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만 모바일, PC게임 수준" 로스트아크 모바일, CBT 반응은?
스마일게이트 RPG의 야심작 로스트아크 모바일이 11월 CBT를 통해 그 진가를 드러냈다.
언리얼5 엔진으로 구현된 그래픽 퀄리티와 시스템들이 테스터들의 호응을 이끌어내며, 모바일 MMORPG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고 있다.
테스터들이 가장 긍정적으로 평가한 부분은 그래픽 퀄리티다. "PC 로스트아크를 떠올리게 하는 수준"이라는 반응과 함께 베아트리스 모델링 등 캐릭터 표현력이 PC 버전보다 개선됐다는 의견이 나왔다. 한 테스터는 "말만 모바일이지 PC 게임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가디언 토벌, 군단장 레이드 등 PC 버전의 주요 콘텐츠가 이식됐고, 카오스 브레이크 같은 1인 콘텐츠도 추가됐다. 25레벨 달성 시 50레벨로 점핑해 군단장 레이드를 바로 즐길 수 있는 시스템도 확인됐다. AI 음성 대화, AI 염색 프리셋 등 새로운 시도도 눈에 띈다.
AI 시스템의 도입도 주목할 만하다. NPC와 음성으로 대화할 수 있는 AI 상호작용 시스템, 언어로 이미지를 생성하는 AI 염색 프리셋 등은 기존 MMORPG에서는 경험할 수 없었던 차별화된 요소들이다. 마이룸에서 AI와 대화하며 자신만의 공간을 꾸미는 경험은 게임에 새로운 재미를 더한다.
조작감도 세심하게 설계됐다. PC 환경에서는 마우스 이동과 WASD 키보드 이동 중 선택할 수 있고, 모바일에서는 직관적인 조이스틱 조작이 가능하다. 자동 회피 기능과 스킬 콤보를 하나의 키로 설정하는 시스템은 모바일 환경의 한계를 영리하게 극복했다. 테스터들은 "PC 버전의 카운터 시스템을 모바일처럼 시각적으로 표시하면 좋겠다"며 오히려 모바일 버전의 UI가 더 직관적이라고 평가했다.
하지만 아쉬운 점도 적지 않았다. 가장 큰 불만은 PC-모바일 연동 부재다. 한 테스터는 "왜 PC 모바일 연동은 아예 잡을 생각을 안 했을까 너무 아쉽다"며 실망감을 드러냈다. PC 버전 유저들이 모바일로 이어서 플레이할 수 없다는 점은 큰 진입 장벽이 될 수 있다.
클로즈 베타 단계의 불안정성도 지적됐다. 일부 테스터는 25레벨 근처에서 퀘스트 버그로 더 이상 진행할 수 없었고, 발탄 레이드 같은 핵심 콘텐츠를 체험하지 못한 채 테스트가 종료됐다. 빠른 재생 시 더빙이 지원되지 않는 점, 무기 전환이 안 되는 점 등 세부적인 문제들도 발견됐다.
조작계에서는 스탠스가 자동 전환되고, 카운터 시스템이 시각적으로 표시되는 등 편의성이 개선됐다. PC 환경에서는 마우스와 WASD 조작을 선택할 수 있다. 다만 일부 테스터는 "아직 클로즈 베타라서 그런가 기대해서 그런가"라며 미묘한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테스터들은 "로아 클래식 같은 느낌"이라며 전반적으로 나쁘지 않은 첫인상이라고 평가했다. 그래픽 수준은 만족스럽지만, PC 연동 부재와 콘텐츠 완성도에 대한 우려가 공존하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