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상에 남을 짜릿한 공포 경험을 보여 주겠다"

'데드스페이스'의 개발자이자 정신적 후속작 '칼리스토 프로토콜'을 만들고 있는스트라이킹 디스턴스 스튜디오의 글렌 스코필드(Glen Schofield) 대표가 강조하는 말이다. 글렌 대표는 최근 크래프톤 본사에도 "공포와 긴장감을 온전히 전해 달라"고 주문한 바 있다. 

글렌스코필드 /플레이스테이션 블로그
글렌스코필드 /플레이스테이션 블로그

 

그는 호러 게임의 핵심 요소를 5가지로 꼽는다. 분위기와 긴장감, 잔혹성, 인간성, 무력감이다. 마지막 무력감이 무슨 의미인지 와 닿지 않을 수도 있다. 글렌은 이 무력감이 "게임 속 세계가 자신들에게 적대적인 환경이라고 느끼도록 해야 하고, 그들이 생존을 위해 발버둥 치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생존을 위해, 공포를 위해 필수불가결한 요소가 ‘무력감’인 셈이다. 

'콜오브듀티'의 개발자였던 그는 ‘데드스페이스’로 호러게임 장인이 됐다. 오로지 '공포와 긴장감'을 강조하는 그가 새로운 게임 '칼리스토 프로토콜'에서 보여줄 공포는 어떤 것일까? 그가 최근 인터뷰에서 언급한 내용들을 정리했다. 

칼리스토 프로토콜 /플레이스테이션 블로그
칼리스토 프로토콜 /플레이스테이션 블로그

 


전략적 사지절단 있다...돌연변이가 보여줄 새로운 공포 


"더 바랄 게 없을 정도로 팬들의 반응이 뜨겁다"

지난 8월 게임스컴 오프닝 나이트 인터뷰에서 글렌 스코필드가 언급한 내용이다. 

그는 ‘데드 스페이스’에서 팬들이 좋아했던 ‘전략적 사지절단(Strategic Dismemberment)’이라는 개념을 칼리스토 프로토콜에서도 만나볼 수 있냐는 사회자의 질문에 "사지절단 가능하다. 앞서 저희 게임이 고어(Gore) 시스템을 보여준 바 있다. 더 새로운 것이 있는데 '돌연변이(Mutations)'다. 적에게서 가끔 촉수가 돋아난다. 만약 이것을 빠르게 제거하지 않으면 적은 실시간으로 돌연변이를 일으켜 더 크고, 더 빠르고, 더 강력한 무언가로 바뀌어 달려 든다"면서 새로운 공포에 대해 설명했다. 

게임스컴 오프닝 나이트 글렌 스코필드 인터뷰 /게임스컴
게임스컴 오프닝 나이트 글렌 스코필드 인터뷰 /게임스컴

 

칼리스토 프로토콜의 ‘생물(Biophage)’은 달을 혼돈에 빠뜨린 불가사의한 발병에 의해 변형된 블랙아이언 감옥(Black Iron Prison)의 수감자들이다. 전염병이 숙주의 몸을 황폐화시키면서 살에서 격렬하게 분출하는 일련의 촉수를 통해 퍼진다. 촉수가 나타나면 플레이어는 숙주에게 더 ​​큰 피해를 입히기 전에 촉수에 몇 발의 적절한 사격과 공격으로 바이러스를 죽여야 한다. 

적절한 공격 중 하나가 그립(GRIP)이다. 그는 서머게임 페스티벌에도 참가해서 '그립(GRIP)'의 기능에 대해 소개했다. 그는 "그립이라는 새로운 무기를 선보인다. 그것은 적을 집어 올려서 밀치고 떼어내는 중력과 같다"고 했다. 이어 그는 참관객을 향해 "적들이 매우 독특한 방식으로 주인공인 제이콥을 죽이는 좋은 결말(?)을 확인하라."고 주문했다. 

글렌 스코필드 /서머게임페스티벌
글렌 스코필드 /서머게임페스티벌

 


(데드스페이스와) 다른 것이 필요했다....그립(GRIP)도 그 중의 하나!


올해 6월 IGN과의 인터뷰에서는 "우리는 환경이 다르게 보여야 한다는 것이 매우 중요했다"면서 "다른 캐릭터, 다른 우주, 다른 방법으로 우리는 이야기를 진행한다. 다른 적들이 등장하기에 다른 유형의 전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바이오파지(Biophage)는 꽤 무섭게 다가올 것이다. (그들의 공격 형태가 다양해서) 똑같은 형태로 찢어진 사람을 결코 보지 못할 수도 있다. 우리는 모든 사람이 각기 다른 끔직한 경험을 하기를 원했다. 그들은 강력한 체력으로 슬라이스 형태의 공격을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글렌 스코필드 /IGN 인터뷰 영상 갈무리
글렌 스코필드 /IGN 인터뷰 영상 갈무리

 

'칼리스토 프로토콜'은 콘솔게임으로도 출시된다. 글렌은 소니와도 인터뷰를 진행했다. 이 인터뷰에서는 특히 '그립(GRIP)'이라는 고유한 무기를 강조했다. 

‘칼리스토 르포토콜’의 전투는 원거리 사격과 잔혹한 근접 전투를 독특하게 혼합했다. 이 사이에 있는 것이 그립이다. 공중에 띄운 다음 돌아가는 환풍기에 던져서 갈아버리는 무시무시한 기능이다. 

소니는 자사 컨트롤러가 훌륭한 전투 경험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주장한다. 플레이스테이션 블로그에서는 "이것(그립)이 우리가 경험한 가장 강렬하고 본능적이며 무서운 전투 시스템 중 하나라고 생각하며 PS5의 일부 차세대 기능, 특히 듀얼센스 컨트롤러의 놀라운 햅틱 피드백으로 확장된다. 바이오파지에 닿는 스턴의 강력한 타격을 느끼기에 햅틱 피드백만큼 좋은 것이 없다. 매번 오싹함을 준다"고 언급했다. 

 


공포를 더해줄 사운드와 아트...300년 후의 배경이지만 '현실적'


한편 글렌 스코필드는 소니와의 인터뷰에서 칼리스토프로토콜의 사운드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한 바 있다. 

그는 "공포게임에서 오디오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다. 경험의 절반"이라고 말했다. 이어 "긴장된 순간에 음악을 빠르게 연주하는 것은 공포의 순간을 전달하는 데 실제로 도움이 될 수 있다. 하지만 타이밍이 맞아야 한다. 너무 빠르거나 너무 늦으면 효과를 보기 힘들다"고 했다. 

또 "우리 게임에는 200,000개 이상의 개별 사운드가 있다. 이를 상황에 맞게 설명하기 위해 주인공 제이콥(Jacob)의 우주복의 다양한 부분에 대한 60개 이상의 고유한 사운드를 넣었다"고 말했다. 

칼리스토 프로토콜 /플레이스테이션 블로그
칼리스토 프로토콜 /플레이스테이션 블로그

 

소니 '질렌 맥칼리스터' 수석 전문가는 글렌을 향해 "미래 지향적인 설정에도 불구하고 모든 것이 어느 정도 현실감에 기반을 두고 있다는 느낌이 있다. 레벨 디자인까지 확장됐나? 검은 아이언 감옥의 각 영역에는 목적이 있나?"라고 물었다. 

글렌은 "아트팀의 큰 원 중 하나가 '디자인된 리얼리즘'이다. 우리 게임은 지금으로부터 300년 후를 배경으로 하고 있기 때문에, 세상에는 아직 발명되지 않은 미래적인 것들이 많이 있다. 그러나 이것들이 현실적이고 믿을 만하며 세상에서 상황에 맞는 것들이기를 원했다"고 했다. 

이어 "이용자는 감옥의 유지 관리 구역에 있고, 이상한 기계 무리를 볼 수 있다. 가장자리가 녹슬고 페인트가 벗겨져 있으며, 서로 연관이 있는 것들일 수 있다. 이러한 디테일한 디자인에 대한 사려 깊은 접근 방식은 몰입에 도움을 준다. 그것 중 하나라도 적절하지 않다고 느끼면 몰입하기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주인공 제이콥 /칼리스토 프로토콜 트레일러 영상 갈무리
주인공 제이콥 /칼리스토 프로토콜 트레일러 영상 갈무리

 


난이도 시스템 있다...제이콥이 약해 보이는 이유는?


게임 난이도에 대한 질문도 나왔다. 글렌은 이와 관련 "이용자가 원하는 방식으로 플레이할 수 있도록 다양한 난이도 설정을 두었다. 높은 난이도는 이용자가 작업할 리소스를 줄이고 적을 더 강하고 공격적으로 만들며 이용자의 움직임을 더 잘 인식하게 했다. 우리는 이용자가 좌절하거나 패배하는 것이 아니라 도전하고 성취감을 느끼길 바란다"고 답했다. 

또 다른 질문은 제이콥과 관련된 것이었다. 슈트를 입었는데도 그의 얼굴이 보였던 것은 그의 연약함을 강조하기 위함인지, 아니면 컷신에서 감정을 더 잘 전달하기 위함인지를 묻는 내용이다. 

제이콥 /칼리스토 프로토콜 트레일러 영상 갈무리
제이콥 /칼리스토 프로토콜 트레일러 영상 갈무리

 

글렌은 "게임의 큰 목표 중의 하나가 '인간성'이다. 이용자가 제이콥의 삶과 죽음의 투쟁을 실제로 느낄 수 있기를 바란다. 우리는 조용하고 얼굴이 없는 캐릭터를 특징으로 하기보다는 제이콥의 인간성을 전면에 배치하여  감옥을 탐험할 때 경험하는 공포와 감정을 포착하고 싶었다"고 답했다. 이어 "예를 들어 제이콥의 얼굴을 보면 캐릭터 죽음 강도가 높아진다. 가장 최근 영상에서 제이콥이 하수관에 있는 큰 선풍기에 갇혔을 때 그의 얼굴에 공포감이 가득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게임 내 출연진이 적은 이유와 관련해서 "서바이벌 호러에서 고립감과 두려움을 느끼는 것"이라면서 "제이콥은 혼자"라고 말했다. 

제이콥 /칼리스토 프로토콜 트레일러 영상 갈무리
제이콥 /칼리스토 프로토콜 트레일러 영상 갈무리
제이콥 /칼리스토 프로토콜 트레일러 영상 갈무리
제이콥 /칼리스토 프로토콜 트레일러 영상 갈무리

 

한편 글렌이 공포 장르에 매료된 이유와 장르가 어떻게 진화되었는지 묻는 질문이 나왔다. 글렌은 이 질문에 "나는 공상과학 소설과 공포의 팬이었다. 사실 영화 씽(Thing)이 40주년을 맞았다는 사실이 내 마음을 울렸다. 영화관에서 본 기억이 난다. 공상 과학 소설과 우주의 광대한 미지의 세계를 탐험한다는 아이디어는 내가 서바이벌 호러에 대해 좋아하는 것들, 즉 고립, 황량함, 그리고 분위기와 긴장을 전달하는 억압적인 분위기에 아주 잘 어울린다"고 답했다. 

글렌의 호러 신작 ‘칼리스토 프로토콜’은 12월 2일 출시를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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