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은 5일 ‘NEXON New Projects : 미디어 쇼 케이스’를 열고 신규 개발 프로젝트와 경영 목표를 발표했다. 신작 소개에 앞선 경영 목표 발표에서 이정헌 대표는 “대한민국 게임업계는 글로벌 IP회사들과 경쟁 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아울러 슈퍼 IP 10종으로 향후 50년을 대비하겠다며 IP 발굴 및 투자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슈퍼 IP와 함께 투 트랙 전략인 '빅앤리틀' 개발 모토도 소개했다.

넥슨 이정헌 대표


이 대표는 게임업계 인력이 다른 IT 직종 인력보다 훌륭한 점이 많고, 게임산업 자체가 뛰어난 분야라는 생각을 밝혔다. 더불어 글로벌 IT라는 산업 카테고리에서 게임이 가장 고 부가가치산업으로 평가 받을 수 있다는 생각을 전했다. 따라서 글로벌 경쟁력을 위한 연봉 인상과 인재 발굴, 성과급 제도 개편 등 다양한 방면에서 인재 풀을 갖출 수 있도록 노력 중이라고 밝혔다.

그 일환으로 슈퍼 IP 10종이상 육성 개발 발굴한다는 소식을 전했다. 이 대표는 “넥슨의 가장 큰 경쟁력이자 성장동력은 IP”라며, “메이플스토리, 던전앤파이터, 카트라이더 등 기존의 멋진 IP 에 만족하지 않고 더욱 다양한 잠재력을 가진 슈퍼 IP를 내부적으로 개발하는 동시에 외부에서도 발굴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이런IP들이 넥슨의 향후 10년, 나아가 50년까지 채워주는 새 에너지가 될 수 있도록 지속적 연구와 과감한 투자 개발을 진행 하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또한 슈퍼 IP에 대해서 이 대표는 비단 게임만 포함되는 것이 아니라는 의사를 전하며 다양한 카테고리에 지속 가능한 IP를 내부적으로 정의하고 발굴과 투자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이 대표는 “과거에는 게임이 사람들의 시간을 뺏는 비즈니스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코로나 이후 사람들의 시간을 뺏는 상상도 못한 것들이 생겨나고 있다”며 드라마, 필름 등은 물론이고 어린이집에 다니는 어린 아이가 줌으로 서로 만나서 노는 모습을 보면서 ‘자라나는 어린이에게는 이것 자체가 게임이 될 수 있겠구나’라는 깨달음에 대해 전달했다.

줌 화상회의가 어린이에게는 놀이일 수도 있다는 충격을 전한 이후에는 “굉장히 많은 혁신과 세상에 없던 엔터테인먼트들이 생겨나고 있다. 따라서 슈퍼 IP에 대해 게임에 한정하지 않고 폭넓게 바라보고 있다”고 언급했다.

온라인으로 진행된 이번 행사에는 향후 경영 목표와 신규 개발 프로젝트 7종, 넥슨의 서브 브랜드 ‘프로젝트 얼리스테이지’, ‘프로젝트 MOD’에 이어 ‘카트라이더: 드리프트’ 영상 등을 소개했다.

경영 목표와 비전에 대한 설명이 끝나고 이 대표가 언급했던 IP들의 소개가 이어졌다. ‘프로젝트 매그넘’, ‘마비노기 모바일’, ‘프로젝트 HP’를 비롯해 넥슨에서 준비 중인 핵심 프로젝트 7종을 발표했다. 먼저, 넷게임즈 박용현 사단이 개발 중인 루트슈터 장르의 멀티플랫폼 기반 게임 ‘프로젝트 매그넘’의 영상을 최초로 공개했다. 3인칭 슈터 전투에 넷게임즈의 RPG 노하우를 총 집약해 선보이는 기대작으로, 국내 및 글로벌 동시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프로젝트 매그넘 트레일러


독립 법인 출범 후 확대된 리소스를 투입해 원작 ‘마비노기’의 감성을 살려 개발 중인 데브캣의 ‘마비노기 모바일’ 영상도 공개했다. 이와 함께 ‘던전앤파이터’ IP를 기반으로 새롭게 선보이는 3D 액션RPG ‘프로젝트 오버킬’의 게임 소개와 신규 영상 상영이 이어졌다.

오버킬 트레일러


넥슨 신규개발본부의 개발 모토인 Big & Little을 기반으로 개발 중인 대형 프로젝트 4종도 공개했다. 김대훤 부사장은 영상 발표를 통해 ‘공성전의 대중화’, ‘24시간 실시간 대규모 전쟁’ 등 차별화된 엔드 콘텐츠를 선보이는 PC·모바일 MMORPG ‘Project ER’, ‘캐릭터 수집형 RPG의 끝판왕’을 목표로 개발 중인 글로벌 타깃의 모바일게임 ‘Project SF2’, 원작의 탄탄한 스토리와 핵심 콘텐츠를 강화해 선보이는 모바일 MMORPG ‘테일즈위버M’, 판타지 중세 전장을 배경으로 30명 이상의 플레이어가 근거리에서 맞붙어 싸우는 백병전 PvP 액션 장르의 PC 게임 ‘프로젝트 HP’를 소개했다.

넥슨코리아 신규개발본부 총괄 부사장 김대훤 New Projects 설명


특히, 이은석 디렉터의 차기작 ‘프로젝트 HP’는 오는 5일부터 8일까지 프리 알파 테스트에 돌입한다. 이정헌 대표는 “지난 달 ‘프로젝트 HP’의 사내 테스트를 진행했고, 내부 평가가 좋아서 테스트 시간을 늘리기도 했다. 이번 프리 알파 테스트에도 많은 유저분들이 참여해서 의견을 주시기 바란다”고 전했다.

프로젝트 HP 트레일러


이와 함께 넥슨의 서브 브랜드 ‘프로젝트 얼리스테이지’를 최초로 공개했다. ‘프로젝트 얼리스테이지’는 기존의 경험과 관습, 고정관념에 얽매이지 않고 색다른 시도를 소규모로 민첩하게 진행하기 위해 기획됐다. 얼리스테이지의 빌드를 시장에 빠르게 선보여 유저들과 적극적인 소통을 통해 의견을 수렴해 나가며 엣지있는 타이틀을 함께 만들어 나간다는 계획이다.

프로젝트 얼리스테이지에 대해 이 대표는 “대형 IP 기반의 항공모함도 필요하지만, 바다를 빠르게 헤쳐나가는 쾌속정도 필요하다고 봤다. 그 것이 ‘리틀’이고, 이는 스피드와 호흡에 방점이 찍힌다”고 말했다.

‘프로젝트 얼리스테이지’의 타이틀로는 신비한 블루홀을 탐험하는 해양 어드벤처 게임 ‘DR’과 빠른 템포의 전투와 스타일리시한 액션을 앞세운 대전 액션 게임 ‘P2’, 동료들과 중세 판타지 던전을 모험하는 ‘P3’를 선보일 예정이다.

프로젝트 DR
프로젝트 P2
프로젝트 P3


이 밖에도 메타버스의 일환으로 ‘메이플스토리’의 그래픽 에셋으로 유저들이 상상만 했던 세상을 직접 구현하며 창의적인 재미를 만들어갈 콘텐츠 메이킹 플랫폼 ‘프로젝트 MOD’를 소개하고, 멀티 플랫폼으로 대응하는 넥슨의 첫 IP 기반 게임 ‘카트라이더: 드리프트’의 영상을 공개하며 개발 막바지 소식을 알렸다.

각종 중국산 게임들의 등장, 메타버스의 강세, 넷마블의 ‘제2의 나라’나 카카오게임즈 ‘오딘: 발할라 라이징’등 국산 대작 게임의 대거 출현 등 2021년 게임 시장은 바람 잘 날이 없었다. 하지만 넥슨은 이런 희소식들과 상반되는 확률논란으로 몸살을 앓았다.

이에 대해 이 대표는 “확률논란으로 심려를 끼쳐드렸다. 많은 비판과 질타가 있었고 적극적으로 수렴했다. 앞으로 불편함 없이 게임을 즐기실 수 있도록 소통 시스템 구축을 포함해 모든 구성원들이 연초부터 헌신적으로 노력하고 있다. 꾸준히 지켜봐 주시고 다시 한 번 신뢰해주시면 감사하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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