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메이드가 블록체인 특구를 꿈꿨던 제주도를 가다. 

26일 위메이드는 제주특별자치도청에서 2024년 완료를 목표로 제주시와 계열사 이전을 위한 투자 협약을 체결했다. 색다른 근무, 복지 환경 조성을 통해 직원들의 워라밸(Work-life balance) 수준을 한층 높일 계획이다.
 
위메이드는 제주도와 협력해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하고 지역사회 발전에 기여하는 방안도 강구한다. 제주도는 위메이드에서 계획 중인 사업이 원활하게 추진될 수 있도록, 법령이 허용하는 범위 내에서 적극 지원하기로 약속했다.

위메이드 위메이드-제주특별자치도 투자협약식(좌 위메이드 장현국 대표 우 제주도특별자치도 오영훈 지사) /위메이드
위메이드 위메이드-제주특별자치도 투자협약식(좌 위메이드 장현국 대표 우 제주도특별자치도 오영훈 지사) /위메이드

 
오영훈 제주특별자치도지사는 “이번 협약을 계기로 새로운 성장동력으로서 문화 콘텐츠 게임 산업이 보다 발전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오 지사는 “수도권 여러 기업이 제주를 관심 있게 들여다보는 추세와 함께 최근 제주도가 추진하는 아세안과 아랍지역까지 교류 협력을 확대하는 아세안 플러스 알파 정책도 산업 확장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 기대한다”며 “공공과 민간 영역에서 워케이션이 확장될 수 있도록 기반을 조성하고 정주여건 개선과 더불어 2030세대가 제주에서 중추적 역할을 하도록 힘쓰겠다”고 전했다.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는 “글로벌 블록체인 플랫폼을 개발하고 운영하는 위메이드는 장소에 구애 받지 않고 일을 하는 환경을 만들어 가고 있다”며, “청정 지역 제주가 소프트웨어 산업과 NFT와 같은 새로운 블록체인 기술의 요람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의 협력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위메이드는 11월 6일까지 제주도에서 워케이션(Workation) 프로그램 ‘시프트+탭(SHIFT+Tab)’을 운영한다. 일부 계열사 임직원들이 서귀포시에 마련한 오피스와 숙소에서 제주도 생활을 2주간 미리 체험해볼 수 있다. 

한편 원희룡 전 제주 도지사는 지난 2018년부터 정부에 제주도 블록체인 특구 지정을 요구한 바 있다. 하지만 이듬해 부산에 블록체인 특구는 내줬지만, 제주도에 실질적인 블록체인 서비스를 도입해 왔다. 과연 블록체인 게임 기업 위메이드의 제주 참여로 다시금 블록체인 관련 열기가 되살아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와 관련 위메이드 담당자는 "전기 아이피만 가는 것이라 블록체인과 직접적인 상관은 없고 제주도 지역 일자리를 창출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면서 "전기아이피 외에 다른 계열사들의 제주도 이전 여부는 협의중"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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