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스타 2025] 투명성·다양성 강화된 '2025 대한민국 게임대상'…'마비노기M·카잔' 본상 노미네이트
마비노기M, 카잔, 후즈앳더도어 등...수상 후보 보다 다양해져
올해 대한민국 게임대상이 지난해보다 한층 강화된 평가 투명성 속에 막을 올렸다. 한국게임산업협회가 본상 및 인기게임상 후보작을 공개하고 온라인 투표를 시작한 가운데, 넥슨의 ‘마비노기 모바일’과 ‘퍼스트 버서커: 카잔’이 주요 부문에 이름을 올리며 주목받고 있다.
지난해 일부 부문에서 평가 기준의 불명확성이 지적된 이후, 올해는 심사 구조 전반의 개선이 이뤄졌다. 한국게임산업협회는 일반 이용자와 미디어 투표 결과를 공식 반영하고, 심사 이후 점수 공개를 의무화했다. 본상 투표 비중은 기존 20%에서 25%로 확대됐으며, 단순한 상대평가 대신 순위점수와 비율점수를 곱하는 방식을 도입해 투표의 실질 반영폭을 높였다. 이에 따라 올해 시상식은 “보다 믿을 만한 절차가 될 것”이라는 업계 반응이 나오고 있다.
이번 본상에는 ‘레전드 오브 이미르’, ‘마비노기 모바일’, ‘뱀피르’, ‘세븐나이츠 리버스’, ‘퍼스트 버서커: 카잔’, ‘후즈 앳 더 도어’, ‘P의 거짓: 서곡’, ‘RF 온라인 넥스트’ 등 8개 작품이 후보로 올랐다. 인기게임상에는 ‘세븐나이츠 리버스’, ‘셰이프 오브 드림즈’, ‘클레르 옵스퀴르: 33 원정대’, ‘퍼스트 버서커: 카잔’, ‘P의 거짓: 서곡’이 이름을 올렸다.
올해 신설된 인기성우상에는 ‘퍼스트 버서커: 카잔’의 블레이드 팬텀 역을 맡은 이현 성우가 단독 후보로 선정돼 찬반 투표 형식으로 진행된다. 대국민 투표는 10월 20일부터 11월 10일까지 열리며, 본상은 25%, 인기게임상은 80%, 인기성우상은 50% 비중으로 반영된다. 최종 수상작은 본상 2차 심사와 온라인 투표, 미디어 투표 결과를 합산해 11월 12일 부산 벡스코에서 발표될 예정이다.
넥슨의 두 후보작은 서로 다른 방향에서 게임성을 인정받았다. ‘마비노기 모바일’은 PvP 중심의 기존 모바일 MMORPG 시장에서 벗어나, PvE 콘텐츠와 협동 플레이, 커뮤니티 중심의 시스템으로 이용자층을 확장했다. 꾸미기와 소셜 활동 등 생활형 콘텐츠에 초점을 맞춘 점이 차별화 요소로 꼽힌다. 단순한 전투 중심의 구조 대신 ‘함께 살아가는 이야기’를 구현하며, 이용자 간 상호작용을 중심으로 한 커뮤니티 RPG라는 정체성을 확립했다.
‘퍼스트 버서커: 카잔’은 국산 소울라이크 장르의 발전 가능성을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넥슨 산하 네오플이 ‘던전앤파이터’의 세계관을 기반으로 개발한 이 작품은, IP 확장과 기술력이라는 두 영역을 동시에 입증했다. 묵직한 전투 연출과 높은 그래픽 완성도를 바탕으로, ‘던파 유니버스’의 확장성과 새로운 세대의 액션 게임 방향성을 보여줬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한편, 인디 호러 장르의 ‘후즈 앳 더 도어’가 본상 후보에 오른 점도 눈길을 끈다. 소규모 개발 규모임에도 탄탄한 내러티브와 연출력으로 호평을 받으며, 스트리머 중심 커뮤니티를 통해 입소문을 탔다. 대형 IP 중심의 후보작들 속 장르적 다양성이 확보됐다는 점에서, 올해 시상식은 보다 폭넓은 게임 생태계의 변화를 반영하고 있다.
올해 대한민국 게임대상은 투명성 강화와 다양성 확대라는 두 방향을 동시에 보여주며, 평가 신뢰성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업계에서는 “심사 구조가 정비된 만큼 결과에 대한 공감대도 한층 넓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