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장관의 한국 방문 효과 때문일까? 배그 모바일(BGMI)가 14억 중국에 재출시하게 됐다. 아울러 3개월 테스트 기간동안 서비스될 것이라는 외신 내용과 달리, 크래프톤에 전해진 최종 명령서에는 이러한 내용은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니르말라 시타라만 인도 재정부 장관이 이달 2일 서울 재외 인도 모임에 참석, 이 자리에 참가한 크래프톤 관계자와 접촉, 인도 게임 시장에 관한 의견을 주고받았다. 당시 사타라만 장관은 콘텐츠 기업들의 인도 진출을 얼마든지 환영한다는 입장을 내놨다. 이후 약 보름만인 19일 크래프톤은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인도(BATTLEGROUNDS MOBILE INDIA, 이하 BGMI)’가 이달 서비스를 재개한다는 소식을 내놨다. 사타라만 장관의 한국 방문이 배그 인도 서비스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한국을 방문한 니르말라 시타라만 인도 재정부 장관 /문화체육관광부
한국을 방문한 니르말라 시타라만 인도 재정부 장관 /문화체육관광부

 

지난 인도와 중국이 외교 전쟁이 한창이던 2020년 인도 정부는 크래프톤의 대표작 '배틀그라운드 모바일'이 중국에서 만든 제품이라 하여 서비를 중지시켰고, 크래프톤은 중국 텐센트가 아닌 자사의 이름으로 된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인디아)' 버전을 론칭시켰다. 하지만 이마저도 지난 해 7월 인도 현지 앱 마켓에서 한시적 차단 조치를 받았다. 

크래프톤은 BGMI의 운영 재개를 위해 관계 당국과 소통해왔으며, 약 10개월 만인 현지시각 18일 마침내 차단 해제를 승인받았다. BGMI는 빠른 시일 내에 인도 현지 앱 마켓에 재등록돼 정상적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인도가 14억 인구를 지닌 대국이라 출시 전 데이터를 보면 중국 못지 않은 규모를 자랑한다. 출시 1년여 만에 누적 이용자 수 1억 명을 돌파하고 현지 앱 매출 순위 1위를 기록하며 인도의 국민 게임으로 자리매김했다. BGMI는 인도 역사상 최초로 TV를 통해 생중계된 이스포츠 종목이며, 동시 시청자 수 2,400만 명, 전체 시청자 수 2억 명을 기록하는 등 인도의 e스포츠 생태계를 구축했다고 평가받고 있다.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인도' /크래프톤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인도' /크래프톤

 

하지만 이번 서비스 재개는 확정적이 아니라 제한적이라는 보도가 있다. 정부 소식통을 통한 News18에 따르면 BGMI는 3개월(90일)의 테스트 기간 동안 사용할 수 있으며, 이 기간 동안 당국은 앱이 인도의 규칙을 위반하는지 확인하기 위해 앱을 모니터링할 것이다. 당국이 테스트 기간 동안 부정 행위가 없다고 의심하는 경우 앱은 제한 없이 사용할 수 있다는 내용이다.

라지브 찬드라세카르(Rajeev Chandrasekhar) 인도 정보 기술 차관도 19일 자신의 트위트에서 "이것은 서버 위치 및 데이터 보안 등의 문제를 준수한 후 #BGMI의 3개월 시험 승인다. 최종 결정이 내려지기 전 향후 3개월 동안 사용자 피해, 중독 등의 다른 문제를 면밀히 관찰할 것"이라고 말했다. 

라지브 찬드라세카르 장관 트위터
라지브 찬드라세카르 장관 트위터

 

3개월이라는 입장을 밝힌 인도 정부의 내용과 달리 크래프톤에 전달된 공식 서면서인 전환 해제 최종 명령서에에는 기간은 적시되지 않았다. 크래프톤 관계자는 "저희가 이해하기로는 명시적 기간은 없지만 지켜보겠다는 것으로 이해하고 있다. 그 취지를 엄충히 받아들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리고 피의 색상도 달라질 것이라는 외신들의 보도도 있었으나 큰 변화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크래프톤 관계자는 "'배틀그라운드'는 파란색가 초록색이 혼합된 민트색에 가까운 피가 적용된 버전이 있다. 그리고 BGMI의 벤 이전, 인도 서비스 당시에도 피의 색상이 없었던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크래프톤이 '배틀그라운드 모바일'의 서비스를 인도에서 재개할 것이라는 소문은 꾸준히 있어 왔다. 그 때문일까? 'BGMI'의 인도 서비스 재개라는 확정 소식에도 19일 크래프톤의 주가는 1.45% 오르는데 그쳤다. 크래프톤의 주가는 지난 6일 이후 꾸준히 상승 중이다. 게임 서비스가 시작되고 3개월 이후에도 특별한 문제가 없고, 원할한 서비스가 이어진다면 주가 우상향 그래프를 계속 유지할 수 있을 전망이다. 

크래프톤 주가 변동 추이 /네이버
크래프톤 주가 변동 추이 /네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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