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투스의 MMORPG ‘서머너즈워 크로니클’이 출시됐다.
‘서머너즈워’ IP로는 최초로 선보이는 대형 MMORPG다. 이미 ‘서머너즈워’ 시리즈는 글로벌 시장에서 1억 5000만 다운로드를 기록할 정도로 대단한 인기를 얻었다. 큰 성공을 한 게임의 후속작은 상당한 부담감으로 되돌아 오기 마련이다. ‘서머너즈워 크로니클’을 플레이해 보면 개발자들이 그러한 부분에 대해 고심한 흔적을 발견할 수 있다.
타 게임과 차별점을 가져야 하고 ‘서머너즈워’ IP를 살려야 하고 모바일에 기반으로 한 게임을 만드는 것. 아마도 쉽지 않은 도전이었을 것이다.
이 게임은 MMORPG이지만 ‘서머너즈워’ IP 답게 동화풍의 느낌을 살린 그래픽이 펼쳐진다. 한편의 화려한 애니메이션 같은 느낌까지는 아니지만 그래도 원작의 느낌을 잘 살린 느낌이다. 게임 플레이 내내 감탄케 하는 멋진 그래픽을 제공하지는 않지만 동화적이고 게임 속의 세계를 모험한다는 느낌을 잘 살렸다.
이 게임은 흔한 모바일 MMORPG와 큰 틀은 비슷하다. 여기에 IP의 특징인 다양한 소환수를 수집하고 육성하는 재미와 소환수를 통한 전략적인 전투가 강조된 게임이다. 선택할 수 있는 소환수는 3명이다. 키나는 치유의 소환사로 회복 계열, 오르비아는 마법을 통한 공격, 클리프는 근접 전투에 강하다. 원하는 캐릭터를 선택한 후 간단한 커스터마이징을 끝내면 본격적으로 게임이 시작된다.
게임 초반부에 간단한 기믹을 배치한 것도 차별적인 요소라고 할 수 있다. 사실 대단한 기믹도 아니고 1980년대 클래식 게임에서도 볼 수 있는 기믹이지만 절묘하게 배치하여 모험의 즐거움을 더해주는 양념적인 효과가 돋보인다. 이러한 기믹이나 간단한 퍼즐 요소들은 게임 속에 적절하게 배치되어 지루함을 덜어주는 한편 타 게임과의 차별성을 살리는 역할을 하고 있다.
이 게임은 전투에서 직접 조작하며 느끼는 재미, 소환수의 조합과 스킬 활용 등에 따라 공략 방법을 찾아야 하는데, 이는 게임 초반부에 튜토리얼을 통해 자연스럽게 녹아있다. 모바일 MMORPG답게 퀘스트의 진행이나 전투는 자동으로 진행할 수 있지만 스토리 던전은 플레이어가 직접 수동 플레이를 해야 한다.
이 게임은 350여종류가 되는 소환수를 수집하고 육성하며 소환수의 조합을 통해 전략적인 플레이가 가능하다. 자동 퀘스트와 자동 전투는 기존 모바일 MMORPG의 흔하게 본 것이고 게임 플레이 역시 큰 틀에서 보면 비슷하다. 하지만 소환수의 조합과 이를 전투에서 활용하는 부분은 상당히 완성도가 높다.
클리어하기 어렵다면 소환수의 조합을 바꿔 새로운 전략으로 플레이하다 보면 클리어가 가능하다. 소환수는 공격, 마법, 방어, 지원 등으로 구분되며 플레이어는 이를 조합하여 다양한 전략을 만들어 낼 수 있다. 다만 게임을 진행하다 보면 소환수가 색상만 달라지는 것은 아쉬운 대목이다. 또한 게임을 많이 플레이하면 당연히 더 강력한 소환수가 필요하고 이를 수집하며 육성하기 위해서는 많은 시간과 비용이 필요할 것으로 생각된다.
결론적으로 이 게임은 ‘서머너즈워’ IP에 대한 이해도가 없어도 즐길 수 있는 MMORPG로서 기존 모바일 MMORPG의 기본 방식에 캐릭터의 수집과 육성, 조합을 하는 재미가 잘 살아있다. 또한 게임 플레이 중간 중간 모험의 즐거움을 더 해주는 양념적인 요소와 이벤트가 적절하게 배치되어 있다.
이 게임은 화려한 그래픽 보다는 게임 플레이의 재미를 강조한 MMORPG로 MMORPG의 팬이라면 재미있게 플레이할 수 있을 것이다. MMORPG로 탄생한 ‘서머너즈워 크로니클’이 국내외에서 어떠한 평가를 받을지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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