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략x오토배틀러로 텀블벅 806% 달성한 게임

2025-11-20     이재덕 기자

함기석 대표가 이끄는 나인헥타르가 개발 중인 신작 게임이 국내 크라우드펀딩 시장에서 눈에 띄는 성과를 거뒀다. 지난 10월 16일부터 텀블벅에서 진행한 펀딩에서 목표 금액의 806%를 달성하며 플레이어들의 뜨거운 관심을 확인한 것이다.

대전략 오토배틀러 장르의 '칼 끝에 서서'는 청구라는 가상의 도시를 배경으로 네 개 세력의 침공 속에서 도시를 지켜내는 게임이다. 플레이어는 구미족의 가주이자 추방당한 무장이 되어 빼앗긴 명예와 도시를 되찾기 위한 전쟁에 나서게 된다. 이 과정에서 도시 점령, 자원 생산, 외교와 협상, 전격전 등 다양한 전략 요소를 활용해 군대를 성장시키고 도시를 탈환해야 한다.

나인헥타르가 개발 중인 신작 게임이 국내 크라우드펀딩 시장에서 눈에 띄는 성과를 거뒀다.

 

게임의 핵심은 거점 점령 중심의 대전략 방식에 오토배틀러 전투를 결합한 하이브리드 구조다. 실시간 오토배틀러 시스템을 통해 적의 조합과 배치를 파악하고 신중하게 병력을 배치해야 하며, 보급창을 파괴해 전리품을 획득하거나 강력한 영웅으로 전세를 뒤집는 전술적 재미를 제공한다. 특히 플레이어의 선택에 따라 4종의 서로 다른 엔딩이 펼쳐져 높은 몰입감과 재플레이 가치를 더한다.

나인헥타르는 자사의 기존 IP인 '회색낙원'의 캐릭터를 기반으로 신화와 판타지가 어우러진 독특한 세계관을 구축했다. 게임 속 청구는 내란과 횡령이라는 내부의 적과 외부의 침략이라는 이중고를 겪고 있으며, 플레이어는 수각당과 낭조당이라는 두 붕당 사이에서 개혁을 추진하며 도시를 재건해야 한다.

 

이번 펀딩은 시각·음향 효과 강화, 게임물 심의 비용, 굿즈 제작 등 보다 완성도 높은 게임 환경을 마련하기 위한 프로젝트였다. 목표 금액을 크게 초과한 후원금은 추가 성우 녹음과 Live 2D 애니메이션 제작 등에 투입될 예정이다. 후원자들에게는 캔뱃지, 게임 키, 4K 월페이퍼, 아트북, 장패드, 엽서 및 카드, 아크릴 스탠드, 베타 테스트 참가권 등 다양한 리워드가 제공된다.

나인헥타르는 2026년 4분기 정식 출시를 목표로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전략 시뮬레이션과 서브컬처 장르 팬들을 겨냥한 이 게임은 지난 11월 6일부터 스토브 스토어를 통해 데모 버전을 공개해 미리 체험해볼 수 있다. 소규모 인디 개발사가 크라우드펀딩을 통해 자금을 확보하고 플레이어 커뮤니티와 긴밀하게 소통하며 게임을 완성해가는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