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리니지, '리니지W'를 들고 나온 김택진 대표의 각오는 비장했다.
'리니지'의 아버지인데 '마지막'이라는 카드를 들고 나왔으니 의미가 클 수밖에 없다.
김 대표는 19일 온라인 쇼케이스를 통해 리니지W를 소개하는 자리에서 "리니지를 출시한지 24년이 흘렀다"는 사실을 상기시키면서 리니지 시리즈의 의미를 재조명했다.
김 대표는 올해 출시된 게임 중 트릭스터M 출시 당시 단상에 오르지 않았지만 '블소2' 출시 당시 직접 단상에 올라 블소2의 의미를 강조한 바 있다. 김 대표가 등장했다는 것은 이번 타이틀 역시 블소2와 동급, 또는 그 이상의 의미가 담긴 대작이라는 사실을 의미한다.

김 대표는 "리니지가 대한민국 MMORPG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면 리니지2는 풀3D MMORPG로 기술적 도약을 이뤄낸 게임이고, 리니지M은 모바일이라는 플랫폼의 판도를 바꾸어놓은 게임이며, 리니지2M은 리니지의 대중화를 이끌어낸 게임이었다"고 자평했다.
이어 "결과적으로 리니지는 어떤 하나의 게임이 아닌, 대한민국 MMORPG의 역사를 상징하는 대명사가 됐다"고 했다. 김 대표가 이들 리니지 시리즈를 통해 지키고자 했던 것은 전투, 혈맹, 희생, 명예라는 가치 4가지였다. 그것이 리니지의 본질이었다.
이렇게 대표의 리니지 시리즈에 대해 장황하게 설명한 것은 리니지W를 설명하기 위한 서론이었다.
그가 이전 시리즈를 통해 아쉬운 감정이 남았던 것은 리니지 자체의 '완성'에 대한 것이었다. 그 아쉬움에 종지부를 찍고 싶었고, 마지막 리니지를 개발한다는 심정으로 준비한 것이 이번 프로젝트다.
'마지막'이라는 단어를 강조하는 김 대표의 얼굴은 비장했다. 김 대표는 "리니지W는 24년동안 쌓인 리니지의 모든 것을 집대성한 리니지의 마지막 작품"이라고 강조했다.

그렇다고 리니지W가 마지막일리는 없다. 프로젝트TL 등 리니지 관련 프로젝트가 남아 있기 때문이다. 그 만큼 리니지W는 리니지라는 IP의 완성을 의미할 가능성이 높다.
김 대표는 기존 리니지가 가직 '쟁(爭)'의 느낌을 '배틀 커뮤니티'라고 표현했다. 그것은 혈맹을 의미하는데 이것을 글로벌로 확장시키겠다는 것. 리니지의 핵심 역량인 배틀 커뮤니티를 세계로 확장하여 진정한 리니지 전투 감성을 더욱 더 크게 만들어 내겠다는 것이 김 대표의 의지다.
김 대표는 '확장'이라는 부분과 '더욱 더 크게' 부분에서 양 손을 들어 위로 뻗는 시늉을 하며 '확장'의 개념을 강조했다.

이어 "리니지를 사회 축소판이라고 하지만 리니지W는 세상 사회의 축소판"이라며 단순 서비스를 하는 지역이나 국가의 확장이 아닌, 전 세계의 다른 문화가 함께 호흡할 수 있는 놀이터를 만드는 것이 리니지W의 비전이라고 언급했다.
리니지W는 19일부터 예약에 들어가며, 올해 글로벌 출시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