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쿄는 1990년대 슈팅 게임계를 대표하는 회사라고 할 수 있다.

1990년대에도 꾸준하게 명작 슈팅 게임을 탄생시켜온 사이쿄의 라이브러리는 상당히 다양하다. 이번에 출시된 ‘사이쿄 슈팅 라이브러리 Vol. 2’는 전작이 ‘1945’ 시리즈와 판타지물이었다면 이번에는 유럽풍의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건버드’ 시리즈와 일본풍의 ‘사무라이 에이스’ 시리즈가 포함됐다. 대부분 사이쿄를 대표하는 간판 슈팅 게임이라고 할 수 있다.

‘건버드’는 1994년에 출시된 종 스크롤 슈팅 게임으로 스팀펑크적인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작품이다. 1910년을 배경으로 소원을 이루어 주는 전설의 거울 ‘아틀러의 마경’을 찾기 위해 5명의 캐릭터들이 모험을 떠나는 내용을 다루고 있다. 2인 플레이를 할 경우에는 캐릭터의 조합에 따라 엔딩이 달라지는 것도 특징이다. 사이쿄 특유의 시원한 슈팅감과 애니메이션풍의 매력적인 캐릭터가 잘 어우러져 많은 인기를 얻었던 게임이다.

건버드 / 게임와이
건버드 / 게임와이

‘건버드 2’는 1998년에 출시했던 종 스크롤 슈팅 게임으로 게임의 배경도 4년이 지난 1914년을 배경으로 한다. 5명의 주인공은 만능약을 얻어 각자의 고민을 해결하려고 한다. 하지만 만능약을 얻으려면 태양의 조각과 별의 속삭임, 달의 물방울이라는 3개의 비약은 악의 신이 있는 곳으로 가야 한다. 그리고 비약을 뺏으려는 퀸 파이레츠라는 하늘의 해적이 플레이어의 앞길을 방해한다.

전작으로부터 스토리가 이어지며 2P 플레이어와의 캐릭터 조합에 따라 엔딩이 달라지는 시스템도 그대로 사용됐다. 이 게임은 난이도가 상당히 높은 것으로 유명하지만 콘솔에서는 난이도 설정과 여러 옵션을 통해 훨씬 쉽게 플레이할 수 있다.

건버드 2 / 게임와이
건버드 2 / 게임와이

‘건바리치’는 2001년에 출시된 이색적인 벽돌깨기 게임이다. ‘건버드’의 스핀오프 작품인 이 게임은 ‘건버드’의 대표적인 주인공 마리온과 오리지널 캐릭터 그루탄 2명 중 1명을 선택하여 플레이한다. 벽돌 깨기 게임이기 때문에 공을 놓치면 안되고 다양한 아이템을 통해 공의 속도를 늦추거나 공을 많아지게 하거나 혹은 슈팅 게임처럼 총을 발사할 수도 있다. 또한 1개의 스테이지는 1분안에 클리어해야 한다.

건바리치 / 개임와이
건바리치 / 개임와이

‘사무라이 에이스’는 1993년에 출시한 종 스크롤 슈팅 게임으로 사이쿄가 최초로 개발한 슈팅 게임이다. 중세 일본을 시대 배경으로 한 이 게임은 닌자, 사무라이, 무녀 등 6명의 캐릭터가 등장한다. 무기를 풀 파워로 만들어도 일정한 시간이 지나면 파워가 한단계 낮아지기 때문에 꾸준하게 파워 업을 해야 한다. 또한 차치샷을 통해 강력한 공격을 할 수 있다. 이 게임도 2P 캐릭터에 따라 엔딩이 달라진다.

사무라이 에이스 / 게임와이
사무라이 에이스 / 게임와이

1996년에 출시한 ‘텐가이’는 횡 스크롤 슈팅 게임이다. 재미있는 것은 전투기를 타지 않고 캐릭터가 공중을 자유롭게 이동하며 게임을 진행한다. 전작처럼 차지샷도 그대로 등장한다. 횡 스크롤 게임이기 때문에 가정용 모니터로 즐기기에는 가장 적합하다. 16:9가 아닌 4:3 화면이지만 그래도 다른 종 스크롤 게임에 비해서는 훨씬 넓은 화면으로 게임을 즐길 수 있다. 참고로 다른 종 스크롤 게임들은 옵션에서 화면을 90도 회전시켜서 플레이할 수도 있다.

텐가이 / 게임와이
텐가이 / 게임와이

전국 캐논(사무라이 에이스 3)는 2005년 휴대 게임기 PSP용으로 출시한 3D 슈팅 게임이다. 특이하게 캐릭터는 2D, 배경은 3D 그래픽으로 개발됐다. 전국 시리즈의 마지막 작품으로 배경을 3D로 제작했기 때문에 스크롤도 3D로 진행된다. 하지만 PSP의 성능상 배경은 조금 단조로운 편이고 이 게임을 개발할 당시 사이쿄가 크로스노츠에 인수됐기 때문에 다른 게임에 비해 조금 구성이 심심한 느낌이다.

전국 캐논 / 게임와이
전국 캐논 / 게임와이

이렇게 ‘사이쿄 슈팅 라이브러리 Vol. 2’는 총 6개의 인기 슈팅 게임을 수록하고 있다. 아무래도 장르의 특성상 비슷 비슷한 구성을 가지고 있는 것은 어쩔 수 없다. 사이쿄 게임을 대표하는 보스의 변신이나 기본 시스템은 대부분 유사하다. 하지만 슈팅 게임에서 보기 힘든 매력적인 세계관과 캐릭터를 통해 사이쿄의 슈팅 게임은 꾸준하게 인기를 얻어왔다.

매뉴얼이 필요없는 간단한 게임 규칙 때문에 게임에 문외한 사람도 즐길 수 있고 옵션을 통해 난이도나 컨티뉴 숫자 등을 조절할 수 있다. 이 게임은 게임을 잘 못하는 사람을 위한 접대용 게임으로 구매해도 좋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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