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버추얼 유튜버 또는 버추얼 스트리머가 뜨고 있다. 실제 사람이 아닌 2D 또는 3D 캐릭터가 방송을 진행한다. 

블룸버그(Bloomberg)에 따르면, 버추얼 인플루언서 시장 규모는 오는 2025년 약 14조 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인간 인플루언서 시장 규모(13조 원)를 추월하는 수치다. 

버추얼인플루언스는 광고는 물론 모델, MC, 가수 등 버추얼의 방송 영역을 점차 확대하고 있다. BIC 페스티벌의 캐릭터 존도 버추얼 인플루언서로 인디 게임을 소개할 예정이고, 스마일게이트의 한유아가 이 영역의 인싸로 군림해 왔으며, 크래프톤도 버추얼 휴먼 사업 진출 소식을 알렸다.

IPX(구 라인프렌즈)는 25일 버추얼 아티스트 '웨이드'(WADE)를 공개했다. 

웨이드는 IPX가 세계적인 크리에이티브 컨설턴트 'KB LEE'(이규범)와 함께 만든 버추얼 캐릭터 IP다. 남극을 탐험하던 한 부부가 우연히 빙하 속에서 웨이드를 발견했다는 독특한 탄생 스토리를 갖고 있다.

물로 이루어진 웨이드는 일상 생활에 소소하게 사용하는 염력이나 순간 이동 능력 등 초자연적인 힘이 있으나, 디제잉을 사랑하고 패션에 관심이 많으며, 스케이트 보드 등 스트리트 컬쳐를 즐기는 아티스트다.

첫 공식 행보로 웨이드는 라이카(Leica) 카메라가 3월 25일부터 개최하는 'O! LEICA 2022 – Out of the Ordinary'에 참여, 현대 사진 거장인 랄프 깁슨, 경영인이자 사진작가인 박용만, 다큐멘터리 사진가 신웅재, 배우 류준열,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앰부쉬 윤 등과 함께 '버추얼 IP'로는 최초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웨이드는 이번 전시회에서 '외로움으로부터의 자유'를 주제로, 미국 네바다 주의 황량한 사막에서 우연히 발견한 주유소, 하와이 석양 아래 홀로 서핑을 즐기는 이의 자유로움 등 34종의 작품들을 공개한다.

IPX(구 라인프렌즈) 버추얼 아티스트 '웨이드'(WADE)'
IPX(구 라인프렌즈) 버추얼 아티스트 '웨이드'(WADE)'

 

감정을 지닌 A.I 기반 버추얼 아티스트로 스마일게이트의 한유아가 있다. 

한유아는 지난 11월 국제구호개발 NGO 희망친구 기아대책 홍보대사에 위촉된데 이어 1월에는 패션 매거진 화보 촬영도 했다. 

지난 2월 YG케이플러스와 전속계약을 체결, YG케이플러스 소속 아티스트로 활동하며 방송, 유튜브, 공연, 광고 등 다양한 영역에서 다채로운 모습을 보여줄 예정이다.

지난 25일에는 CJ ENM과 손잡고 활동명 YuA로 가수로서 첫 행보를 시작하게 된 한유아는, 첫 번째 음원 'I Like That'의 티저를 통해 가요계에 발을 내딛고 대중과의 본격적인 소통을 시작했다.

이번 음원 I Like That의 티져 영상에는 리드미컬한 신스 사운드의 댄스 음악을 배경으로 신비로운 영상미를 선보이며, 지구가 즐겁고 하루하루가 새로운 A.I. 소녀의 감성을 그려냈다.

 

온마인드는 2월 자사의 실사형 실시간 인터렉션이 가능한 버추얼 휴먼 수아(SUA)가 여성 패션 아보카도와 협업한 컬러렌즈 브랜드 ‘오트르(otr)’를 출시했다.

이번 협업은 ‘수아가 제품 콘셉트 기획부터 라인업, 브랜딩까지 함께 참여했다.

또 이번 ‘오트르’ 제품의 제작에는 국내 최고 광고 사진작가 중 한 명인 김민관 대표가 운영하는’비주얼바이브’ 스튜디오가 참여해, 단순한 사진을 넘어 소비자들이 보다 제품에 대한 이해도를 높일 수 있도록 브랜드의 스토리를 완성도 높게 담아냈다.

수아와 선보이는 ‘오트르’ 제품은 총 3가지 라인업으로 구성됐다. 라인업별 2개의 제품으로 총 6종을 만나볼 수 있다. 국내는 컬러렌즈 쇼핑 플랫폼으로 새롭게 런칭되는 ‘윙크(winc)’, 국외는 여성 패션 크로스보더 플랫폼 ‘니코(neaco)’와 렌즈 플랫폼 ‘마이이오티디닷컴(myeotd.com)’에서 판매한다.

버추얼 휴먼 수아는 ‘Do what I want’라는 자체 슬로건을 내세우며 특유의 밝고 깨끗한 이미지와 톡톡 튀는 반전매력을 보유한 버추얼 휴먼이다. 포토제닉한 포즈와 남다른 끼를 뽐내며 틱톡과 인스타그램을 통해 버추얼 인플루언서로 주목받고 있다. 실제로, 최근 글로벌 식음료 브랜드 ’던킨’을 시작으로 화장품 브랜드 ‘라네즈’와의 협업 등 다양한 콘텐츠를 선보이며 행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온마인드의 실사형 실시간 인터렉션이 가능한 버추얼 휴먼 수아(SUA)
온마인드의 실사형 실시간 인터렉션이 가능한 버추얼 휴먼 수아(SUA)

 

한편, 지난 2월 크래프톤도 하이퍼 리얼리즘 캐릭터 제작 기술로 버추얼 휴먼 사업 진출을 밝혔다.  

김창한 대표는 지난 1월 정기 사내 소통 프로그램에서 게이머와 크리에이터들에게 새로운 가치를 제공하고 차별화된 콘텐츠를 만들어 내는 데에 새로운 기술을 적극 활용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크래프톤의 버추얼 휴먼은 모션 캡처 기반의 생생한 움직임과 리깅(Rigging)을 이용한 동공의 움직임과 다채로운 표정 연기는 물론, 피부의 솜털과 잔머리까지 구현해 실제 인간과 매우 흡사한 비주얼을 자랑한다.

향후 버추얼 휴먼을 게임 캐릭터, e스포츠, 버추얼 인플루언서, 가수 등 다방면에 활용하고, 하이퍼 리얼리즘 기술 외에도 인공지능(AI), 음성합성(TTS, STT), 보이스 투 페이스(Voice to Face) 등 혁신적인 제작 기술력을 지속적으로 연구개발해 서로 대화할 수 있는 캐릭터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버추얼 휴먼과 함께 하이퍼 리얼리즘 기술로 제작된 PUBG: 배틀그라운드 시네마틱 영상도 함께 선보였다. 배틀그라운드의 무료화를 알리는 이번 시네마틱 영상은 실사 영화와 같은 기술 수준과 박진감 넘치는 스토리로 팬들의 극찬을 받고 있다.

버추얼 프로덕션 분야의 콘텐츠도 점진적으로 선보인다. 가장 먼저 ‘2022 이스포츠 트레일러 영상’으로 이스포츠에 적용했다. 언리얼 엔진을 활용해 가상과 현실의 경계를 허물고 이스포츠 선수들이 게임 안으로 들어가는 독특한 경험을 영상으로 만들어냈다.

피부의 솜털과 잔머리까지 구현해 실제 인간과 매우 흡사한 비주얼  휴먼
피부의 솜털과 잔머리까지 구현해 실제 인간과 매우 흡사한 비주얼  휴먼

 

업계 관계자는 "'버추얼 휴먼'은 게임사들에게는 그렇게 어려운 작업이 아니다. 모션캡처는 물론이고, 캐릭터 모델링을 하면서 자연스럽게 터득한 기술을 자사의 인플루언스로 구현, 자사의 제품을 알리는 일등 공신으로 만들려 하고 있다. 아주 자연스러운 현상이며, 차근차근 인지도를 쌓으며 회사를 알리는데 일조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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