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온2 분기별 실적 전망 나왔다...증권 3사 예상은?
11월 19일 정식 출시를 앞둔 엔씨소프트의 아이온2에 대한 증권가의 실적 전망이 속속 공개되고 있다. 지난 12일과 17일 키움증권, 교보증권, 신한투자증권 등 3개 증권사가 발표한 리포트를 분석한 결과, 2026년 아이온2 매출 전망치가 4,366억원에서 7,738억원까지 큰 편차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키움증권, 가장 공격적 전망..."2026년 7,738억원"
키움증권 김진구 애널리스트는 아이온2의 2026년 매출을 7,738억원으로 추정했다. 이는 3개 증권사 중 가장 높은 수치다. 키움증권은 엔씨소프트에 대해 투자의견 'BUY', 목표주가 43만원을 제시하며 게임 업종 최선호주로 지목했다.
키움증권의 분기별 전망을 살펴보면, 2026년 1분기 1,147억원으로 시작해 2분기 1,721억원으로 급증한 뒤, 3분기 1,463억원, 4분기 2,471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3분기부터 글로벌 출시 효과가 본격화되며 3분기 1,155억원, 4분기 866억원의 글로벌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전망했다.
김진구 애널리스트는 "아이온2 시연을 통해 타격감, 조작감, 사운드에서 왜 이 게임이 성공할지에 대한 직관적 해답을 얻을 수 있었다"며 "퍼플 기반 자체 결제 비중이 상당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분석했다.
교보증권·신한투자증권은 4,000억원대 전망
교보증권은 아이온2의 2025년 4분기 매출을 900억원, 2026년 전체 매출을 4,366억원으로 추정했다. 엔씨소프트에 대한 투자의견은 'Trading Buy', 목표주가는 27만원을 제시했다.
교보증권은 "2026년은 매출의 성장과 고정비의 감소 효과, 그리고 매출변동비율의 감소가 동시에 반영되는 해가 될 것"이라며 "이익 추정치 및 주가는 2026년 매출 추정치 비중이 가장 큰 아이온2 초기 성과에 따라 크게 변동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신한투자증권은 아이온2의 2025년 4분기 매출을 1,254억원, 2026년 전체 매출을 4,551억원으로 예상했다. 투자의견 'BUY'에 목표주가 31만원을 유지했다.
신한투자증권은 "사전 캐릭터 생성을 위한 서버수가 한국 34대, 대만 28대로 약 50만명 추정되며 오픈 후 30분만에 마감됐다"며 "시장 예상치를 넘어서는 사전 인기"라고 평가했다.
전망 차이의 핵심은 '수익모델'과 '글로벌 확장'
3개 증권사의 전망치가 최대 1.8배 가까이 차이나는 이유는 수익모델과 글로벌 확장 시나리오에 대한 해석이 다르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키움증권은 아이온2가 PC 중심 전략으로 자체 결제 시스템인 퍼플(Purple)을 통한 수익 비중이 높을 것으로 보고, 글로벌 시장에서의 성과도 낙관적으로 전망했다. 반면 교보증권과 신한투자증권은 상대적으로 보수적인 접근을 택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3개 증권사 모두 아이온2 외에도 브레이커스(Breakers, 2026년 1분기), 타임 테이커스(Time Takers, 2분기), 신더시티(3분기) 등 신작 라인업과 자체 결제 시스템 도입에 따른 플랫폼 수수료 절감 효과가 2026년 엔씨소프트의 실적 개선에 기여할 것으로 내다봤다.
엔씨소프트는 11월 19일 아이온2를 한국과 대만에 정식 출시하며, 2026년 3분기 글로벌 출시를 계획하고 있다. 11월 11일 기준 엔씨소프트 주가는 22만 9,500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