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전년 대비 게임 시장 규모가 줄어들 것이라는 예측이 곳곳에서 들리고 있다. 21일 뉴주가 발표한 '2022년 게임 시장: 숫자로 보는 해'라는 제목의 보고서에서도 마찬가지다. 

작성자인 톰 위즈먼은 "뉴주(Newzoo)가 글로벌 게임 시장 수익을 추적하기 시작한 이후 처음으로 시장이 매년 감소할 것으로 예상한다"라면서 "2022년 게임 시장은 전년 대비 -4.3% 감소한 1,844억 달러(약 236조 원)를 창출할 것으로 추정한다"라고 밝혔다. 

2022년 게임 시장은 전년 대비 -4.3% 감소한 1,844억 달러(약 236조 원) 창출 /뉴주
2022년 게임 시장은 전년 대비 -4.3% 감소한 1,844억 달러(약 236조 원) 창출 /뉴주

 

톰 위즈먼은 "이 데이터가 전 세계 32억 명의 플레이어를 기반으로 했으며, 2022년은 데이터를 산출하기까지 예측을 두 번 연속 하향 조정한 격동의 한 해였다"라고 소회를 밝혔다. 보고에 따르면 2020년과 2021년 매출은 예상보다 훨씬 높았지만 2022년은 약간 낮았다. 

모바일 게임 매출은 다른 부문보다 빠르게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뉴주는 2022년 모바일 게임 시장이 전년 대비 -6.4% 감소한 922억 달러를 창출할 것으로 예상했다. 경기침체는 PC 및 콘솔 게임보다 모바일 게임에 대한 지출은 사람들의 소득에 미치는 영향을 많이 받는다는 논리다. 

뉴주가 말하는 올해 모바일 게임 매출 감소에 이바지한 두 가지 주요 요인 중 첫 번째는 특히 iOS에서 프라이버시와 관련된 모바일 게임의 지속적인 개발이다. 귀중한 사용자를 식별하고 추적하는 제한된 기능은 모바일 개발자, 퍼블리셔 및 광고주에게 계속 역풍을 일으켰다는 내용이다. 둘째는 2년간의 코로나19 이후 세계가 다시 열리고 사람들의 소득이 인플레이션으로 인해 점점 더 압박을 받으면서 모바일 게임에 대한 지출은 소비자의 우선순위에서 떨어졌다는 내용이다. 뉴주 모바일 시장 책임자 티아니 구(Tianyi Gu)는 "모바일의 낮은 진입 장벽은 낮은 출구 장벽이기도 하다"고 언급했다. 

콘솔 게임은 출시 횟수 감소로 인해 전년 대비 지출이 -4.2% 감소했지만, PC 게임은 전년 대비 약간의 성장(+0.5%)할 것으로 예상했다. 

평균 MAU 기준 상위 10개 게임 중 2022년에 출시된 게임은 ‘콜 오브 듀티 모든 워페어2(Call of Duty: Modern Warfare2)’ 1개뿐이다. 올해는 ‘폴가이즈(Fall Guys)’와 피파22(FIFA 22)를 포함하여 작년 상위 10위권에 포함되지 않은 항목이 세 개뿐이었다. 나머지 7개는 이용자를 유지하고 참여를 유지하도록 설계된 라이브 서비스 게임이다. 

2022년 1월부터 11월까지 PC콘솔 게임 MAU TOP10 /뉴주
2022년 1월부터 11월까지 PC콘솔 게임 MAU TOP10 /뉴주

 

올해 가장 많이 논의된 뉴스는 1월 마이크로소프트가 액티비전 블리자드 인수 의사를 발표했을 때였다. 687억 달러 규모의 거래는 게임 산업 역사상 이루어진 모든 거래를 능가하고 마이크로소프트가 여러 게임의 가장 큰 프랜차이즈에 대한 통제권을 갖게 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 외에 뉴주가 주목한 이슈는 FIFA와 EA의 파트너십이 ‘FIFA 23’ 이후 종료된다는 사실이다. 또 테이크투(TAKE2)가 기업 가치 127억 달러에 징가를 인수한다는 소식과 소니가 엑스박스 게임패스와 더 가깝게 경쟁하기 위해 구독 계획을 수정한다는 소식을 주목할 만한 이슈로 꼽았다. 

또 번지와 헤이븐, 세비지 게임 스튜디오가 플레이스테이션에 합류하는 소식과 중국이 게임 승인 동결을 종료하고 2021년 7월 이후 첫 라이선스를 부여한다는 소식, 그리고 언리얼 엔진 5(UE5)가 개발자들에게 공식적으로 제공된다는 소식에 주목했다. 

클라우드 게임에 대한 전망은 밝았다. 뉴주는 2022년에 3천만 명 이상의 유료 사용자가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와 클라우드를 통해 플레이하는 게임에 총 24억 달러를 지출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리고 이러한 수익이 2025년까지 82억 달러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클라우드 게임 책임자인 길헤름 페르난데즈(Guilherme Fernandes)는 "심리즈(Seamless)는 최근의 추세다. 클라우드를 통해 다운로드 없이 게임을 플레이하고, 값비싼 하드웨어 없이 차세대 콘텐츠에 액세스하며, 라이브 스트리밍 비디오에서 바로 게임에 참여할 수 있다"라고 했다. 이어 "넷플릭스와 같은 비디오 스트리밍 회사는 핵심 시장 부문 내에서 치열한 경쟁을 벌이는 데 도움이 되는 게임을 찾고 있다. 우리는 클라우드 게임이 여기에서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믿는다. 다시 말하지만 모든 것을 더 매끄럽게 만들고 마찰을 제거한다”라고 언급했다. 

또한 구글이 스태디아를 2023년 1월부터 서비스를 종료한다고 했지만 관련된 모든 하드웨어 및 게임 구매를 환불하기로 했기 때문에 클라우 드게임에 대한 부정적 인식은 크지 않다고 봤다. 

글로벌 클라우드 게임 시장 규모 /뉴주
글로벌 클라우드 게임 시장 규모 /뉴주

 

클라우드 게임과 마찬가지로 2022년에는 VR 게임 시장도 밝으리라 전망했다. 활성화된  VR기기는 올해 2,770만 개에서 2024년 말까지 4,600만 개로 그 어느 때보다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상황. 연간 ​​VR 게임 수익도 올해 18억 달러에서 2024년까지 약 32억 달러로 증가할 예정이다. 이러한 성장세에는 더 많은 (저렴한) 헤드셋이 더 많은 플레이어를 끌어들여 개발자가 매력적인 VR 콘텐츠를 만드는 것이 도움이 된다고 봤다. 

뉴주 VR 시장 분석가인 토모후미 쿠즈하라(Tomofumi Kuzuhara)는 “‘비트 세이버(Beat Saber)’는 라이선스 DLC와 VR 필수 아이템이라는 게임의 위상 덕분에 2021년에만 거의 1억 달러를 벌었다. 퀘스트3(Quest 3)가 개발 중이고 PS VR 2가 진행 중이므로 메타(Meta)와 소니(Sony)는 자사 및 타사 스튜디오를 통해 VR 콘텐츠 전략을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2022년 10월 메타는 몰입형 게임보다 혼합 현실과 비즈니스를 겨냥한 VR 헤드셋인 메타퀘스트 프로(Meta Quest Pro)를 출시했으며 2023년에는 퀘스트3(Quest 3) 헤드셋을 출시한다. 메타는 이 헤드셋을 통해 VR이 미래 메타버스로 들어가는 핵심 진입점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그도 그럴 것이 현재 가장 인기 있는 VR 앱 중 하나인 ‘렉룸(Rec Room)’은 2022년 4월 300만 MAU를 기록했다.

VR게임 매출 성장 예상 추이 /뉴주
VR게임 매출 성장 예상 추이 /뉴주

 

2025년 미래 전망도 나왔다. 2015년 글로벌 게임 시장은 2,112억 달러(270조 원)의 수익을 창출할 것으로 전망됐다. 모바일 게임만 1,031억 달러를 창출할 것이고, 클라우드 게임은 82억 달러를 창출할 것으로 전망됐다. VR 게임은 2024년까지 32억 달러를 창출할 것으로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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