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 소셜카지노'를 외치며 국내 게임사들의 소셜카지노 게임 시장 진출이 늘고 있다. 반면 국내 1위 소셜카지노 게임사는 '비얀드(Beyond) 소셜카지노’라며 소셜카지노를 넘어서겠다고 선언, 엇갈린 입장을 보이고 있다. 

글로벌 시장 조사 업체 스타티스타 자료에 따르면 전 세계 모바일 소셜 카지노 시장은 지난 2017년에 34억 6000만 달러(약 3조 9000억 원) 규모였으며 오는 2022년 58억 9000만 달러(약 6조 7000억 원)로 성장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대부분의 게임과 달리 소셜카지노는 이용자의 충성도가 높아 출시 이후 오랫동안 매출이 발생하며, 특정 플랫폼의 UI/UX에 익숙해진 이용자가 이탈없이 동일한 게임을 오랫동안 즐기는 이른바 락인(Lock-in) 효과가 크기 때문에 많은 게임사들이 소셜 카지노 게임 사업에 진출하고 있다. 

지난 8월 넷마블은 글로벌 3위 모바일 소셜 카지노 게임사 ‘스핀엑스(SpinX)’의 지분 100%를 $2.19B(한화 약 2조 5천억원)에 인수했다. 

같은달 네오위즈도 강원랜드와 온라인 소셜 게임 및 오프라인 슬롯머신 리소스를 공동 개발한다는 계획을 발표헀다. 지난 3월에는 강원랜드가 자체 개발한 ‘케이엘 사베리(KL Saberi)’ 슬롯머신 10종에 이어 추가 5종에 대한 콘텐츠 계약도 진행했다. 이를 통해 네오위즈는 강원랜드가 개발한 슬롯 모두를 5년간 독점 사용하게 되며, 국내 및 글로벌 소셜 카지노 게임 제작에 활용할 예정이다.

또한 10월 선데이토즈는 해외 소셜 카지노 사업을 강화하는 목적으로 모바일 게임사 플라이셔와 주식양수도 계약을 체결했다. 양수 금액은 360억 원으로 선데이토즈의 설립 이래 투자, 인수 금액 중 최대 규모다. 2014년 설립된 플라이셔는 소셜 카지노 장르에 특화된 모바일게임사로 해외의 구글, 애플 오픈마켓을 주무대로 지난해 301억 원의 매출과 13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올해 상반기 매출 149억 원, 17억 원의 영업이익으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는 이 회사는 200개의 슬롯을 운영하는 앱 기반 소셜 카지노 락앤캐시가 주력 게임이다. 특히 각 지역, 권역별 현지화 서비스와 방대한 고객풀에 기반한 서비스, 대응 데이터는 플라이셔만의 강점으로 꼽힌다.

코원은 지난 6월 플라잉터틀에서 개발한 가칭 ‘COWON CASINO’의 글로벌 퍼블리싱 계약을 체결했고, 9월 모바일 소셜 카지노게임인 슾로토피아(SLOTOPIA – Vegas Casino Slots)를 글로벌 출시하며 카지노게임에 진출했다.

‘슬로토피아’는 슬롯 머신 35 여종을 무료로 즐길 수 있는 모바일 소셜 카지노 게임으로 라스베가스가 배경이다. 클래식 및 최신 비디오 슬롯 등을 제공한다.

넷마블과 선데이토즈, 네오위즈, 코원과 같은 국내 기업이 소셜카지노 사업에 진출하는 동안 글로벌 카지노게임 3, 4위 기업이자 국내 1위 기업인 더블유게임즈는 소셜카지노는 그대로 두고 일반 게임사업에 진출한다고 발표했다. 소셜 카지노게임사업에 진출하는 국내 게임사와는 엇갈리는 행보다. 

더블유게임즈는 1일 자체 신작 개발과 M&A를 통해 글로벌 종합 게임사로의 진출을 발표했다. 올해 초 ‘Beyond 소셜카지노’(소셜카지노 넘어서기)라는 슬로건을 내건 후 글로벌 종합 게임사 전환에 속도를 올리고 있다. 캐시카우 역할을 하는 소셜카지노 매출과 점유율을 기반으로 다양한 장르의 게임을 통해 파이프라인을 다각화하겠다는 구상이다.

지난 9월 출시한 캐주얼 모바일 RPG ‘언데드월드: 히어로 서바이벌’은 최근 60만 다운로드를 달성하며 북미 지역 중심으로 관심을 모으고 있다. 또한 적극적 M&A를 통해 외부의 타 장르 게임의 DNA를 내부로 유입시키겠다는 ‘외부수혈’ 전략과 메타버스와 블록체인 NFT, P2E에 대해 사업화를 검토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