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2일, 디즈니가 ‘스타워즈‘ IP를 통해 제작하는 게임을 총괄하는 ‘루카스필름게임즈’를 출범시켰다. 향후 ‘루카스필름게임즈’는 ‘루카스필름’이 권리를 갖고 있는 게임에 대해 해당 브랜드 로고를 사용할 것이라고 한다.

현재 루카스필름의 대표적 IP 중 하나인 ‘스타워즈’를 게임으로 제작할 수 있는 권한은 EA에게 있다. EA는 2013년, ‘스타워즈’ 게임 판권을 독점 계약한 후 지금까지 ‘스타워즈 배틀프론트 1, 2’, ‘스타워즈 오더의 몰락’, ‘스타워즈 스쿼드론’ 등 4개의 타이틀을 제작했다. EA는 2013년 당시, ‘스타워즈’ 판권을 다년간 사용할 수 있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EA가 제작한 초기 ‘스타워즈’ 게임은 여러 논란을 불러왔다. 첫번째 게임인 ‘스타워즈 배틀프론트’는 너무 짧은 콘텐츠와 싱글 플레이가 없다는 것이 문제로 지적 받았다. ‘스타워즈 배틀프론트 2’는 추가 구매 유도가 문제가 됐다. 이러한 논란으로 디즈니가 ‘스타워즈’ 게임 독점 계약을 파기할 수도 있다는 루머가 나온 적이 있다.


디즈니 역시 2012년, 루카스필름을 40억 5,000만 달러(한화 약 4조 5,000억원)에 인수했다. 하지만 디즈니가 인수한 이후 제작된 영화 ‘스타워즈’는 그다지 좋은 평가를 받지 못했다. EA가 제작한 게임 역시 여러 문제점이 노출됐다. 그래서 디즈니는 현재 마블 시리즈를 총괄한 케빈 파이기에게 새로운 ‘스타워즈’ 시리즈를 맡겼다. 이후 케빈 파이기는 마이클 월드론이라는 ‘닥터 스트레인지 2’ 각본과 TV 시리즈 ‘로키’의 작가 겸 제작자에게 새로운 ‘스타워즈’ 영화의 각본을 맡긴 상태다. 디즈니로서는 40억 달러를 투자해서 확보한 루카스필름의 IP를 다시 끌어올려야 한다. 그래서 수많은 마블 영화 시리즈를 안정적으로 관리해온 케빈 파이기가 스타워즈까지 담당한 것으로 예상할 수 있다. 케빈 파이기 역시 ‘스타워즈’의 팬이라고 알려져 있다.



▲ 마블에 이어 스타워즈도 케빈 파이기가 맡는다



따라서 ‘스타워즈’ IP의 재건을 위해 영화는 마블 시리즈로 인정받은 케빈 파이기에게 권한을 주고, 게임은 루카스필름게임즈를 통해 마블 영화처럼 보다 철저한 IP 관리를 하려는 것으로 예상된다. 루카스필름게임즈는 과거 루카스아츠처럼 직접 게임을 개발하지 않기 때문에 게임에 대한 IP 관리를 보다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이미 베데스다를 통해 ‘인디아나 존스’의 게임 제작이 공개됐고, ‘스타워즈’ 게임 역시 유비소프트를 비롯해 EA도 제작하기 때문에 체계적인 IP 관리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현재는 EA와 유비소프트가 ‘스타워즈’ 게임을 제작하고 있지만 향후에는 또 다른 회사가 게임을 개발할 가능성도 남아있기 때문이다. 결과적으로 EA의 ‘스타워즈 배틀프론트’ 시리즈 때 발생한 논란 때문인지 일정한 수준 이상의 판매량을 달성 못한 것인지 알 수는 없으나 ‘스타워즈’는 더 이상 EA 독점이 아니게 됐고, 디즈니는 거대한 금액을 지불한 ‘루카스필름’ 판권 때문에라도 더 많은 게임 제작과 IP를 재건하려는 것으로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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