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리즈의 8번째 게임인 영웅전설 벽의 궤적은 과거 2011년, PSP로 발매됐던 게임이다. 전작인 제로의 궤적에서 이어지는 스토리로, 전작처럼 크로스벨이 주요 배경이며, 주인공 역시 로이드 배닝스가 다시 등장한다. PSP와 PC, 그리고 PS 비타(다운로드 전용)로 발매됐던 이 게임은 연속적으로 발생하는 사건과 커다란 스케일의 스토리와 반전이 매력적인 게임이다. 다만 이미 과거의 게임이고, 원작 자체가 PSP로 제작됐기 때문에, 이번에도 그래픽적으로는 기대를 하면 안된다. 플레이스테이션 4로 재탄생함에 따라 해상도를 업그레이드하고 하이스피드 모드의 탑재, 그리고 UI의 개선, 향상된 음원과 이벤트 장면의 풀 보이스 등이 추가됐다. 덕분에 전작 제로의 궤적 Kai처럼 아주 쾌적하게 즐길 수 있다. 다만 비타 버전에서 추가됐던 어레인지된 음악이나 추가 일러스트나 연출, 미니 게임 등은 이번에도 삭제됐다. 그래도 일러스트나 고퀄리티로 재탄생한 배경 음악, 그리고 자연스러운 프레임과 UI 등은 과거 버전에 비하면 확실히 좋아졌다.
게임의 기본 시스템은 전작 제로의 궤적과 기본적으로는 거의 비슷하다. 대부분 전작의 시스템을 그래도 사용하고 있어 전작을 플레이했던 사람이라면 쉽게 적응할 수 있다. 그래도 몇 가지 추가된 사항들이 있는데, 먼저 속성 공격 시스템인 마스터 쿼츠의 추가다. 쿼츠를 장착한 후 전투를 진행하면 5레벨까지 레벨 업시킬 수 있고, 이후 마스터 아츠를 사용할 수 있다. 또한 S 크래프트만 스킵이 가능했지만 이번에는 협동공격이나 아츠를 사용할 때도 스킵을 할 수 있어 더 빠르게 전투를 즐길 수 있다. 다만 이번 게임은 아츠가 강력하기 때문에 크래프트 위주로 플레이하는 사람들은 불만족스러울 수도 있다. 그리고 새로 추가된 버스트 시스템은 동료가 4명이 있어야 하고 BP 포인트가 최대치여야 발동할 수 있다. 버스트 상태가 되면 최대 6턴 내에서 적의 턴을 무시하고 연속 공격을 할 수 있다. 또한 난이도 역시 조금 문제가 있는데, 게임을 진행함에 따라 적당한 수준의 난이도를 보여줬던 전작과는 달리 난이도는 어렵다가 점점 쉬워진다. 특히 아츠가 강력하기 때문에 후반부로 갈수록 게임이 쉬워져서 긴장감이 약해지는 것 같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