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스타 2025] 칠대죄: 오리진, 원작의 질감 느껴지는 완성도…'브리타니아'로 귀환하다
넷마블에프앤씨의 신작 ‘일곱 개의 대죄: 오리진’이 지스타 2025 현장에서 첫 시연을 통해 베일을 벗었다. 이번 작품은 글로벌 인기 IP ‘일곱 개의 대죄’를 기반으로 한 오픈월드 액션 RPG로, 원작의 감성과 세계관을 한층 확장한 대규모 모험을 선보인다.
현장에서 만나본 칠대죄 오리진은 원작의 감성과 오픈월드 장르의 성공 문법을 그대로 따른 웰메이드 게임이었다.
이번 시연 빌드에서는 주인공 ‘트리스탄’과 ‘티오레’의 초반 스토리를 직접 체험할 수 있었다. 수십 년 전 ‘에스타롯사’와 ‘에스카노르’가 싸웠던 페네스 호수를 배경으로, 미지의 지하공간에서 ‘별의 서’를 발견하며 벌어지는 사건을 다루는 구성이다. 플레이어는 탐험 과정에서 암벽 등반, 수중 잠수, 오브젝트 퍼즐 등 다양한 환경 상호작용을 경험하며 게임의 기본 구조에 자연스럽게 익숙해질 수 있었다.
‘일곱 개의 대죄: 오리진’은 원작의 시점을 이어받아 ‘멜리오다스’와 ‘엘리자베스’의 아들 ‘트리스탄’이 동료들과 함께 시공간이 뒤틀린 브리타니아 대륙을 되돌리기 위한 여정을 그린다. 기존 시리즈의 종결 이후와 후속작 ‘묵시록의 4기사’ 사이의 시점을 배경으로 하며, 멀티버스 세계관과 오리지널 스토리를 통해 원작을 모르는 이용자도 자연스럽게 몰입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시연 버전에서는 회색·붉은 마신과 함께 알비온 등 총 3종의 보스를 상대할 수 있었다. 전투는 시간 제한이 있는 타임어택 방식으로 진행돼 각 보스의 패턴을 신속하게 파악해야 했다. 붉은 마신은 강력한 일격과 카운터 타이밍, 회색 마신은 공중 패턴과 격추 요소, 알비온은 환경 오브젝트를 활용해 핵을 노리는 구조로 각기 다른 공략법이 요구됐다. 시연 내내 연출은 화려했으며, 태그 스킬과 합동 필살기 등 캐릭터 간 연계 공격은 시각적 몰입감을 높였다.
총 19종의 영웅이 플레이어블로 제공되어 조합의 자유도도 높았다. 원작의 주역 ‘멜리오다스’, ‘킹’, ‘다이앤’ 외에도 오리지널 영웅 ‘매니’, ‘드레이크’가 등장해 전투와 탐험 모두에서 다양한 조합을 시험할 수 있었다. 캐릭터별 필살기 연출은 원작 애니메이션의 질감을 그대로 구현해, 팬들에게 친숙한 장면을 다시금 떠올리게 했다.
오픈월드 탐험은 이번 시연의 핵심이었다. 리오네스 성과 초원, 해안, 호수 등 각 지역은 언리얼 엔진 기반의 고품질 그래픽으로 구현됐으며, 시간대와 날씨에 따른 환경 변화가 생생하게 표현됐다. ‘만타호크’를 이용한 비행 탐험, 수중 잠수와 낚시, 나무와 광석 채집 등 다양한 활동이 가능했다. 몬스터의 행동도 낮과 밤, 기후에 따라 달라져 필드가 살아 움직이는 듯한 인상을 준다.
특히 ‘트리스탄’, ‘길선더’, ‘하우저’, ‘티오레’ 등 주요 캐릭터는 각기 다른 탐험 스킬을 지니고 있어, 물체 이동이나 고지대 점프, 전기창 공격, 비행 등 상황에 맞는 전략적 활용이 필요했다. 이러한 구조는 단순 전투를 넘어 탐험 중심의 플레이 경험을 강화하는 요소로 작용했다.
전투 시스템은 영웅과 무기의 조합에 따라 달라지는 전략성이 돋보였다. 한 팀에 네 명의 영웅을 구성해 필요 시 즉시 전환할 수 있으며, 각 영웅은 3종 무기 중 하나를 선택해 자신만의 전투 스타일을 구성한다. ‘트리스탄’의 경우 쌍검을 들면 빠른 연속공격, 대검을 들면 느리지만 강력한 일격을 가할 수 있다. 무기에 따라 필살기 연출도 완전히 달라져, 시각적 즐거움과 전략적 깊이를 동시에 제공한다.
‘합기’ 시스템 역시 인상적이다. 영웅 조합에 따라 필살기 연출과 효과가 변화하며, ‘하우저’의 토네이도와 ‘길라’의 화염 스킬을 조합하면 불 토네이도로 변하는 식이다. 시연 빌드에서도 합기 연출은 강한 피니시로 작용해 시각적 임팩트를 강조했다.
멀티플레이 콘텐츠도 지스타 무대 이벤트에서 일부 공개됐다. 협동 던전 ‘심층 거미굴’에서는 어두운 방을 밝히거나 함정을 회피하는 등의 협력 플레이가 강조됐다. 또 알비온 전투에서는 발리스타를 이용해 보스를 무력화하거나, 붙잡힌 파티원을 구조하는 등 다채로운 협동 기믹이 등장했다. 이러한 구조는 단순 액션을 넘어선 ‘협력형 오픈월드 RPG’의 방향성을 보여준다.
또한 별도의 이벤트 모드에서 TPS 형태의 미니게임을 제공해, 오픈월드 속 파티 플레이의 변주를 체험할 수 있었다.
그래픽은 원작의 질감을 살린 카툰 렌더링 기반으로, 부드러운 스킬 모션과 자연스러운 조작감이 돋보였다. 머리카락의 움직임, 물결과 바람, 그림자 표현 등 세밀한 디테일이 애니메이션의 한 장면처럼 느껴질 정도다.
시연을 마친 소감으로는, 상상 이상으로 완성도가 높고 게임성도 준수하다는 인상이 강하다. 원작 팬들에게는 친숙한 캐릭터와 스토리를, 신규 유저에게는 완성도 높은 액션과 탐험의 재미를 동시에 제공한다. ‘일곱 개의 대죄: 오리진’은 콘솔·PC·모바일 플랫폼에서 2026년 1월 28일 동시 출시될 예정이며, PS 스토어와 스팀에서 위시리스트 등록이 가능하다.
지스타 2025의 수많은 신작 중에서도, 원작의 감성을 완벽히 재현하면서 오픈월드로 확장한 이 작품은 각종 장점의 결을 고르게 갖춘 매력을 선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