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게임학회가 선정한 올해의 10대 뉴스 중 1위는 '우마무메' 마차 시위가 아니라 넥슨 김정주 회장의 사망 소식이었다.
학회는 28일 자체 선성한 올해 게임 10 대 뉴스를 발표했다. 1위는 넥슨 창업주 고 김정주 회장 사망, 2위는 위메이드 코인 위믹스 좌초, 3위는 민주당 김윤덕 의원, 게임법 개정안(확률형 아이템 정보 공개 법안) 저지 소식이었다.
엔엑스씨 김정주 이사는 올해 3월 1일 향년 55세로 유명을 달리했다. 엔엑스씨는 1일 오후 7시 30분 넥슨을 창업한 김정주 엔엑스씨 이사가 지난달 말 미국에서 유명을 달리했다고 전했다. 또 "고인은 이전부터 우울증 치료를 받아왔으며, 최근 들어 악화된 것으로 보여 안타까울 뿐"이라고 전했다.
김정주 엔엑스씨 이사는 1968년 서울 종로구에서 태어나 서울대 컴퓨터 컴퓨터공학과를 나왔다. 1988년 일본 조지대학에서 연수를 하며 게임 산업에 관심을 가졌고, 1994년 송재경 등과 함께 바람의 나라를 개발하기 시작했다. 이어 카이스트 전산학 박사 과정 중이던 1996년 넥슨을 설립했고, 메이플스토리와 크레이지아케이드, 카트라이더, 마비노기를 성공시켰다.
위정현 학회장은 “올해 한국 게임산업에서 많은 사건들이 있었지만 학회 선정 10 대 뉴스를 보면 밝은 뉴스보다는 어두운 뉴스가 다수를 차지하고 있어 안타깝다. 특히 압도적 1 위로 선정된 넥슨 창업주 고 김정주 회장 사망 소식은 한국 게임계에 큰 충격을 준 안타까운 사건이었다"고 말했다.
학회가 선정한 게임 10대 뉴스 중 4위는 카카오게임즈의 우마무스메 유저 마차시위 사태였고, 5위는 3 년만에 돌아온 지스타, 6위는 문체부의 대통령 업무보고 게임 패싱이었다.
2022년에는 여러 문제로 커뮤니티에서 쓴소리를 듣거나, 마차 시위와 간담회로 이어지는 등 게임사들은 이번 년도에도 조금 아쉬운 모습을 보였다. 그렇기에 이용자들의 피드백을 지속적으로 수용하는 방법이 요구된다.정기적인 로드맵 방송, 온라인 쇼케이스 등을 통해 문제에 대한 해결방안을 계속 보여주 는 등 이용자와의 적극적으로 소통이 요구되고 있다.
위정현 화회장은 "또한 올해는 카카오게임즈 우마무스메와 블루아카이브 유저들의 ‘봉기’에서도 알 수 있듯이 침묵하는 유저가 ‘행동하는 유저’로 자각하고 있음을 입증한 한 해였다. 향후 이런 유저들의 저항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7위는 텐센트 한국게임산업협회 이사사로 가입, 8위는 네오위즈 게임 ‘P 의 거짓’ 게임즈컴 3 관왕 수상, 9위는 블루아카이브발 게임위 사태, 10위는 게임사 유튜브 스트리머 후원 논란이었다.
네오위즈 신작 'P의 거짓(Lies of P)’은 8월 27일(현지 시각) 독일 쾰른에서 열린 ‘게임스컴 어워드(Gamescom Award) 2022’에서 한국 게임사 최초로 3관왕을 달성했다.
이날 ‘P의 거짓’은 ‘최고의 액션 어드벤처 게임(Best Action Adventure Game)’과 ‘최고의 롤플레잉 게임(Best Role Playing Game)’에 선정됐다. 23일(현지시각) ‘오프닝 나이트 라이브(Opening Night Live)’에서 ‘가장 기대되는 플레이스테이션 게임(Most Wanted Sony PlayStation Game)’ 선정에 이은 수상으로 ‘게임스컴 어워드’에서 3관왕에 오르는 쾌거를 이뤘다. 이는 '게임스컴 어워드 2022' 최다 수상으로, 한국 게임 최초다.
'P의 거짓'은 소울라이크 싱글 플레이 액션 RPG다. 19세기 말 벨에포크 시대를 배경으로한 사실적인 그래픽과 고전 ‘피노키오’를 잔혹동화로 각색한 독특한 세계관, 뛰어난 액션성 등으로 주목 받으며 글로벌 흥행 기대감이 고조된 상황이다. 현재 콘솔 및 PC 플랫폼으로 개발 중이며, 2023년 출시 예정이다.
위정현 학회장은 "올해 귀중한 성과로는 네오위즈 ‘P 의 거짓’이나 넥슨의 ‘데이브 더 다이버’와 같이 국내외 유저에서 호평을 받은 좋은 게임들이 나왔다는 점이다. 이런 게임들이 한국 게임산업에 희망을 주는 햇살로 내년에 더 많은 좋은 게임이 나오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