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 어린이들을 사로 잡는 것 중에 하나가 바로 변신 로봇, 그리고 공룡 같은 완구가 있다. 이러한 캐릭터들은 남자 어린이라면 한번씩 거쳐가는 필수 코스 같은 것이고, 그래서 완구 회사들은 이러한 캐릭터를 통한 제품들을 많이 만들곤 한다. 트랜스포머도 그러한 완구라고 볼 수 있지만 탄탄한 셰계관을 갖고 있어 애니메이션과 영화로 제작되어 어린이들의 시선을 사로 잡아 왔다.

 

특히 트랜스포머 영화가 등장한 이후 게임으로도 많이 제작되고 있는데, 이번에 출시된 ‘트랜스포머: 배틀그라운드’는 특이하게도 턴 방식 전략 게임이다. 턴 방식 전략 게임이기 때문에 플레이어는 여러 트랜스포머들에게 명령을 내리며 디셉티콘과 전투를 해야 한다. 당연하지만 턴 방식 게임이기 때문에 원하는 위치로 이동하고, 여러 스킬 중 하나를 선택해서 적을 공격해야 한다. 이른 바 엑스컴 같은 방식이라고도 할 수 있고, 우리가 잘 아는 슈퍼 로봇 대전 시리즈와도 게임 진행 방식은 유사하다. 하지만 한 턴에 무조건 1번만 공격이 가능하다는 조건이 있고, 한 턴당 3번의 액션 포인트를 사용할 수 있어 이를 잘 활용해야 한다. 






간단하게 적을 공격하기 위한 이동에 1번, 적 공격에 1번, 그리고 후퇴하기에 1번. 이렇게 3번의 액션 포인트를 사용하는 것이 이상적이다. 그러나 전투를 하다 보면 항상 그럴 수는 없다. 적과 근접해 있어서 1턴에 공격을 하고, 2개의 턴을 모두 소비하여 멀리 도망갈 수도 있다. 이렇게 3개의 턴을 잘 사용하면서 전략을 짜야 한다. 빌딩 등의 사물에 몸을 숨겨 장거리 공격의 각도가 안나오도록 할 수도 있다. 또한 주변에 있는 폭발물을 파괴하여 적에게 데미지를 주거나 궁극기를 통해 한번에 많은 적을 공격하거나 큰 피해를 주는 것도 가능하다. 그리고 전투에서 승리하여 돈을 벌고, 상점에서는 새로운 스킬을 구입할 수도 있다. 새로운 스킬을 통해 적이 이동할 때 사정거리에 들어오면 공격하는 등 게임을 조금이라도 더 유리하게 이끌 수 있다.

 

턴 방식 전략 게임이 갖춰야 할 기본은 갖추고 있지만 이 게임은 몇 가지 아쉬운 부분이 있다. 일단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것은 다름 아닌 그래픽이다.  이 게임이 어린이를 타겟으로 했다고 해도 그래픽적으로 너무 수준 이하다. 영화가 아닌 애니메이션을 기반으로 제작했다고 하더라도 전 세대 게임기로 발매된 트랜스포머 게임들 보다 퀄리티가 떨어진다. 그리고 트랜스포머의 가장 멋진 장면 중 하나인 변신 장면도 엉성하기 짝이 없다. 그래서 이 게임은 보는 즐거움이 약하다.





그리고 매 스테이지가 대부분 비슷 비슷하다. 게임 전개 방식이 거의 비슷하고, 이벤트 장면도 오토봇들이 서로 대화하는 장면들만 반복되기 때문에 게임을 플레이하다가 쉽게 지루해 진다. 또한 각 유닛별로 차별성이 있어야 하는데, 생각보다 큰 차이가 없어서 그 유닛이 그 유닛이라는 느낌이다. 게임 볼륨도 그다지 크지 않아서 대략 4~5시간 정도면 클리어 가능한 수준이다. 아케이드 모드가 별도로 존재하는데, 이 역시 게임 방식은 스테이지별로 몇 가지 규칙이 존재하고 2명이 로컬로 멀티 플레이를 할 수 있다. 하지만 전반적으로 이 게임은 전략성도 깊이가 없고, 그래픽이나 게임 구성도 만족스럽지가 않다.

 

게임을 하다 보면 트랜스포머 느낌 보다는 또봇 같다는 생각이 들 정도인데, 차라리 이럴 바에는 리얼계보다 SD풍의 캐릭터로 제작했더라면 더 좋았지 않았을까 한다. 이 게임은 PC와 플레이스테이션 4, 엑스박스 원. 스위치 등으로 출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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