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물관리위원회가 국내에서 스팀 성인 게임을 차단시켰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네티즌들이 발칵 뒤집혔다.

스팀 게임 '인큐버스' 개발진은 27일 한국 이용자들을 향해 "한국 정부가 몇몇 성인 게임을 제재하고 있다"면서 "아쉽게도 이는 우리가 해결할 수 없는 일이만 한국에 대한 지원은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원인은 알아보고 있다. 우리는 게임물관리위원회(GRAC)가 나서서 스팀의 성인 게임에 제재를 가하고 있다고 본다"고 전했다.

게임 인큐버스 대표 사진, 사진=스팀
게임 인큐버스 대표 사진, 사진=스팀


스팀은 이 타이틀 뿐만 아니라 '오크마사지' 등의 게임도 한국에서 차단했다. 오크 마사지 개발진은 인큐버스 개발진보다 하루 빠른 26일 '오크 마사지는 한국에서 지역락이 걸려 있다'는 내용의 공지를 게시했다.

오크 마사지는 한국 정부 의 관심을 끌었고 스팀에 한국에서 '오크 마사지'를 금지하도록 요청했다. 이 게임은 이제 지역 잠금 상태이며 더 이상 한국인이 스팀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게임이 아니라는 내용이다.

오크 마사지 개발진의 공지, 사진=스팀 갈무리
오크 마사지 개발진의 공지, 사진=스팀 갈무리


개발진은 "슬프게도 이것은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이 아무것도 없다"면서도 "한국어를 언어로 계속 지원할 것이고, 또한 지역 문제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이 게임을 할 수 있도록 성인 게임을 지원하는 다른 상점에 오크 마사지를 넣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이 상황에 대해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 우리는 모든 국가의 이용자들을 높이 평가하며 이것이 매우 불행하다고 생각한다. 성인용 자료는 사회적 낙인과 관련하여 해결해야 할 많은 장애물이 있지만, 그렇다고 해서 우리가 좋은 경험을 만들고 제공하는 것을 막지는 못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여기에는 "조국이 부끄럽기만 하다", "한국인으로서 너무 실망"이라는 한국인의 댓글이 달렸고, 또 "콘텐츠 확인에 대한 일시적인 거부인가, 아니면 영구적인가? 왜 이 게임만 지역 잠금 상태이고 다른 게임은 구매할 수 있는지 이해가 되지 않다"는 외국인의 댓글도 존재했다.

게임물 등급위원회의 성인물 차단 조치에 불만을 표하는 네티즌. 사진=오크마사지 공지 댓글 갈무리 
게임물 등급위원회의 성인물 차단 조치에 불만을 표하는 네티즌. 사진=오크마사지 공지 댓글 갈무리 


업계에 따르면 게등위는 노골적인 성행위를 묘사한 문제의 게임은 등급 자체를 받기 어려운 만큼 위원회의 결정을 거쳐 차단을 요청했다는 입장이다.

이 소식을 접한 한 네티즌은 "이런 것은 잘 막으면서 왜 사행성 게임은 안 막나. 뽑기에 뽑기 게임 말이다. 인앱결제도 좀 차단해주지. 게임 무료라고 해놓고 내부에는 사행성 유도게임 전면 철폐가 답이다"라며 분노했다. 또 다른 네티즌은 "게등위답다. 전문가적인 집단도 아니면서 탁상공론하고 있네. 어른이 어른 게임하는 걸 막는 꼴"이라면서 게임물 관리위원회를 탓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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