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속 가능한 유일한 게임사'...신한 탑픽 의견 나온 종목은?

2025-10-21     이재덕 기자

게임와이가 최근 "뱀피르 흥행에도 주가 부진"…증권가 "넷마블 지금 사라"라는 기사를 통해 SK증권의 보고서 내용을 소개한 바 있다. 뒤를 이어 신한투자증권이 넷마블에 대해 '지속 가능한 유일한 게임사'라며 탑픽(Top Pick) 의견을 유지했다. 21일 신한투자증권은 넷마블의 목표주가를 기존 대비 상향한 9만1000원으로 제시하며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전날 종가 5만4600원 기준 상승여력은 66.7%다.

강석우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작년부터 계속된 신작 흥행과 비용 통제로 호실적이 가능했고, 게임사 중 네 번째 실적 성장한 선진 흥행이 예정돼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리포트 제목은 '또 흥행, 또 서프라이즈'다.

신한투자증권은 넷마블의 3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를 웃돌 것으로 전망했다. 3분기 매출은 696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6% 증가, 전분기 대비 3%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영업이익은 8169억원으로 전망했는데, 8월 뱀피르, 9월 킹오파 AFK 와 세브나이츠리버스 글로벌 등의 신작이 기여할 것으로 봤다.

넷마블 리포트 /신한증권

 

넷마블은 4분기에도 신작 공세를 이어간다. 신작 몬길: 스타다이브, 나혼렙: 오버드라이브 출시를 앞두고 있으며, 각각 분기 440억원, 280억원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추정됐다. 특히 두 게임 모두 PC와 콘솔을 통해 유저들을 확보하려는 전략으로, 기존 모바일 중심에서 벗어난 시도로 해석된다.

강 연구원은 "실적 서프라이즈가 지속되며 밸류에이션 매력이 부각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실제로 넷마블의 2025년 예상 매출은 2조8360억원, 영업이익은 3609억원으로 전망된다. 2026년에는 매출 3조3069억원, 영업이익 4868억원으로 성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2025년 예상 매출은 2조8360억원, 영업이익은 3609억원으로 전망된다. 2026년에는 매출 3조3069억원, 영업이익 4868억원으로 성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넷마블 리포트 /신한증권

 

증권가는 넷마블의 안정적인 포트폴리오와 신작 파이프라인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2분기 기준 넷마블의 게임별 매출 비중은 기타(35%)를 제외하면 세븐나이츠 리버스(13%), RF온라인 넥스트(9%), 랏차슬롯(7%), 잭팟월드(7%), 캐시프렌지(6%), 나혼렙(6%) 등으로 특정 게임에 대한 의존도가 낮은 편이다.

넷마블 리포트 /신한증권
넷마블 리포트 /신한증권

 

넷마블은 연간 실적 추이에서도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2021년 영업이익 적자를 기록한 이후 2022년부터 흑자 전환에 성공했으며, 2023년 2663.8억원, 2024년 2475.1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ESG 평가에서도 넷마블은 A등급을 받았다. 환경(E), 사회(S), 지배구조(G) 전 부문에서 B+ 이상의 등급을 유지하며 안정적인 기업 경영을 인정받았다.

다만 최근 6개월간 넷마블 주가는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2024년 8월 초 추석 매수 의견이 나온 이후 9만6000원까지 상승했으나, 이후 조정을 거쳐 현재 5만원대 중반에서 거래되고 있다. 목표주가인 9만1000원까지 상승하려면 신작의 흥행과 실적 개선이 지속적으로 뒷받침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

신한투자증권은 향후 6개월 기준 목표주가 달성 가능성을 제시하며, 넷마블이 국내 게임사 중 지속 가능한 성장 모델을 갖춘 유일한 기업이라는 평가를 유지했다.