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콜] 엔씨소프트, 3Q 매출 3600억원…"아이온2로 글로벌 재공략, 미공개 MMORPG 공개"
엔씨소프트가 올해 3분기 연결기준 매출 3,600억 원, 영업손실 75억 원, 당기순이익 3,474억 원을 기록했다. 일회성 인건비(퇴직 위로금) 반영으로 영업손실을 냈지만, 엔씨타워1 매각이익이 포함되며 순이익은 흑자 전환했다.
모바일 매출은 전분기 대비 10% 감소한 1,972억 원, PC 온라인 매출은 877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 증가했다. 지역별로는 한국 2,178억 원, 아시아 675억 원, 북미·유럽 280억 원이며, 로열티 매출은 468억 원으로 전년 대비 23% 증가했다. 해외 및 로열티 매출 비중은 전체의 40%에 달한다.
홍원준 CFO는 "고정비 절감 노력을 이어가며 11월부터는 모바일 게임의 자체 결제 시스템을 도입해 변동비 절감도 추진한다"며 'PC 플랫폼 '퍼플'을 통한 결제에도 자체 결제가 적용돼 수익성 개선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병무 공동대표는 "리니지M·리니지2M은 12일부터, 리니지W는 11월 말부터 자체결제를 적용하고, '아이온2'는 론칭 시점부터 디폴트로 적용해 12월까지 전체 모바일 타이틀 전환을 완료하겠다"고 덧붙였다.
엔씨소프트는 오는 11월 19일 한국과 대만에 '아이온2'를 정식 출시한다. 사전 캐릭터 생성은 60개 이상 서버에서 2~30분 만에 마감될 정도로 호응이 높았다는 설명이다. 박병무 공동대표는 "과도한 과금 모델 대신 유저 친화적인 '라이트 BM'을 적용했다"며 "결국 매출은 얼마나 많은 이용자가 들어올지와의 상호작용이며, 모수 기반을 넓히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그는 "'쓰론 앤 리버티(TL)'의 경우 1년간 2억 달러 이상의 매출을 냈다. '아이온2'는 방대한 오픈월드와 던전 콘텐츠를 기반으로 리텐션율이 높을 것으로 본다"며 "젊은층을 중심으로, PvE 중심 구조를 통해 짧게 혹은 길게 모두 즐길 수 있는 형태로 설계했다"고 덧붙였다.
'아이온2'는 내년 하반기 글로벌 출시를 목표로 준비 중이다. 홍원준 CFO는 "내년은 '아이온2'를 필두로 글로벌 시장을 전면적으로 공략하는 해가 될 것"이라며 "타임 테이커즈, 신더시티, 브레이커스 등 후속작 3종이 2026년 글로벌 시장에 순차 도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엔씨소프트는 오는 13일부터 부산 벡스코에서 열리는 '지스타 2025'에 300부스 규모로 참가해, '아이온2' 대규모 시연 부스와 함께 '신더시티', '리밋 제로 브레이커스', '타임테이커즈'를 선보인다. 여기에 미공개 MMORPG 1종을 현장에서 최초 공개한다는 설명이다. 박병무 공동대표는 미공개 신작에 대해 "내부적으로 이미 상당히 개발이 진척돼 있으며, 내년이나 내후년 초까지도 출시할 수 있을 수준'이라며 'IP 보유자와 협의가 필요하지만 내부 시연에서 기립박수가 나올 정도로 완성도가 높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스핀오프 4종도 개발이 진행 중이다. 홍 CFO는 "레거시 IP의 가치를 확대하기 위해 올해 12월 1종, 2026년 상반기 1종, 하반기 2종의 출시를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박병무 대표는 "셩취게임즈와 함께 '아이온 모바일'을 공동 개발 중이며 내년 중국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셩취가 중국 내 퍼블리싱을 맡아 우리가 로열티를 받는 구조이며, 반대로 우리가 글로벌에 출시할 경우 퍼블리싱 주체가 우리로 바뀌고 셩취 측이 로열티를 받게 된다"고 설명했다.
또한 "아이온2는 아이온 IP를 계승했지만, 오픈월드가 36배 이상 크고 게임성 자체가 달라 완전히 다른 작품으로 봐야 한다"며 "'아이온 모바일'은 성취가 개발하기 때문에 내자판호 발급이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엔씨소프트는 '아이온2' 이후를 대비해 슈팅, 서브컬처, MMORPG 등 다양한 장르의 외부 개발사와 퍼블리싱 계약을 체결했다. 박 대표는 "이미 계약이 완료된 서브컬처 신작과 MMORPG 신작의 퍼블리싱을 결정했으며, '아이온2' 이후 공개할 예정"이라며 "기술 플랫폼 확장을 위해 관련 회사를 인수하고, 국내외 모바일 캐주얼 회사 두 곳의 인수도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또한 "모바일 캐주얼 사업본부가 새로운 매출 축이 되기를 기대하며, 캐주얼 시장에서 새로운 생태계를 구축하겠다는 목표로 대형 기업 두세 곳과도 협상 중"이라고 덧붙였다.
엔씨소프트는 이번 분기 실적 부진을 일회성 비용 요인으로 설명하면서도 '아이온2'를 비롯한 신작 라인업과 비용 구조 개편을 통해 내년 반등을 자신했다. 박병무 공동대표는 "지스타 현장에서 새로 공개할 작품과 '아이온2'에 대한 기대가 크다"며 "내년은 글로벌 확장과 신작 출시에 집중하는 한 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