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비즈가 출간한 신간『세가 게임기 투쟁사: 세가 게임기 40년의 기록 1983~2023』은 비디오 게임의 전성기를 뜨겁게 달군 세가(SEGA)의 40년 여정을 한 편의 서사시처럼 풀어낸 책이다.

오락실의 제왕으로 시작해 가정용 게임기 시장에 뛰어든 세가는 1970년대 스페이스 인베이더의 열풍 속 SG-1000으로 포문을 열었고, 마스터 시스템, 메가 드라이브, 세가 새턴, 드림캐스트로 이어지는 치열한 전쟁에서 독창성과 개성을 무기로 싸웠다.

닌텐도와 소니라는 거대한 라이벌 사이에서 세가는 때론 앞서가고, 때론 좌절하며, ‘영원한 2인자’로 게임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했다. 이 책은 세가의 내부자 오쿠나리 요스케의 시선으로 그 도전과 열정을 생생히 그려낸다.

세가 게임기 투쟁사 /
세가 게임기 투쟁사 /

 

저자 오쿠나리 요스케는 1994년 세가 입사 후 세가 새턴과 드림캐스트의 퍼블리싱, PS2 게임 프로듀싱, 그리고 메가 드라이브 미니와 게임기어 미크로 같은 복각 프로젝트까지 세가의 핵심 역사를 함께해온 인물이다. 그의 경험과 내부 자료, 선배들의 이야기는 이 책에 깊이와 진정성을 더한다. 소닉 더 헤지혹의 글로벌 신화, 유럽 시장에서 닌텐도를 꺾은 쾌거, 그리고 드림캐스트라는 마지막 불꽃까지, 세가의 이야기는 단순한 실패담이 아니라 게임 문화를 풍요롭게 한 열정의 기록이다.

 

한국어판은 컬러 이미지로 업그레이드되고, 저자의 ‘한국 독자들에게 드리는 말’이 추가되어 더욱 친근하다. 특히 한국에서 소닉의 인기가 일본을 뛰어넘었다는 에피소드는 팬들의 가슴을 뛰게 한다. 세가 팬이든, 20세기 게임기 전쟁의 추억을 가진 이든, 이 책은 향수와 통찰을 안기며, 패배 속에서도 빛나는 도전의 가치를 되새기게 한다. 도서출판 스타비즈가 정성껏 다듬은 이 책은 게임 문화의 한 조각을 간직하고픈 모든 이에게 강렬한 여운을 남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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