밸브의 휴대용 스팀 게임기 스팀덱이 미국시간으로 2월 25일부터 판매를 시작한다.

밸브의 스팀덱은 7인치 디스플레이와 게임 컨트롤러를 장착하고 AMD의 ZEN2 CPU와 RDNA2 그래픽 코어를 장착고 있다. 램은 16기가, 저장공간은 64기가, 256기가, 512기가 중에서 선택할 수 있고 저장공간은 마이크로SD 카드를 통해 확장할 수 있다.

스팀덱은 온라인 스토어 스팀에서 판매하는 PC 게임을 플레이할 수 있다. 모든 게임을 완벽하게 지원하는 것은 아니지만 최근에 출시되어 큰 화제가 된 ‘갓 오브 워’ 같은 고퀄리티 게임도 무난하게 실행할 수 있다.

밸브의 스팀덱=공식 홈페이지

 

스팀덱은 비록 1280*800의 해상도를 갖고 있어 풀 HD급 영상을 재현하는 것은 아니지만 휴대용 게임기라는 것을 감안하면 충분한 성능이다. 또한 닌텐도 스위치처럼 전용 독을 통해 모니터나 TV에 연결하여 거치기로도 사용할 수 있다. 이처럼 스팀덱은 스팀에 다양한 PC 게임을 보유한 플레이어라면 구매를 고려해볼만 제품으로 평가받고 있다.

갓 오브 워 구동장면, 사진=요시다 슈헤이 트위터
갓 오브 워 구동장면, 사진=요시다 슈헤이 트위터

 

스팀덱의 출시는 스팀의 인기를 더욱 가속화시킬 가능성이 있다. 이미 스팀은 지난 1월 23일, 동시접속자가 2900만 명을 돌파했다. 스팀은 2020년 1월에는 1800만 명의 동시 접속자를 기록했고 지난 2021년 1월에는 2500만 명을 기록한 바 있다. 매년 폭발적으로 사용자가 증가하고 있지만 스팀덱은 사용자를의 증가폭을 더욱 가속화시킬 수도 있다.

이에 지난해부터 국내 게임업계에서도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몇 년전까지만 해도 국내 게임사의 대부분은 모바일 게임을 개발했지만 서서히 PC, 스팀으로 출시하는 게임이 크게 증가했다.

네오위즈가 지난해 스팀으로 출시한 인디게임 ‘스컬’은 100만장 판매를 돌파하며 흥행에 성공했다.  네오위즈는 이외에도 최근 ‘블레이드 어썰트’를 출시하는가 하면 개발 중인 소울라이크 게임 ‘P의 거짓’으로 세계적인 관심을 받고 있다.

스컬 100만장 판매, 사진-네오위즈 제공
스컬 100만장 판매, 사진-네오위즈 제공

 

이외에도 현재 스팀으로 게임을 출시 준비 중인 국내 게임회사들이 크게 증가했다.

썸에이지의 FPS 게임 ‘크로우즈’는 지난 22일부터 24일까지 3차 글로벌 테스트를 스팀에서 진행했다. 넷마블 역시 ‘스쿼드 배틀’, ‘오버프라임’ 등을 스팀으로 출시할 예정이다. ‘오버프라임’은 지난 22, 23일에 CBT를 진행했다. 원더피플이 개발한 배틀로얄 게임 ‘슈퍼 피플’은 지난해 12월 7일부터 현재까지 스팀에서 CBT를 진행하고 있다. 이 게임은 최고 동시접속자 5만명을 기록하는 등 좋은 평가를 받은 바 있다.

슈퍼 피플, 사진=원더피플
슈퍼 피플, 사진=원더피플

 

이외에도 크래프톤의 전략 게임 ‘썬더 티어 원’이나 라인게임즈의 ‘베리드 스타즈’ 같은 게임도 지난 연말, 스팀으로 출시되어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펄어비스의 MMORPG ‘검은사막’은 2021 탑셀러 100에 선정됐다. 지난해 스팀 총수익 기준 상위 100위 안에 ‘검은사막’이 선정된 것이다.

이처럼 모바일에서 벗어나 스팀으로 게임을 개발하거나 출시하는 국내 게임사들이 대폭 증가하고 있다. 이제는 스팀을 통해 PC 게임으로 글로벌 게임시장 진출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여기에 휴대가 가능한 스팀덱이 출시되면 스팀 사용자는 거치형 PC에서 벗어나 스마트폰처럼 휴대하며 PC 게임을 즐길 수 있다. 국내 게임사들이 스팀 게임 개발에 더욱 집중하는 이유 중 하나다.

출시를 앞둔 스팀덱을 통해 거치에서 휴대하며 즐기는 PC 게임이 되면 스팀으로 출시하는 국내 게임회사들은 더욱 증가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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