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 마이크로소프트는 11월 2일, ‘홀로렌즈 2’를 소개하는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홀로렌즈 2’의 기능과 특징, 앞으로의 전략 등이 소개됐으며, 한국 마이크로소프트의 이지은 대표와 마이크로소프트 이건복 아태지역 IoT & MR 솔루션 테크니컬 팀장 등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행사를 시작하며 한국 마이크로소프트 이지은 대표는 “우리가 지금 살고 있는 인텔리전트 엣지와 인텔리전트 클라우드 시대에 혼합 현실과 인공지능을 더하고, 새로운 수준의 애플리케이션을 통합한다면 뉴 노멀 시대의 새로운 비즈니스 패러다임을 제시할 것” 이라며, “이동이 제한되고 대면 접촉이 어려운 시기인 만큼 ‘홀로렌즈 2’를 통해 원활한 업무와 교육을 지원하고, 생산성 향상에 기여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 '홀로렌즈 2'는 전작보다 기술적으로 발전된 모습을 보여준다(사진=한국 마이크로소프트)
발표에 따르면 '홀로렌즈'는 스마트폰이나 PC 연결 없이 혼합현실(Mixed Reality, MR) 경험을 제공하는 웨어러블 홀로그래픽 컴퓨터로, 혼합현실을 3D 홀로그램으로 구현하고 이를 사용자의 손동작이나 음성으로 자유롭게 조작할 수 있게 해준다. 이를 통해 현실 공간을 차단하는 가상현실(VR)이나 단순히 가상 정보를 현실 공간에 표시하는 증강현실(AR)을 넘어, 현실 공간에 가상 정보를 더해 상호작용이 가능하다.
이번에 국내 출시된 '홀로렌즈 2'는 기업용 디바이스로 출시됐으며, 전작보다 2배 이상 넓은 시야각, AI가 내장된 심도 센서를 활용한 조작등이 특징이다. 제품은 초경량 탄소섬유 소재로 제작해 무게를 줄이고 안면부에 치중돼 있던 무게중심을 뒤로 옮기면서 착용감도 한층 높였다. 여기에 홍채인식 기능도 추가해 빠르고 안전하게 기기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등 기업을 위한 활용성이 강화됐으며, '애저(Azure)' 클라우드 환경을 통해 홀로그램으로 구현된 작업 내역을 팀원들에게 공유하고 이를 기반으로 대규모 프로젝트나 원거리 협업이 필요한 상황에서 사람들이 같은 정보를 함께 볼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한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산업 현장에 ‘홀로렌즈 2’를 적용하면 온택트 협업 효율을 높일 수 있다며, 원격 지원 협업은 물론 교육 및 과제 지침을 3D 홀로그램으로 제공해 직원이 새로운 기술을 더 빨리 습득하게 돕거나 디지털 정보를 물리적 현실 위에 구현해 실제 모델 구축 전 제품 시뮬레이션이 가능한 점, 작업 환경에서 얻은 인사이트를 바로 적용해 운영 효율성도 개선할 수 있는 점 등을 장점으로 꼽았다.

이어 이러한 온택트 협업의 효과에 대해 혼합현실을 도입한 80%의 기업이 태스크포스(TF)팀 간 협업 효율 향상을 경험했고 혼합현실을 통해 가이드와 데이터를 제공함으로써 생산성은 25% 향상되고 오류는 전혀 없었다고 주장했다. 또한 공장 근로자들에게는 혼합현실 기반 가이드라인을 제공, 복잡한 작업을 쉽게 이해하도록 돕고 역량 강화를 지원함으로써 조직의 경쟁력을 높일 수도 있다고도 강조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서는 '홀로렌즈 2'와 연계해 사용할 수 있는 솔루션도 함께 소개됐다. 에스피테크놀러지는 제조업을 위한 스마트팩토리 솔루션과 연계된 솔루션을 선보였으며, 이노뎁은 3D지도와 함께 원격관제 솔루션을 소개했다. 또한 PTC는 고객 엔터프라이즈 시스템과 연계된 MR 콘텐츠를 쉽게 제작하여, ‘홀로렌즈’를 포함한 멀티 디바이스에서 활용할 수 있는 ‘뷰포리아(Vuforia)’ 솔루션을 홍보했다.

▲ '홀로렌즈 2'와 연계해 사용할 수 있는 솔루션도 함께 소개됐다.(사진=한국 마이크로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