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한 망가진 스마트폰 화면이 의외의 장소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바로 인기 라이프 시뮬레이션 게임 ‘인조이(inZOI)’의 패턴 디자인으로 변신한 것! 깨진 화면의 독특한 균열이 의류 디자인으로 재탄생하며 게이머들 사이에서 큰 주목을 받고 있다. 이번 기사에서는 이 색다른 디자인의 배경과 인조이 패턴 디자인의 매력을 자세히 파헤쳐본다.

에펨코리아 커뮤니티에 올라온 한 게시물에는 망가진 스마트폰 화면에서 영감을 받은 인조이 캐릭터의 의상이 공개됐다. 이 캐릭터는 세련된 도시적 분위기를 풍기는 젊은 여성 Zoi로, 긴 웨이브 머리와 캐주얼하면서도 트렌디한 스타일을 자랑한다. 그녀가 입은 옷은 하얀 티셔츠와 청바지로 심플하지만, 티셔츠 전면에 새겨진 패턴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이 패턴은 바로 망가진 스마트폰 화면의 균열을 그대로 재현한 디자인으로, 불규칙한 선들이 얽히며 독특한 예술적 느낌을 준다. 색상은 주로 흑백 톤에 미묘한 그라데이션이 더해져 깨진 화면의 질감을 생동감 있게 표현했다. 이 의상은 캐릭터의 개성을 한층 돋보이게 하며, 게임 내에서 다른 Zoi들과 차별화된 매력을 뽐낸다.

에펨코리아 커뮤니티에 올라온 한 게시물

 

이 독창적인 디자인의 아이디어는 에펨코리아의 또 다른 게시물에서 시작됐다. 이 게시물의 작성자는 "아니 핸드폰 이렇게도 고장이 나요..??"라는 제목의 글에서 "욕실에서 한번 떨궜을뿐인데 ㅠ 무슨 바탕화면 뿌수기한것도아니고 ㅋㅋ 원래 시한부였던걸까요??"라며 사진을 게시했다. 사진은 플레이스테이션 위에 핸드폰이 올려져 있는데 노란색 바탕에 검정색 줄무늬가 형이상학적으로 표시되어 있다. 

 

깨진 폰의 디자인 아닌 디자인을 본 이용자들의 댓글 반응은 뜨거웠다. 327개의 댓글이 달렸다. 이용자들은 "사펑 에디션 샀냐", "오토바이 번호판 안보이게 칠한건줄ㅋㅋ", "망가진 폰도 이렇게 보면 예술이네."라고 했고, 몇몇은 "마크 로스코 작품 같네 ㅋㅋㅋ 현대미술이 먼 곳에 있는 게 아니다", "에이 거짓말.... 페인트에 담갔다 빼셨나???", "앨범커버 같네"라며 무늬의 예술스러움에 감탄했다. 

해당 게시물에서 한 유저는 우연히 망가진 스마트폰 화면을 보고 그 독특한 균열 패턴이 폰 배경화면으로좋을 것 같다면서 인공지능에게 "휴대폰 배경화면만 살려서 아이폰15프로 배경화면으로 사할 수 있기 만들어달라고 했고, 그 결과 아래와 같은 결과물을 창조했다. 

아니 핸드폰 이렇게도 고장나요? 배경화면

 

그리고 이 게시물은 인조이의 의상 패턴 디자인까지 탄생시킨 것이다. 

인조이의 커스텀 의류 디자인은 한국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레딧의 인조이 커뮤니티에는 한 유저가 작성한 상세한 패턴 디자인 가이드가 화제다. 이 가이드는 의류 텍스처를 만드는 데 필요한 기본 템플릿과 작업 과정을 친절히 설명한다. 핵심은 8192x8192 해상도의 1:1 비율 템플릿을 사용하는 것으로, 이를 통해 게임 내에서 텍스처가 왜곡되거나 반복되지 않도록 정밀하게 조정할 수 있다.

가이드 작성자는 “인조이의 의류 커스터마이징 시스템은 아직 개선 여지가 있지만, 이 템플릿을 활용하면 누구나 쉽게 자신만의 디자인을 만들 수 있다”고 전했다. 예시로 올린 디자인에는 플라워 패턴, 기하학적 무늬, 심지어 유명 브랜드 로고를 패러디한 스타일까지 다양했다. 댓글에서는 “이 가이드 덕분에 처음으로 텍스처 작업 성공했다!”거나 “KRAFTON이 이런 템플릿을 공식 지원해줬으면” 같은 긍정적인 반응이 주를 이뤘다. 특히 해외 유저들은 이 시스템을 활용해 문화적 요소나 개인 취향을 반영한 의류를 제작하며 게임의 창의적 가능성을 극찬했다.

레딧에 올라온 인조이 패턴 디자인 관련 사진
레딧에 올라온 인조이 패턴 디자인 관련 사진
레딧에 올라온 인조이 패턴 디자인 관련 사진
레딧에 올라온 인조이 패턴 디자인 관련 사진

 

인조이의 패턴 디자인 시스템은 플레이어들에게 단순한 게임 이상의 창작 플랫폼을 제공한다. 기본적으로 게임 내 ‘캐릭터 스튜디오’에서 제공되는 의류 메쉬에 원하는 이미지를 업로드해 텍스처를 입힐 수 있다. 이 과정에서 중요한 건 텍스처의 스케일과 위치 조정이다. 예를 들어, 망가진 스마트폰 화면처럼 복잡한 패턴은 스케일을 크게 설정해 반복을 최소화해야 선명하고 자연스럽게 보인다. 또한, 색상과 질감의 조화가 디자인의 완성도를 좌우한다.

이 시스템의 장점은 무한한 자유도다. 일상에서 영감을 받은 디자인(깨진 화면, 낙서, 자연 풍경 등)부터 고급 패션 브랜드 스타일까지, 플레이어의 상상력만 있다면 무엇이든 구현 가능하다. 실제로 인조이의 공식 캔버스 플랫폼에는 전 세계 유저들이 올린 수천 개의 디자인이 공유되고 있으며, 다운로드와 피드백을 통해 커뮤니티가 활발히 소통한다. 단점으로는 아직 텍스처 매핑이 완벽하지 않아 특정 의류에서 왜곡이 생길 수 있다는 점이 꼽히지만, 얼리 액세스 단계인 만큼 향후 개선이 기대된다.

7위는 레깅스를 입은 여성 프리셋이다. 인조이 캔버스 /크래프톤
7위는 레깅스를 입은 여성 프리셋이다. 인조이 캔버스 /크래프톤

 

망가진 스마트폰 화면이 인조이의 패션 아이템으로 탈바꿈한 사례는 이 게임의 무궁무진한 창의적 가능성을 잘 보여준다. 일상 속 사소한 요소가 예술로 재탄생하고, 전 세계 게이머들이 이를 공유하며 새로운 트렌드를 만들어내는 모습은 인조이만의 독특한 매력이다. 당신도 지금 인조이에 뛰어들어 자신만의 패턴 디자인을 만들어보는 건 어떨까? 어쩌면 다음 화제의 중심은 당신의 Zoi가 될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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