 보는 맛과 손맛을 동시에
전투 시스템은 언리얼엔진5 기반으로 설계돼, 시청각적 퀄리티를 확보했다. 모션캡처와 다이나믹한 사운드를 활용해 ‘보는 맛’과 ‘손맛’ 모두를 충족하는 전투를 지향한다. 클래스는 총 4종이 공개됐다. ▲총을 무기로 삼는 '카니지', ▲피로 벼려낸 칼을 쓰는 '블러드스테인', ▲고대 주술을 다루는 '바이퍼', ▲그림자로 만든 낫을 휘두르는 '그림리퍼' 등이다. 각 클래스는 흡혈 연출을 포함한 독자적인 스킬 구성을 지니며, 뱀파이어라는 소재를 직관적으로 체험할 수 있는 수단이 된다.
경쟁과 셔플링: MMORPG의 근본을 재해석하다
'뱀피르'는 서버 내 안전한 성장을 보장하는 동시에, 서버 간 전투가 펼쳐지는 경쟁 공간 ‘게헨나’를 도입했다. 게헨나는 세 종류의 보스가 등장하는 인터서버 필드로, 전 서버 이용자들이 격돌하는 경쟁의 장이다. 이곳에서는 핵심 재화인 ‘트리니티’를 비롯한 성장 자원을 획득할 수 있으며, 특정 서버의 독점 현상을 방지하기 위해 서버 셔플링 시스템이 적용된다.
클랜 간 전투는 ‘쟁탈전’ 시스템을 통해 구현된다. 서버 내 최강 클랜을 선발하는 1라운드와, 라운드를 통과한 클랜들이 맞붙는 2라운드로 구성되어 있으며, 제한 시간 동안 특정 거점을 점령하는 양상이 펼쳐진다. 승리한 이용자에겐 단순한 아이템이 아닌 ‘이권’ 형태의 보상이 주어진다. 채팅 금지권, 보스 리젠 시간 조정, 군주 전용 퀘스트, 특수 작위 등은 MMORPG 장르의 경쟁이 단지 전투에서 끝나지 않음을 시사한다.
경제 시스템: 무·소과금도 살아남는 구조
경제 시스템은 재화의 순환 구조에 중점을 뒀다. 핵심 재화인 ‘트리니티’는 PK 필드에서 직접 파밍할 수 있으며, 거래소와 소비처 간의 유기적 순환이 가능하도록 설계됐다. 넷마블은 게임사의 개입을 최소화하면서도, 다수의 게임에서 검증된 AI 기반 행동 탐지 시스템을 통해 작업장 대응책도 병행할 방침이다.
특히 '다이아 파밍'이라는 개념이 주목된다. 유료 재화로 여겨지는 다이아를 필드나 던전 사냥을 통해 직접 획득할 수 있어, 무과금 또는 소과금 이용자들도 시간과 노력만으로 게임 내 수익을 창출할 수 있다.
'뱀피르'는 현재 사전등록을 진행 중이다. 휴대폰과 PC, 양대 마켓 등록, 카카오톡·유튜브 채널 구독을 모두 완료하면 총 14만 9,000원 상당의 보상을 받을 수 있다. 보상 구성에는 한정 초상화 ‘불멸의 프란츠’, 탈것 ‘저주 뿔 사슴’과 ‘우레 소리 늑대’, ‘100만 골드’ 등이 포함돼 있다.
넷마블은 '뱀피르'를 통해 다시 한번 모바일 MMORPG의 기준을 재정의하겠다는 포부를 드러내고 있다. 차별화된 세계관과 시스템 설계, 그리고 콘텐츠 간 유기적인 연결은 단지 뱀파이어라는 소재를 넘어, 장르 자체에 대한 재해석으로 이어지고 있다. 뱀피르의 피는 곧 이용자의 욕망을 자극하는 서사의 중심이며, 이 게임이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는 분명하다. “당신의 본능을 일깨워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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