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3년에 탄생한 이후 최고의 축구 게임으로 평가받아온 ‘피파’ 브랜드의 마지막 게임이 출시됐다.

내년부터는 피파 대신 EA 스포츠 브랜드로 명칭이 변경되어 출시되기 때문에 이번 게임이 마지막으로 출시되는 ‘피파’ 브랜드 축구 게임이다.

스포츠 게임의 특성상 매년 출시되기 때문에 많은 변화를 주기는 쉽지 않지만 그래도 피파 개발팀은 부지런히 게임을 출시하고 또 발전시켜 왔다. 이번에도 마찬가지로 섬세하고 자연스러운 움직임을 보여주는 하이퍼모션 2 애니메이션은 전작보다 더 증가했다. 실제 경기 데이터를 모션캡쳐 촬영을 통해 수집한 6,000개 이상의 모션 데이터는 경기 상황에 따라 한층 자연스러운 선수들의 움직임을 보여준다. 덕분에 선수간의 몸싸움이나 드리블, 태클 등 여러 상황에서 발생하는 움직임은 상당히 자연스럽다. 

전작에서는 여성 축구팀이 국가 대표만 등장했지만 이번에는 잉글랜드와 프랑스의 클럽 팀이 등장한다. 그리고 올해 11월부터는 22회 월드컵이 카타르에서 개최되는데 현재 버전에는 포함되지 않았지만 향후 업데이트를 통해 월드컵 모드를 즐길 수 있다. 물론 무료로 업데이트된다. 공인구부터 경기장과 해설까지 업데이트될 예정이다.

커리어 모드는 선수를 훈련시키고 경기를 치르며 예산과 선수를 관리하고 스카우트도 할 수 있다.실제 선수나 직접 만든 선수를 통해 유망주부터 유명 선수로 성장하고 은퇴 한 후에는 감독도 할 수 있다. 

클럽 모드는 플레이어가 만든 선수를 육성할 수 있다. 다양한 방향으로 선수를 육성할 수 있는ㄷ에, 같은 포지션이라도 스태이터스를 어떻게 투자하느냐에 따라 선수의 성향이 달라진다. 드리블을 잘하거나 돌파를 잘하는 등 다양한 스타일의 선수를 육성할 수 있다.

길거리의 감성을 느낄 수 있는 볼타 풋볼도 여전하다. 일반 축구와는 달리 작은 운동장에서 소수의 인원으로 길거리 축구를 하는 볼타 풋볼은 기존 축구 게임에서는 느낄 수 없는 빠르고 시원 시원한 특유의 재미가 있다.

얼티밋 모드 역시 여전하다. 축구를 좋아한다면 조심해야 할 모드다. 잘못하면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많은 돈을 쓸 수 있다. ‘피파 23’ 게임을 통해서도 선수를 얻을 수 있지만 상당한 시간을 투자해야 한다. 그래서 매년 많은 사람들이 현질을 해가며 자신이 좋아하는 선수를 모아 팀을 꾸미고 있다. 이 모드 때문에 ‘피파’ 시리즈에 논란이 발생하는 만큼 플레이어가 잘 판단하고 즐겨야 할 모드다. 누구나 골드나 프리미엄 팩을 원하지만 쉽게 얻을 수는 없다.

스포츠 게임은 매년 출시되는 게임이기 때문에 극적인 발전을 느끼기란 생각보다 어렵다. 이번 ‘피파 23’ 역시 비슷하다. 자세히 보면 하이퍼모션 2로 발전한 선수 모션이나 그래픽. 하이라이트 장면 등에서 변화가 있지만 그렇다고 전작과 큰 차이가 나는 수준은 아니다. 그러나 축구 게임팬이라면 최신 로스터로 게임을 즐기고 싶고 또 올해는 월드컵이 열리기 때문에 월드컵 분위기를 게임에서 느끼려면 결국 ‘피파 23’에 손이 갈 수 밖에 없다. 

‘피파 23’은 이번에도 완성도가 높은 축구 게임이다. 다양한 게임 모드와 즐길거리를 통해 오랫동안 플레이할 수 있다. 축구 게임을 좋아한다면 ‘피파’ 시리즈 외에는 선택지가 없다. 또한 마지막 ‘피파’ 시리즈라는 것 때문에 더욱 소장 욕구를 자극할지도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