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게임사가 출시하는 요즘 게임들이 모두 모바일과 PC 동시 출시한다. 

지난달 28일 출시한 넷마블의 '세븐나이츠 레볼루션, 컴투스의 '크로니클'과 23일 출시되는 라인게임즈의 '대항해시대 오리진', 넥슨의 '히트2' 모두 모바일과 PC 동시 출시한다.

4개의 게임 모두 대형 IP를 잇는 게임이라는 점과 모바일과 PC 플랫폼 연동으로 출시되는 공통점이 있다. 대형 게임사들이 이같이 모바일 게임을 PC 플랫폼으로 적극적으로 출시하는 이유는 바로 구글에 30%의 수수료를 지불하지 않아도 된다는 점이다. 

넷마블은 오픈월드 MMORPG '세븐나이츠 레볼루션'을 모바일 버전으로 지난 28일 출시에 이어 29일부터는 PC 버전 서비스를 시작했다. PC 버전은 PC 플레이를 원하는 이용자들을 위해 기본 조작 플레이를 지원하는 서비스로 모바일 계정과 연동이 가능하다. 

컴투스는 MMORPG 장르인 ‘크로니클’을 한층 최적화된 환경에서 경험할 수 있도록, 모바일과 PC 크로스 플레이도 지원한다.  컴투스의 하이브 크로스 플레이 전용 런처로 게임을 설치해 접속하면, 플랫폼 경계 없이 보다 넓은 화면과 편리한 조작감으로 극대화된 MMORPG의 맛을 누릴 수 있다.

넥슨은 MMORPG ‘히트2(HIT2)’의 25일 국내 출시를 앞두고 18일 PC 버전 사전 다운로드를 시작했다. ‘히트2’ PC 버전은 계정 연동으로 모바일과의 크로스 플레이가 가능하며, 넓은 화면에서 고성능 그래픽과 퍼포먼스로 보다 퀄리티 높은 게임 플레이 환경을 제공한다. 23일부터는 구글 플레이 및 앱스토어에서 모바일 사전 다운로드도 가능하다.

라인게임즈는 22일, 오픈월드 MMORPG ‘대항해시대 오리진’의 정식 오픈 하루를 앞두고 사전 다운로드를 진행했다. 라인게임즈 PC 플랫폼 플로어(FLOOR)와 구글 플레이스토어, 애플 앱스토어를 통해 게임 클라이언트를 다운받을 수 있다. ‘대항해시대 오리진’의 정식 출시는 23일 오전 10시부터 시작된다.

이들 게임 대작 4종이 모두 PC로 동시 출시되는 이유는 이용자들이 PC게임에서 결제를 할 경우 별도의 마켓 수수료가 발생하지 않기 때문이다. 자체 결제를 도입할 경우 결제 수단에 대해서만 수수료를 지급하면 된다. 

23일 출항하는 대항햇기대 오리진의 경우 언디셈버와 마찬가지로 PC버전에 대해 자체 결제 지원한다. 

라인게임즈 관계자는 언디셈버 PC와 모바일의 플레이 비율을 묻는 질문에 "정확힌 유저 비율은 공개 정보가 아니기에 밝히기 어렵지만 PC방 순위(게임트릭스 기준) 10위 권에 랭크된 적이 있다"고 밝혔다. 또 이 관계자는 '언디셈버'의 모바일과 PC 비중은 60% : 40% 정도였다고 밝혔으며, '언디셈버' PC 별도 출시 이후 구글과 애플의 견제(?)는 없었는지에 대한 질문에 "멀티플랫폼 게임에 대한 PC버전의 한정 결제로 원활하게 서비스가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구글이 공식적으로 별도의 PC연동 버전 출시를 막지 않는다는 얘기다. 이 때문에 게임사들은 모바일 버전의 출시와 함께 PC 연동 버전을 동시에 출시하고 있으며, PC버전을 즐기도록 독려하는 분위기다. 

컴투스는 PC방 마일리지 이벤트를 마련하고, 풍성한 혜택을 제공하며 PC버전을 홍보하고 있다. 이 이벤트는 크로스플레이 전용 PC 리워드 플랫폼인 크래프트박스가 설치된 전국 5,500개 PC방 중 피카마일리지를 가맹한 PC방에서 참여하거나, 개인 PC로 크래프트박스를 설치해 즐길 수 있다.

이벤트에 참여해 ‘크로니클’을 30분 이상 플레이하면 PC방 요금, 먹거리 이용권 또는 문화상품권으로 교환해 사용할 수 있는 5,000미션 마일리지가 제공된다. 매일 출석 미션을 달성하면 추가 마일리지도 주어진다.

게임 아이템 패키지를 지급하는 혜택도 제공한다. 이벤트에 참여하면 고급 경험의 비약 20개, 일반 경험의 비약 100개, 4성 무지개몬 4개, 생명의 숨결 20개 등으로 구성된 아이템 선물을 지급한다. 이벤트는 미션 마일리지 소진 시까지 진행된다.

업계 관계자는 "구글 마켓 만큼의 매출이 다른 플랫폼에서도 나온다면 게임사로서는 PC버전 동시 출시를 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 기술력만 된다면 향후 모바일과 PC버전의 동시 출시는 빅스트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