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이 워낙 퀄리티가 있어서 '어디서 이런 물건이 나왔나' 싶다.
알고 보니 드래곤네스트를 개발했던 개발진이 다수 포진되어 있는 하운드13의 신작 게임이다. 드래곤네스트의 후속작은 아니지만 DNA가 흐르고 있었던 것이다.
누리꾼들은 드래곤네스트를 두고 "엄청 갓 게임이고 난이도 조절도 기가 막히게 되어 있다", "스토리 보는 재미로 했는데 레이드도 나름 재미있었지" 등 전체적으로 다 재미있었다는 분위기다. 하지만 "솔로잉 콘텐츠가 떨어져 점점 안 하게 된 비운의 게임"이라는 평가에서 왜 그때의 인기가 지속되지 않았는지를 알 수 있다.
하운드13은 게임 개발 실력이 있다는 것은 이미 알고 있었지만 이렇게 이용자들로부터 호평을 받고 있는 사실을 새삼 실감하게 된다.
웹젠과 손잡고 선보이는 이번 '드래곤 소드'는 일단 유머 코드가 있다는 점, 오픈월드 게임인데도 어색하지 않다는 점, 퍼즐도 있다는 점, 액션의 맛이 상당하다는 점, 원신을 따라하려고 했다는 점 등이 눈에 띈다. 그렇다고 원신 아류작이라만 하기에는 이 게임을 설명하는데 있어 뭔가 부족함이 있다.
유머 코드는 상당히 어색하다. 오글거림이 있지만 그것이 스토리를 이끌어가는 핵심 요소로 작용한다. 스킵을 하려다가도 한 번 더 보게 된다. 그리고 액션은 정말 인정해 줄만 하다. 특히 죽을 듯, 죽을 듯 하면서도 결국 살아나게 만든다. 앞서 한 이용자가 얘기한 그 난이도 조절을 기가 막히게 한 듯하다. 그렇다고 퍼즐이 너무 어려워서 포기하게 한 적도 없고, 이용자가 자신이 잘 해서 그런 양, 이용자를 의기양양하게 띄워주는 게임이다. 이런 대목에서 재미가 붙을 수밖에 없다.
원신과 비슷한 점은 너무 많다. 오픈필드에서 던전을 들어가는 방식도 그렇고, 마을 분위기도 그렇고, 아이템 하나하나, 많은 요소가 원신의 그것을 떠오르게 한다. 그렇다고 표절이라고 하기에는 하운드13의 오픈필드 RPG의 매력이 톡톡 튄다. 특히 속성이 중심이었던 원신 캐릭터에 비해 드래곤소드는 3명의 캐릭터를 번갈아가며 태그 스킬을 이용해 협공을 한다는 점이 특징이다. 이때 액션의 느낌이 찰지다. 캐릭터별로 어떤 차이점이 있는지, 원신만큼 확실하지 않다는 점은 단점으로 느껴졌다.
첫 출발은 좋았다. 게임 초반 이용자가 게임에 빠질 수 있도록 유머 코드와 퍼즐, 액션 등 어드벤처 액션 RPG의 맛을 충분히 보여줬다고 본다. 다만 라이브게임이라면 운영이 중요하다. 후속작은 아니지만, 드래곤네스트의 전철을 밟으면 안 될 것이다. 운영의 묘만 더해진다면 충분히 원신처럼 장수 게임이 될 가능성이 있는 '드래곤소드'다.
퍼즐과 액션이 난무하는 드래곤소드 던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